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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박애에 대하여 - 세 가지 색 : 레드 [영화]
우리가 쉽게 잊는 사실은, 심장은 붉은색이라는 것이다
예술 영화 그리고 미장센의 거장, 감독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의 세 가지색 시리즈가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돌아왔다. 프랑스 국기 색깔인 세 가지색 중 블루는 자유를, 화이트는 평등을 상징한다. 그리고 이 트릴로지의 마지막 색깔인 레드는 박애를 상징한다. 주인공은 대학생이자 패션모델로 일하고 있는 발렌틴. 그녀는 박애적인 사람이다. 반면 또 다른 중인공인 노년
by
김은빈 에디터
2024.09.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아직도 담장 너머에는 사람이 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 리뷰
** 존 오브 인터레스트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는 곳곳에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를 추모하는 메모리얼이 있다. 도시 한복판에는 2700개가 넘는 비석이 펼쳐진 추모공원도 있다. 처음 출장으로 갔을 때는 먹먹해진 마음으로 그 앞에 한참을 머물렀으나 일상이 지나갈수록 추모공원은 그저 하나의 큰 건물에 불과하게 됐다. 매번 그 앞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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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4.07.29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영화 소개가 아닌, 영화관 소개 [공간]
독자들이 예술영화관으로 운영되는 에무시네마를 방문하기를 바라며 집요하게 설득하는 글
나는 집에서 영화를 잘 보지 않는다. 문화예술 에디터가 영화를 멀리하면 어떡하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문장의 핵심은 '영화'가 아닌 '집'이다. 나는 오가는 시간과 노력을 감수하고서라도 집을 나서 영화관에 가 영화를 본다. 물론 세상에는 가장 편한 자세로 볼 수 있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은 채 영화를 즐길 수 있는 OTT 플랫폼이 존재하지만, 이는 만성 집
by
김한솔 에디터
2024.07.08
리뷰
영화
[Review] 완벽을 이루기 위한 수많은 날들 – 영화 ‘퍼펙트 데이즈’
그저 다 찌그러진 동그라미 같은 우리네 일상
이 영화는 근근이 살아가는, 사회에 분명히 존재하나 대부분은 천시받기도 하는, 그렇지만 사회가 돌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직업을 가진 사람의 일상을 그린다. 매일 반복되면서도 조금씩 변주되는 일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짐 자무시의 <패터슨>이 떠오르기도, 고립되고 도태된 중년 이후의 삶을 보여주며, 그들의 삶이 결국 ‘혈육’에 의해 균열하기 시작하는 점을 보
by
류나윤 에디터
2024.06.25
리뷰
영화
[Review] 초보 감독의 자아 찾기 – 영화 ‘다우렌의 결혼’
다큐에 진실을 담는다는 패기
힐링 물 아니고 메타픽션 입봉을 꿈꾸며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카자흐스탄에 도착한 조연출 ‘승주’. 하지만 현지의 고려인 감독 ‘유라’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예정된 결혼식을 놓치게 되며 다큐멘터리 촬영에 문제가 생긴다. 한국에서는 연출을 해서라도 다큐를 완성해 오라는 압박을 가하는데… 이때 ‘승주’의 다큐멘터리 촬영을 돕던 ‘유라’ 감독의 삼촌 ‘게오르기’
by
류나윤 에디터
2024.06.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햇빛의 그을림으로 남은 기억, 애프터 썬 [영화]
볼 수 없는 사실을 기억하는 법
‘애프터 썬’은 소피가 현재 자신의 나이었던 아빠를 이해하고자 11살 때 아빠와 함께 했던 튀르키예 여행을 회상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영화에서 묘사되는 튀르키예의 모습과 아빠와의 추억이 실제 현실이 아니라, 현재의 소피에 의해 재구성된 것이다. 사실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캠코더에 남은 몇 편의 영상뿐, 그 공백은 소피의 그리움과 아버지를 이해하고픈 마음
by
임지영 에디터
2024.04.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넌 '아멜리에'가 왜 좋아? [영화]
얼마 전에 아멜리에 보기를 그만두었던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나?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그토록 강렬하게 꽂혔던 이유가 뭐지?
