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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Opinion] 더 나은 삶을 향한 길이 험할지라도 [게임]
낯익지만 이상한 애증의 고향으로 돌아오다
우리가 집을 떠올릴 때 어쩌면 두 곳 이상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현재의 거처와 어린 시절 나고 자란 곳. 자신이 어느 곳에서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든, 자신의 고향은 어디였는지만은 변함없이 분명하다. 나는 타지의 대학에 진학하기 전까지 살던 동네에서 한 번도 벗어나본 적이 없었다. 스무 살에는 집 바로 뒤에 있는 대학을 다녔는데, 성인이 되어도 극적으로 변
by
천유진 에디터
2025.11.0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엘가야, 앞으로도 우리는 - Tokyo MINATO CITY International Music Competition & Workshop [공연]
멀리서 피어난 연두빛 첼로, 다시 엘가의 선 위에서 — 2025 도쿄 미나토구 국제 음악 콩쿠르 파이널 감상 에세이
1. 우왕! 일본 도쿄에서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첼리스트 정우찬이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했다는 소식이다. 도쿄 미나토구 국제 음악 콩쿠르(Tokyo Minato City International Music Competition)는 도쿄 미나토구에서 열리는 국제 음악 경연 대회이다. 2025년에는 첼로 부문이 열렸고, 결선 지정곡으로 하이든, 엘가의
by
장유진 에디터
2025.10.07
작품기고
The Artist
[까막별] 파도
어제와 오늘의 경계에서
[illust by EUNU] 억겁을 퍼내고 산다던 바다는 자꾸만 내게 돌을 내려놓는다. 내 바다는 이리도 속이 좁나보다. 무심한 듯 뱉어낸 작은 조각들이 발 사이를 파고든다. 부드러운 돌, 까슬한 돌, 뾰족한 돌…. 파도가 깎아낸 매일이다. 오랜 어제에 또 쓸려 피가 났다. 아마 오늘 일도 오래도록 이곳에 남을 것이다. 살다가 바다가 생각날 때면 나는
by
박가은 에디터
2025.09.1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피아노 앞에선 모두 동그라미가 된다 - 2025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 가이스터 듀오 (8.7) [공연]
건반 위 네 손이 그린 절제와 유희 — 2025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가이스터 듀오’ 공연 에세이
1. 올라가며 ⓒ 유진 골목, 볼레로와 악기거리 오른손 검지로 핸드폰 화면 위 옆으로 누운 작은 세모를 눌렀다. 라벨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볼레로〉가 흘러나온다. 한적한 오르막 골목길 위 코랄빛 하늘에 뽀얀 구름이 가득한 7일 오후였다. 골목길을 오르며 문득 지금이 ‘호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른 배를 두드리며 예쁜 하늘을 위에 띄워 놓고 피아노
by
장유진 에디터
2025.08.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Handmade 시리즈 02 - 코바늘 초보의 첫 대량 제작
오랜만에 코바늘을 잡은 초보의 첫 대량 제작 - 곱창
오랜만에 코바늘을 잡고 한 번 두 번 떠보기 시작하던 나는 어버이날에 코바늘로 뜬 꽃다발을 부모님께 드렸다. 그 이후 또 어떤 것을 만들어볼까 하다가 코바늘로 대량 제작을 해서 친구들에게 선물을 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여정의 시작 이 여정의 시작은 뜬금없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시험에서 시작되었다. 코바늘 대량제작과 시험의 연관성은 설명 없이는 이해하기
by
손수민 에디터
2025.08.0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밝은 미래는 어디에 있나요? [미술/전시]
박이소의 유머로 보는 오늘의 우리
지난 주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다녀왔다. 현재 서울관에서는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 전시가 진행 중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12,000여 점의 작품 중에서, 1960년대부터 2010년대에 이르는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작 90여 점을 선별한 전시다. 이 전시는 2013년 서울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상설전이라는 점에서, 평소 우리나라를 대
by
강민 에디터
2025.08.04
리뷰
공연
[리뷰] 흥얼거림 속에 담긴 외침 -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공연]
