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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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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우리가 성공하는 건 운명이야" - 슈퍼소닉 [영화]
다큐 속의 그들은 누구보다 자유로웠고, 실력으로 모든 걸 찍어누르며 시대의 공기를 바꾸었다. 그래서 이들의 태도와 사운드가 지금도 나를 사로잡는다. 결국 오아시스의 음악은 그들의 삶과 맞닿아 있다. 감정을 숨기지 않고, 사랑하고 싸우며, 때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그 모든 과정이 음악 안에 투명하게 드러난다. 그렇기에 그들의 노래는 단순한 히트곡을 넘어, 우리의 심장을 정화하고 흔드는 ‘진짜 삶’의 기록으로 남는다.
2017년, 우연히 이 다큐멘터리의 존재를 알게 되었을 때 나는 주저 없이 유튜브에서 영화를 구입했다. 아마 내가 온라인으로 처음 돈을 내고 본 영화였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시사회를 통해 그간 집에서 TV 화면으로만 보던 오아시스를, 마침내 영화관의 압도적인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로 마주할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감격스러웠다. 이 작품은 1994년
by
노세민 에디터
2025.08.3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이승과 저승을 초월한 사랑, 견우와 선녀 [드라마]
<견우와 선녀>를 보고 작성한 나의 시선
나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연애 운명론자로 살아왔다. 지금도 사랑을 하면서 갈 사람은 가고, 올 사람은 온다는 그런 신념을 항상 가지고 있다. 나와 운명인 사람은 빨간 실로 연결되어 있다는 그 연출, 나는 그것을 실제로 굳게 믿는다. 어느 날, 그저 시간 보내기용으로 봤던 드라마가 있다. 그것은 바로 <견우와 선녀>이다. 처음에는 다들 추천하길래, 홍
by
이연지 에디터
2025.08.20
리뷰
공연
[Review] 포기하지 않는 외침,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공연]
자유를 향해 외쳐라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선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져 백년까지 누리리라 이방원의 '하여가'라는 시조다. 나에게 있어서 시조는 그저 역사책에 나오는 재미없는 글이었다. 아무리 읽어봐도 이해를 못하겠는데, 시험을 봐야 하니 시조에 담긴 의미를 파악해야만 하는 귀찮고, 재미없는 것이었다. 그런 나에게 '시조'의 즐거움, '시
by
경건하 에디터
2025.07.18
리뷰
공연
[Review] 바뀐 운명과 바뀌지 않은 마음 사이에서 -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운명과 마주한 한과 흥의 무대
무대 위에 울려 퍼지는 시조 한 구절이 이렇게 깊은 울림을 전할 줄은 몰랐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단지 과거의 시대상을 그린 작품이 아니다. 그 속에는 지금 우리에게까지 이어지는 질문과 위로, 그리고 묵직한 사유가 깃들어 있다. 화려한 무대와 흥겨운 음악 너머에는, 백성들의 목소리를 전하려는 깊은 의도가 자리 잡고 있었고, 나는 그
by
변선민 에디터
2025.07.15
리뷰
영화
[Review] 미처 태울 수 없는 영혼에 대하여 - 그을린 사랑
현대의 비극은 고귀하지 않았다.
<그을린 사랑>은 그리스 고전의 서사 구조를 종교적 갈등이 극심했던 레바논 내전을 배경으로 해석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잔혹한 전쟁과 그 이후를 살아가는 인간을 통해 비극이 얼마나 대상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지 보여준다. 전쟁과 전쟁이 끝난 현재를 번갈아 비추며 과거와 현재가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음을 연상시킨다. 그 속에서 관객은 평범한 삶에 자리잡은
by
이승희 에디터
2025.06.27
리뷰
영화
[Review] 진실을 마주할 것인가 - 그을린 사랑
신화의 현대적 변형을 통해 인간의 운명과 진실의 무게를 이야기한 영화 <그을린 사랑>에 대한 리뷰입니다.
