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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둥글고 단단한 품 속에 존재하는 유연함을 찾아서 [문화 전반]
영국 박물관의 달 항아리, 그리고 <첫, 유연함>에 대한 작은 고찰.
The British Museum 낯선 도시의 여행자가 가장 편안해질 수 있는 공간은 어디일까? 아침을 먹으러 들어간 베를린의 스타벅스에서 들려오는 K팝 한 소절, 크레마에서 우연히 발견한 한강 작가의 책 한 페이지, 아비뇽에서 먹은 든든한 한식 한 끼. 감각을 바짝 세우고 있어야 하는 먼 땅에서 마주하는 익숙한 것들은 괜스레 반가운 ‘쉴 곳’이 된다.
by
신지원 에디터
2025.12.16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참신함 [만화]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스토리와 캐릭터성을 기반으로 한 신선함에 대하여
올해 재개봉 되는 영화들은 유난히도 나의 취향인 작품들이 많았다. 그 많은 영화들을 다 본 건 아니지만, 볼 수 있는 영화에 대해서는 즐거워하며 보고 있고 보지 못한 영화는 OTT를 통해서라도 다시 보고 있는 중이다. 예를 들어,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첫 작품인 반지 원정대는 돌비에서 즐겁게 보고 왔지만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아쉽게도 일정 상 영화관에서 관
by
윤지원 에디터
2025.12.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한없이 불투명하게, 덧없이 장렬하게 [영화]
아오야마 신지가 <유레카>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것
정말 오래 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본 느낌, 찾고 있었던 영화를 찾은 느낌이 들었다. 일단 영화의 톤이 굉장히 특이하다. 흑백이라고 하기에는 약간의 노란 느낌이 섞여있어서 굉장히 신비한 느낌이 든다. 거기다 마지막에 코즈에가 조개 껍질을 던지며 극의 인물들을 외치고 나서, 부감으로 그들을 찍을 때 컬러로 바뀌는 것도 굉장히 인상깊었다. 영화를 보면서
by
오태규 에디터
2025.11.07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의 반쪽이에게 [서간문]
반쪽이 반쪽에게
나와 똑 닮은 효원아, 안녕. 이렇게 편지를 쓰는 게 정말 얼마만인가 싶어. 거의 매일 붙어있는 우리는 편지를 전하기 보단 늘 마주보고 대화하길 좋아했으니까. 지금도 내 앞에 앉아 할 일에 열중한 모습인 너를 두고 이 편지를 쓰려 하니 아주 어색해. 그래도 생각해보면 넌 나에게 꽤 종종 편지를 써주었던 것 같아. 그것도 매번 예상치 못한 선물과 함께. 모
by
신지원 에디터
2025.08.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불안의 롱 쇼트 속에서, '태풍클럽' [영화]
<태풍클럽> 속의 불안함은 아름답지 않다. 하지만 청춘의 이름은 청춘과 맞닿아 있다.
어떤 영화가 청춘을 단지 열망만을 표현했다면, 그 영화는 성장을 위해 필요한 고통을 간과한 것이다. 새싹이 돋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겨울은 그 자체로 성장통이다. <태풍클럽>은 한낮의 열정을 표현하기보다는, 태풍의 사정권 안에서 투쟁하는 아이들을 보여준다. <태풍클럽>에서 태풍은 일주일을 머물다 갈 뿐이지만, 학교에 갇힌 아이들은 짧은 시간 속에서 성장적
by
김홍일 에디터
2025.08.04
리뷰
전시
[Review] 포토 저널리즘의 정수, 한 권에 담다 - 포토북 속의 매그넘 1943-2025
매그넘 포토스가 포착한 기록, 그 예술에 관하여.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것은 충분히 가까이에서 찍지 않았기 때문이다.” 로버트 카파의 말은 4년 전, 내가 매그넘 포토스 Magnum Photos를 처음 접했던 순간을 관통하는 한 문장이다. 부산 문화회관에서 열렸던 전시, <매그넘 인 파리 Magnum in Paris>는 사진이란 장르를 잘 몰랐던 나조차도 그들의 주 무대였던 아름다운 도시의
by
신지원 에디터
2025.08.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그의 사랑은 어떻게 브랜드가 되었는가 –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문화 전반]
이브 생 로랑의 영원한 동반자, 피에르 베르제에 대한 작은 찬사.
