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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문방구를 다시 찾는 사람들 [문화 전반]
왜 어른들은 장난감을 살까?
어른들도 의외로 유치한 것을 좋아한다 어린 시절, '액체 괴물'이라 불리던 슬라임과 스퀴시가 유행했다. 주변 친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문방구에 가서 재료를 사고, 집에서 직접 슬라임을 만들며 놀았다. 빵 모양의 스퀴시를 손으로 꾹꾹 누르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당시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손에 쥐어봤을 법한 장난감들이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by
윤경주 에디터
2026.06.21
리뷰
공연
[Review] 어딘가 묻어 있는 똥을 치워야 할 때, 연극 '아이들'
우리는 그 흔적을 외면하지 않을 수 있을까. 끝까지 치울 수 있을까.
* 연극 <아이들>의 주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연극 <아이들>(극단 돌파구, 전인철 연출)의 무대는 단출하다. 검은 벽이 삼면을 둘러싸고 있고, 중앙에는 일인용 소파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인물들이 함께 소파에 앉아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없다. 누군가 앉아 있으면 누군가는 서 있어야 한다. 전화기, 물컵 같은 소품도 무대 가장자리에 흩어져
by
김나윤 에디터
2026.06.03
리뷰
공연
[Review] 우리는 언제 어른이 되는가 - 아이들 [공연]
책임을 지는 존재가 된다는 건
2011년 3월 지진해일이 일본을 덮쳤다. 원자력발전소가 무너졌다. 나는 그때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당시 나는 일곱 살이었다.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나이였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조금 더 제대로 인지한 것은, 학교에 입학한 후였다. 어린이용 잡지 한쪽에 원자력 발전 찬반에 대해 논하던 지면이 있었다.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했다. 생각과 현실
by
손가인 에디터
2026.05.2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쓸모없는 귀여움의 쓸모 [문화 전반]
어른들이 작고 말랑한 것들에 기대는 이유
귀여움은 유치한가 성인이 된 뒤에도 인형 키링을 사고, 말랑이를 만지고, 다이어리에 스티커를 붙이는 일은 어쩐지 조금 부끄러운 취향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더 이상 장난감을 살 나이가 아니라고, 이제는 쓸모 있는 물건을 사야 한다고 말하는 세상에서 귀여운 것들은 자주 사소하고 유치한 것으로 밀려난다. 하지만 요즘의 귀여움은 단순한 장식이나 장난감의 영역에
by
김윤주 에디터
2026.05.2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또 한 명의 약한 영웅들에게 [드라마/예능]
어른들이 부재한 세계에 약한 영웅들이 등장하는 드라마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약한 영웅’은 전형적인 모범생 시은이 같은 반 학생, 수호와 범석을 만나면서 폭력에 대응하는 학원 액션물이다. 평소 시은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일진 무리가 시은의 약점(성적)을 자극하면서 일이 벌어진다. 한마디로 보이지 않지만(혹은 안 보이는 척 외면해 왔지만), 분명히 존재하던 결핍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것이다. 본편
by
한소현 에디터
2026.05.25
리뷰
도서
[Review] 그림 속에 내가 있다는 상상을 해 - 타샤의 기쁨 [도서]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떠올리고 싶을 때 펼쳐보고 싶은 책
모래 한 알에서 세상을 보고 야행화 한 송이에서 천국을 보려면, 그대의 손바닥에서 무한을 잡고 찰나에서 영원을 잡으라. - 윌리엄 블레이크, <순수를 꿈꾸며> 짧은 문장과 엔터 한 번이면 모든 게 가능해지는 시대를 사는 동안, 나는 종종 삶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길을 걷다가 마주하는 모든 사물과 자연을 들여다보던 여유는 온데간데 없고, 1초라
by
강소정 에디터
2026.05.1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사실 우리 모두 '어른이' 아닌가요? [문화 전반]
회사에서 엄마 보고싶은 사람 ?
회사에 다니기 시작했다. 학생이란 정체성을 품고 산 지가 20년이 넘었는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돌연 일꾼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그동안은 내가 ‘잘’하면 되는 주요 역량이라곤 공부뿐이었다. 수업 시간이 되면 앉아서 수업을 듣고, 과제를 제시간에 내고, 시험을 치르는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기업에서 노동하는 사람이 되니 지금껏 학생으로서 경험한 것들과는 성격
by
김하은 에디터
2026.05.08
작품기고
The Artist
[那의여백] 어른이 되는 여름, 르누아르
아이들은 언제 어른이 되는가
ILLUST by. 유나 11살 ‘후키’가 세상을 알고 쑥쑥 자라나는 1980년 어느 여름 방학의 이야기를 담은 2026년 봄, 언젠가 아이였고 어른이 된 우리에게 왠지 반가운 <르누아르>
by
노유나 에디터
2026.05.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어른의 품격, 품격의 언어 [사람]
어른의 품격을 구하는, 어른이 되지 못한 어떤 35세의 반성
1. 어른의 조건 어른의 조건에 대한 재밌는 영상을 봤다. 1. 메시지보다 전화가 편해진다. 2. 말에 리듬을 붙인다. 3. 꽃 사진을 찍는다. 4. 가지를 먹는다. 꽃 사진을 찍는다는 부분에서는 마침 아침에 찍은,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한 벚꽃이 생각나서 웃음이 터졌는데, 어른만 가지를 먹는다는 부분에서는 빼도 박도 못해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젠장. 어렸
by
오은지 에디터
2026.04.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는 모두 어린이였다 - 어린이 탐구 생활 [도서]
모든 어른이 어린이였듯, 모든 어린이는 언젠가 어른이 된다.
당신이 떠올릴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기억은 무엇인가? 나에게 가장 어렸을 적의 기억은 이모의 결혼식이 시작되기 전, 무대에 올라가 자발적으로 노래를 부른 것이다. 평소 동요 부르기를 좋아하던 나는 노래를 불러보라는 엄마의 장난 반 진담 반의 말 한마디에 식장을 메운 긴장과 정적을 깨고 “고래아가씨와 코끼리아저씨”를 불렀다. 지금의 관점으로 생각해 보면 하
by
조유진 에디터
2026.04.01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성숙한 사람만이 아이를 구원할 수 있을까? - 모브사이코100 [만화]
미성숙한 어른이 건네는 가장 성숙한 위로
어렸을 때는 그저 나이가 들면 저절로 '멋진 어른'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사회에서는 종종 몸만 자란 채 마음은 성장을 멈춘 '어른 아이'들을 마주하곤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멋진 어른은 '뿅'하고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다듬어진 존재라는 것을 체감한다. '성숙하다'라는 말의 사전적 정의는 '몸과 마음이 자라서 어른스럽게 되다
by
윤경주 에디터
2026.03.13
리뷰
PRESS
[PRESS] 유리 조각이 흩뿌려진 버진로드 - 노 웨딩
약간의 상처와 여운을 품은 채, 그럼에도 앞으로 걸어가겠다고 말하는 사람의 뒷모습처럼
산뜻한 핑크빛 표지와 ‘웨딩’이라는 달콤한 어감. 처음 책을 집어 든 순간, 이렇게 현실적으로 마음을 후벼 파는 이야기가 담겨 있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웨딩’ 없이 부부가 되기로 한 어느 연인의 이야기라니. 식을 올리지 않는다는 약간의 특이점을 제외하면 큰 드라마틱함보다는 평탄함이 주가 되리라 예상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일상 속의 미세하고
by
황수빈 에디터
202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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