시조와 힙합이라는 전혀 다른 두 장르의 결합으로 탄생한 <외쳐, 조선!>은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물며 관객에게 새로운 감동을 전한다. 백성들의 목소리와 집단적 연대가 중심이 되는 서사는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 있는 힘을 지니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넘는 연출은 더욱 깊은 몰입을 이끈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조선을 배경으로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조선과는 사뭇 다른 풍경을 펼쳐 보인다. 이 작품이 그리는 조선은 ‘시조’가 국가의 핵심 이념이자 백성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예술로서 기능하는 세계이다. 이러한 상상력이 만들어낸 세계는 기존의 시대극이 제공하던 분위기와는 결이 다르다. 그 세계는 낯설면서도
by
김서영 에디터
2025.07.2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어제의 새로움, 오늘의 태도 [미술/전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은 25년 6월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열리는 대규모 전시다. 조선 건국부터 16세기까지 약 200년간의 미술을 조명하며, 총 691건의 작품이 출품되었고, 이 중에는 국보 16건, 보물 63건이 포함되어 있다. 간질거리
by
박정빈 에디터
2025.07.0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예술이 치유가 되는 순간 '도시 속 오늘의 흐름' 큐레이터 [전시]
병원에서 만난 전시
고양시 곳곳에서 고양미술축제가 열렸다. 아람누리에서는 <겹의 도시, 틈의 공간, 결의 예술>이, 일산호수공원에서는 <도시 속 조각 조각> 전시가 개최되었다. 그리고 국립암센터와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에서는 <도시 속 오늘의 흐름>이 열렸다. 오늘 소개할 전시는 ‘병원’이라는 예사롭지 않은 공간에서 펼쳐진다. ‘병원에서 전시가 가능할까?’ 처음에는 의문이 들었
by
이소희 에디터
2025.06.1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오늘의 나를 받아들이며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끝끝내 나를 놓지 않고 바라보는 일.
세상에는 총량의 법칙이 있는 것 같다. 공부, 연애, 운동… 장르가 뭐가 됐든 각자에게 주어진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는 10대에 연애의 총량을 다 써버리고, 누군가는 서른 넘어 몰아서 사랑을 한다. 어떤 이는 어릴 적부터 유난히 부지런하다가, 어느 순간 완전히 멈춰버리기도 한다. 인생의 많은 일들이 신기하게도, 사람마다 정해진 속도와 크기만큼 도달하
by
박지영 에디터
2025.06.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오늘의 무대가 다시 부르는 ‘카뮈’ [공연]
최근 무대에 오른 연극 이방인, 뮤지컬 시지프스, 퍼스트맨은 알베르 카뮈의 철학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재해석하며 오늘날의 관객과 소통한다. 이들 작품은 부조리, 무의미함, 기억과 같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현대 공연 예술의 무대에 알베르 카뮈가 다시 호출되고 있다. 최근 무대에 오른 뮤지컬 시지프스, 연극 이방인, 뮤지컬 퍼스트맨은 서로 다른 형식과 서사를 지녔지만 공통적으로 카뮈의 세계관을 재해석하고 있다. 코로나19, 전쟁, 기후 위기 등으로 불확실성과 무력감이 짙어진 오늘날 ‘부조리’라는 단어는 더 이상 철학 교과서 속 개념이 아니다. 삶의 의미를 묻
by
김서영 에디터
2025.05.24
리뷰
공연
[리뷰] 전쟁과 성장, 그리고 인간성의 경계: '소년에게서 온 편지'와 오늘의 우리
2024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은 연극 <소년에게서 온 편지>는 역사적인 사건과 서사를 통해 전쟁의 본질을 묻는다.
2024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은 연극 <소년에게서 온 편지>는 역사적인 사건과 서사를 통해 전쟁의 본질을 묻는다. 정치와 전쟁의 복잡성을 두 소년의 놀이와 성장을 통해 풀어내며, 1960년대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현대 사회가 직면한 폭력의 문제를 예리하게 조명한다. 이 연극은 고전 전쟁 서사와의 공명을 통해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202
by
신동하 에디터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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