<컬렉션 발표 후, 수줍어하는 이브 생 로랑을 밀어내는 피에르 베르제>, 1986.01., Photo by 압바스/매그넘 Abbas/magnum ‘이브 생 로랑 Yves Saint Laurent’. 그 이름을 들었을 때, 당신은 무엇을 떠올리는가? 앤디 워홀의 실크 스크린 속 번뜩이는 눈빛의 디자이너? 두꺼운 안경을 쓰고 정장을 빼 입은 흑백 사진의 남자
by
신지원 에디터
2025.07.30
리뷰
영화
[Review] 작별과 함께, 미래로! - 이사 [영화]
소마이 신지, <이사>(1993)
이미 어른이 된 입장에서 어린이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온당치 못하다 느껴질 때가 있다. 지금처럼 어린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에 대해서 말을 얹어야 할 때엔 특히 그렇다. 어른은 너무 쉽게 어린이의 세계를 단정해 버리곤 한다. 마치 어린이는 너무 미숙하기에 그의 삶 또한 그만큼의 깊이감이 없을 것이라는 듯이, 그 시기는 어른이 되기 위한 과
by
차수민 에디터
2025.07.21
리뷰
영화
[Review] 이사는 어른이 되는 모험이야 - 영화 '이사'
사춘기를 향한 우당탕탕 모험기
행복한 가정의 저녁 식사 시간에는 조금 특별한 대화가 흐른다. 날이 선 삼각형 테이블이 낯설게 놓여있는 주방에 평범한 부모와 어쩐지 불만 가득한 표정의 아이가 있다. 아빠가 집을 나간다는 내용의 대화가 오가고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 우리의 귀여운 주인공 렌이 있다. 이혼이라는 거, 이사라는 거 꼭 해야하는 거야? 어른들 세계는 왜 그렇게 복잡한 거야?
by
차소연 에디터
2025.07.20
리뷰
영화
[Review] 소마이 신지 - 이사 [영화]
소마이 신지의 시대에 남을 명작 [이사] 4K 리마스터링
오는 7월 23일에 4K 리마스터링으로 돌아오는 소마이 신지의 걸작! [이사]의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용산 CGV에서 진행된 시사회는 영화에 관심이 많고 소마이 신지 감독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습니다. 극장에 입장하여 주변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니 [태풍 클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이 영화에 개한 기대감을 표출하시는 분들도 많았고, 다들
by
이상헌 에디터
2025.07.20
리뷰
영화
[Review] 성장의 또 다른 이름, 수용 - 영화 '이사'
성장에 필요한 건 시련을 받아들일 줄 아는 단단한 마음
*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세 가족이 뾰족한 삼각형 식탁에 둘러앉아 밥을 먹고 있다. 이들의 모습은 여느 가족의 평범한 식사 시간처럼 보이지만, 자꾸만 엇갈리고 어긋나는 부부의 대화 속에서 이들의 관계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식탁 주변에 감도는 어색한 기류를 눈치챈 열세 살 소녀 렌은 일부러 밝은 목소리로 분위기를 띄워
by
서예진 에디터
2025.07.17
리뷰
영화
[Review] 이제는 내 마음이 이사할 때! - 영화 '이사'
이사한 거 축하합니다!
* 이 글은 영화 <이사>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유일하게 넘어서고 싶었던 감독”이라고 칭송한 일본 소마이 신지 감독의 대표작 <이사>가 오는 7월 23일 4K 리마스터링으로 개봉된다. 이 영화는 6학년 소녀 렌이 부모의 이혼을 마주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섬세하고 독특한 연출로 담아낸다. 한 집에서 함께 살며 끼니를 같이
by
조유리 에디터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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