영화 <아멜리에>를 검색하면 나오는 말들은 죄다 ‘사랑스러운 아멜리에’이다. 그녀가 사랑스러운 건 분명하다. 아리따운 단발 머리, 가끔 카메라 앵글을 바라보는 큰 눈, 행운을 가져다 주려고 마음 먹는 마음씨, 등 전체적으로 나오는 그녀의 서사는 사랑스러움을 어필한다. 하지만 이상하게 <아멜리에>는 계속 보고싶은 영화는 아니다. 그 이유들에 고찰해보았다.
by
신유정 에디터
2023.05.23
리뷰
영화
[Review] 사랑에 관한 다큐멘터리, 가 아닌 픽션 - 영화 '나의 연인에게'
끝을 향해 달려가는 사랑 이야기
* 영화 <나의 연인에게>에 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같은 픽션 <나의 연인에게>는 앤 조라 베라치드 감독의 작품 중 세 번째로 한국에서 개봉한 장편 영화이다. 감독의 전 작품은 <24주>와 <투 머더즈>로, 각각 낙태와 동성 부부의 양육권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다. 앤 조라 베라치드 감독이 선택하는 영화의 소재는 모두 사회에서 열띤 갈등을 유
by
류나윤 에디터
2023.04.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타오르는 영화의 초상, 이마 베프 [영화]
장만옥과 함께하는 영화의, 영화에 의한, 영화를 위한
근래 들어 '영화를 사랑하는 영화'가 눈에 많이 띈다. 올 초에 개봉한<바빌론> 이나 몇 년 전의 <라라랜드>부터 1952년 작 <사랑은 비를 타고>까지, 이 업계의 사람들이 그려내는 영화라는 종합예술은 고통스럽지만 사랑스럽고, 손바닥 뒤집듯 휙휙 바뀌면서도 태양처럼 그 자리를 지키며 언제까지라도 찬란히 빛날 것 같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런 생각이 든다.
by
유다연 에디터
2023.03.14
칼럼/에세이
에세이
[영화와 영화가 만나] 비대칭 속 균형, 코고나다 감독의 세계 上
<애프터 양> <파친코> <콜럼버스>를 보고,
‘영화와 영화가 만나’는 순간을 포착합니다. 방구석에서 본 영화에 대해 신나게 떠들 수도, 재미있게 본 TV 시리즈를 이야기할 수도, 좋아하는 작품을 비교 분석할 수도 있습니다. 가끔 영화제에 갑니다. 나는 요새 한창 <파친코> 앓이 중이다. 드라마를 끝낸 지는 벌써 며칠이 지났지만, 여전히 출근길에 <파친코> 음악을 듣고, 그걸 듣고 있으면 자연스레 주
by
윤아경 에디터
2022.08.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상처받은 어른아이 [영화]
부모님을 죽인 가해자를 만났다. 그런데 그들에게 가족의 정을 느껴버렸다. 세상에 기댈 곳 없는 한 소녀의 잔혹한 현실을 담은 영화 <영주>
아이는 아이답게 굴어야 한다고 어른들은 말한다. 그러나 세상에는 마냥 천진난만한 아이로 어린 시절을 보내지 못한 이들도 있다. 어른들과 사회에 상처받은 아이를 마주했을 때, 우리는 감히 어떤 말을 건넬 수 있을까. 영화 <영주>에서는 어른과 아이에 경계에서 잔혹한 세상과 홀로 맞서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영주> 예술, 독립영화 장르: 드
by
이채원 에디터
2021.11.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카오스'가 왔지만, 그럼에도 다시 시작해보자! - 십개월의 미래 [영화]
임신을 둘러싼 현실 "카오스"가 산뜻한 "미래"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십개월의 미래'.
지난 8월, 제 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그야말로 정말 '재밌는' 영화를 하나 관람했었다. 바로 영화 <십개월의 미래>다. '29살 게임 개발자 '미래'가 예기치 못한 임신을 하면서 벌어지는 10개월간의 이야기'라는 시놉시스만 봤을 땐, 얼마나 또 답답한 현실이 그려지고, 주인공의 갈등들이 안쓰러울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영화관에 들어섰었는데,
by
이현지 에디터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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