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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공연
[Review] 어느 순간, 당신을 불러오는 닮음 - 연극 '거울'
"평생 달고 살아야 한대요. 유전이라."
보광동이라는 낯선 동네를 방문한 이유는 하나의 공연 때문이었다. 움직임극을 전문으로 하는 극단 정:지가 모녀 관계를 다루고 연출한 움직임극 <거울>을 보기 위해서였다. 비는 추적추적 내렸고 편의점에서 급히 산 반투명한 우산의 안팎으로 짧아진 겨울 해가 풀어주는 어둠이 차고 있었다. 낯선 길을 오르며 생각했다. 오늘 뭐 하나 얻어갈 수 있을까. 넓게는 인간
by
신성은 에디터
2022.11.22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목표는 없고요, 그냥 방황 좀 해보려고요 [여행]
목적없이 이리저리 헤매는 방황이 궁극엔 ‘유연하고 우아한 내 영혼’에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
나를 구성하던 것들이 사라졌다 이번 해 늦여름 쯤, 나는 ‘직장’ 그리고 ‘가족, 애인과의 관계’를 상실했다. 한때는 열정을 부르던 일, 행복과 안정을 담보하던 관계들이 어그러지니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도 잘 떠오르지 않았다.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세상에 남겨진 건 참 외롭고 무력했다. 아무리 우주에서 내가 먼지 같다지만, 이 정도로 아무것도 아닌
by
권기선 에디터
2022.11.06
리뷰
공연
[Review]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 연극 '가족같이'
이 시대의 가족상을 소개하며 당신에게 위로의 악수를 건넨다.
한국 사회는 대대적으로 대가족을 이루며 살아왔다. 하지만 이러한 가정 형태는 파란만장한 역사를 거치면서 점차 해체되었다. 해방된 지 얼마 안 되어 한국 전쟁이 발발하면서 가족은 피난 가느라 뿔뿔이 흩어졌다. 청년기에 경제 성장을 겪은 우리 부모님 세대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시골에서 서울로 상경했다. 먹고 살기 바빠졌기 때문에 그들은 한두 명의 자녀만 낳았
by
최지혜 에디터
2021.10.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증오하는 나의 딸, 그리고 나의 어머니 - 현기증 [영화]
모든 가족에게는 보이지 않는 금이 있다
비약적 사자성어, 희로애락 나는 방어 기제로 이어지는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이 표출하는 슬픔을 사랑하는 편이다. 단지 '나의 자식이 죽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갔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했다'라는 근본적인 아픔과 분노보다는,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괴물이 되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낸 영화에 더 깊이 공감한다. 스스로조차 자신의 감정을 읽어내지
by
허향기 에디터
2021.06.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당신에게 친구란 어떤 의미인가요? -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영화]
언젠가 친구에게 느껴보았을 감정들을 하나씩 깨우는 영화.
"열셋, 운명처럼 우리의 우정은 시작되었다. 열일곱, 우리에게도 첫사랑이 생겼다. 스물, 어른이 된다는 건 이별을 배우는 것이었다. 스물셋, 널 나보다 사랑할 수 없음에 낙담했다. 스물일곱, 너를 그리워했다." 칠월과 안생. 나는 주동우 배우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안생 캐릭터가 참 좋았다. 솔직해서. 솔직함이 얼굴에 민망할 정도로 배겨있었다. 아마도 칠월은
by
정세영 에디터
2020.12.14
리뷰
도서
[Preview] <고아 이야기> 닮은 듯 다른 서로에 대한 애증
<고아 이야기> 닮은 듯 다른 서로에 대한 애증
제2차 세계대전 책의 배경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 오랜만에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았다. 제1차 세계대전 패전국 독일은 경제가 파탄된 상황이었는데, 이때 당시 히틀러가 '강국 독일 재건' 구호를 내걸고 나치 당을 만들어 1933년에 수상이 되었다. 내건 구호를 이루기 위해 스페인 반란군 프랑코와 손잡고 스페인 공화국을 무너뜨렸으며, 이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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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은 에디터
2019.01.0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비 오는 날의 사색 [사람]
# 비 오는 날의 사색 지금 창밖으로는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한없이 축축 처지고 괜스레 울적해지기도 하는 반면, 쏴아아- 소리를 내는 빗소리를 음악 삼아 비가 오는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자면 괜스레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하면서 아주 오묘한 감정들이 뒤섞입니다. 여러분들은 비가 오는 날 어떤 모습을 한 ‘나’를 마주하곤 하시나
by
이혜선 에디터
2018.05.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0. 일상에 대한 애증의 절규 '지나간 생각의 잔해 분포도' [기타]
난민이 되어버린 사람의 일상에 대한. 푸념도 아닌, 절규도 아닌, 찬가도 아닌 무언가 입니다.
'지나간 생각 분포도'는 예전에 가졌던 개인적인 관심을 돌아보는 지극히 개인적인 글입니다. - 이 글에는 사진이 없습니다. 있으면 안될 것 같이 그리 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일상에 대한 찬가를 부르게 된 것이 언제인지는 잘 모른다. 고등학생 때 일까? 그때는 비일상에게 바치는 찬가를 우렁차게 불러재낄 때다. 대학 와서일까? 그것보다는 전인 것 같
by
김찬규 에디터
2018.03.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토록 격정적인 애증의 산물이, < 아마데우스 > [영화]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인정하기는 민망하지만 질투가 많다. 대단한 삶을 살아온 것도 아닌데 나에겐 종종 라이벌이 있었다. 원해서 생긴 대결의 구도는 아니었다. 돌아보니 이미 구도가 잡혀있었고 우리는 좀 고상한 투전판처럼 티 나지 않게 신경 쓰고 있었다. 어차피 나의 실력을 키우고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알았는데도 쉽지가 않았다. 엎치락뒤치
by
장지원 에디터
2017.08.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엄마와 딸의 관계, 가을이 오면 - 애증 [문학]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있다면 그 사람을 증오하기도 합니까? 권여선작가의 '가을이 오면'에서는 모녀를 중심으로 '애증'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음식들을 통해 그들의 애증관계를 알아보며 '나'의 사랑을 느껴 봅니다.
벚꽃들이 한창 화사하게 개화하는 봄의 절정에서, 벌써 한여름도 지나간 가을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합니다.^.^ 미리 가을의 고독한 쓸쓸함을 덜어드리고자 이렇게 권여선 작가의 '가을이 오면'이라는 책을 가져왔습니다. 한창 봄의 무르익음에 익숙한 여러분들께 먼저 쓸쓸한 애증의 관계로서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엄마와 딸의 이야기. #1. 인물
by
장연진 에디터
2015.04.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한 소녀가 품은 가족에 대한 애증에 관하여.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연인'[문학]
유년시절 가난에 시달리던 소녀의 가족은 예견된 비극 안에서 살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가족에 대한 소녀의 애증의 감정이 마르그리트 뒤라스만의 감각적인 문체를 통해 독자의 마음에 와닿게 될 것이다.
1. 작자 소개 『연인』을 쓴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프랑스가 20세기에 배출한 저명한 여성작가들 중 한 명이다.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다양한 장르의 작가로 프랑스 문단에서도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연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작품에서 아시아, 특히 인도차이나를 배경으로 삼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그녀가 『연인』에서 묘사하는 프랑스 점령 당시의
by
임슬기 에디터
2015.02.01
Fi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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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