영화 <그을린 사랑(Incendies)>이 14년 만에 극장에서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했다. <그을린 사랑>은 <듄> 시리즈와 <컨택트>, <블레이드 러너 2049>,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등의 영화로도 잘 알려진 캐나다 대표 감독 드니 빌뇌브를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던 초기 걸작이다. 이에 더불어 1980년대 레바논 전쟁을 배경으로
by
윤채원 에디터
2025.06.2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고 싶었던 그녀들 - 연극 ‘헤다 가블러’ [공연]
길들여지지 않을 그녀, 헤다 가블러의 총구는 어디를 겨눌까.
비좁은 울타리에 야생성 강한 짐승을 가두고 기른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자유는 없지만 안락한 울타리에서 평생 순응해 길들여져 살거나, 길들여지지 않고 울타리를 탈출해 위험하지만 달콤한 자유를 누리거나. 탈출도, 순응도 택하지 않고 남은 삶을 거부한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1890년 희곡 <헤다 가블레르>
by
이진 에디터
2025.05.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녹천에는 똥이 많다 [도서]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
이창동이 소설가인지 몰랐다. 어딘가 먹먹하고 생각이 많아지는 이창동의 영화들이 문학적이라 느끼긴 했지만, 처음부터 소설을 쓰는 사람이었다는 건 이제야 알게 된 것이다. 「鹿川에는 똥이 많다」는 홍상수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가 추천해 주었다. 네가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당부가 마음에 남았는지, 중간고사가 끝나자마자 곧장 중앙 도서관으로 향했다. 문학과 지성
by
한정아 에디터
2025.05.1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MBTI에 대한 오해와 편견 [문화 전반]
MBTI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자
"MBTI가 뭐예요?"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모두들 한 번씩 들어본 질문일 테다. 코비드19 이후, 한국에서 MBTI는 가장 쉽게 꺼낼 수 있는 스몰토크 주제로 자리잡았다. 나와 상대의 성향이나 성격에 대해 가볍게 얘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MBTI가 사람을 함부로 분류하고 프레임화한다는 입장도 있다. 필자는 MBTI를 비롯한 성격유형론
by
양예지 에디터
2025.04.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고달픈 운명의 예술가와 조우하다 [영화]
'알레고리, 잇츠 낫미'를 중심으로 카락스 관찰하기
카락스의 영화를 보면 특정한 단어 하나가 계속 떠오른다. ‘운명’. 그는 예술가의 운명을 타고났으며, 그중에서도 영화감독의 운명을 타고난 것 같다. 이런 생각이 처음 들었던 건 그의 영화 ‘홀리모터스’를 보고 나서이다. 내가 영화를 보는 이유가 어쩌면 그 작품에 담겨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마치 흥분감과 싸함 사이의 형언하기 힘든 감정이 내게 밀려오는 기분
by
오태규 에디터
2025.03.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윤회와 환생 - 정유정, 영원한 천국2 [도서/문학]
죽기는 싫지만, 환생하고 싶지는 않아
[아트인사이트 모임] 영원한 천국 * 독서 모임 후기를 쓰다가 글이 너무 비대해져, ‘영원한 천국’ 북 리뷰 파트를 따로 뚝 떼왔다. 군데군데 논리 일탈이 있어도 감안해주시길. 아트인사이트 독서 모임의 마지막 책으로 ‘영원한 천국’을 골랐다. ‘영원한 천국’은 아마 영화 매트릭스 덕분에 유명해진 개념, 시뮬레이션 우주를 다루는 소설이다. 가상현실에 업로드
by
서상덕 에디터
2025.02.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아마야구감독기 - 1. 빠지고 밀어내고 놓치고 돌아버리겠고
독이 든 성배, 시원하게 원샷
돈다. 공은 투수와 포수 사이에서 갇힌 채 돈다. 또 볼넷. 이번 회에 몇 번째인지 세는 것도 지친다. 배트를 어깨에 대충 걸친 상대는 비웃으며 1루로 향하고 루상의 주자들은 타자 주자에 밀려 한 칸씩 이동한다. 계속 돈다. 하염없이. 대한민국 8월의 한 낮. 냄비에 고구마를 찌듯 작열하는 태양은 나와 팀원들의 온 몸을 찌고 있다. 돌아버리겠네. 당장 마
by
김한솔 에디터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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