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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어머니, 내가 그 남자와 닮았나요? [음악]
본 적도 없는 그 사람을요
누구에게나 기억이 나지 않는 일들이 종종 있잖아요. 혹은 나에게는 기억조차도 없는 것들이요. 저에게도 그런 존재가 있는데요. 어머니는 항상 그 존재와 내가 닮았대요. 얼굴도, 키도, 팔과 다리도, 그와 비슷하대요. 어머니는 매번 그 남자와 나를 비교하지만 전혀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저는 그 남자를 한 번도 본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어머니는 왜 계속 그와
by
길유빈 에디터
2026.02.15
리뷰
공연
[Review] 모든 일의 중심에는 문학이 있었다 - 팬레터 [공연]
흔들리는 자아와 문학이라는 저항
한국 창작 뮤지컬의 명성을 보여준 작품 <팬레터>가 10주년을 맞이했다.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당대 문인들이 모여 결성한 ‘구인회’의 일화를 모티브로 한 팩션 뮤지컬이다. 우리의 이야기로 대만, 일본, 중국 등 세계로 뻗어 나가며 월드 클래스 뮤지컬로 자리매김하였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일제 통치 하에 있던 1930년대 경성에서 시작된다.
by
조은정 에디터
2026.01.30
리뷰
PRESS
[PRESS] 한 예술가의 삶과 불안 - 뮤지컬 제임스 바이런 딘 [공연]
뮤지컬 <제임스 바이런 딘>은 청춘의 아이콘으로 기억된 제임스 딘을 전설이 아닌 한 인간의 삶으로 다시 호출한다. 불안과 결핍, 연기를 향한 집요한 열망을 따라가는 이 여정은 관객에게 예술가로 산다는 것, 그리고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묻는다.
청춘의 얼굴로 남아 있는 제임스 딘의 이미지는 지금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돼 왔다. <제임스 바이런 딘>은 그 해석의 연장선에서 한 배우가 지나온 불안과 선택의 시간을 호출한다. 작품은 1955년,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하기 직전의 제임스 딘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 ‘바이런’이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제임스 딘을 오래도록 동경해온 팬이자 삶과 죽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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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에디터
2026.01.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시네마 테라피] 영웅의 해피엔딩은 나약해지는 것이다 - 마틸다 [영화]
영화 <마틸다>로 보는 내면아이의 치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결말을 가진 영화가 있다. 늘 자신이 혼자라고 생각해왔던 어린아이가, 드디어 자신을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나 처음으로 제 나이로 돌아가 행복해하는 이야기. 요즘 많은 사람들도 알고 있는 ‘내면아이’의 치유를 잘 보여주는 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영화가 특별한 점은, 단순한 치유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치유를 넘어서, 내면아이가
by
채수빈 에디터
2025.12.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겨울의 희미한 빛이 스크린에 머무를 때 [영화]
유난히 고요하고 빠르게 어둑해지는 이 계절, 이 시기에 보는 영화는 내 현실에 그대로 덧입혀지는 것처럼도 느껴진다. 피곤하고 지쳤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과정에서, 잠시 영화와 함께 숨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바쁜 일상속에서 연말이라는 사실보다는, 새해가 다가온다는 감각이 더 선명한 요즘이다. 연초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게 되면서 올해 초도 함께 돌아보게 되었다. 그 시기에 관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영화다. 별다른 일정이나 당장 해야 할 과업이 없었기에 영화를 몰아봐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집에서 한 주에 두세 편씩 봤다. 얕은 햇빛이 집안으로 조심스
by
천유진 에디터
2025.12.15
리뷰
공연
[Review] Musicscape 그림자의 경계에서 - 사운드와 영상이 이루는 하모니
인간의 내면의 본질과 감정을 탐구하고 위로하는 사운드와 영상의 조화
좋은 기회가 생겨 "Musicscape - 그림자의 경계에서”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다. 지난 토요일, 일요일 11월 29일에서 11월 30일까지 이틀간 각각 오후 7시 30분, 오후 3시에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되었던 해당 공연은 기타리스트 최인이 기획 및 연출과 작곡을 담당하였으며 바이올리니스트 박재린, 피리연주자 유현수, 첼리스트 박기흥이 참여하였다. 기
by
서민주 에디터
2025.12.09
리뷰
공연
[Review] 그림자가 별이 될 수 있을까 - MUSICSCAPE : 그림자의 경계에서 [공연]
내면의 세계로 나아가는 사람들과 대화하기
클래식에 대한 첫 기억은 8살쯤 엄마 손에 이끌려 보았던 오케스트라 공연이었다. 무대에 올라 첼로를 연주하는 이모를 찾다 감미로운 소리에 까무룩 잠이 들었던 것 같다. 그때 이후로 클래식은 내게 차분한 이미지로 자리잡혀 있었다. 클래식을 다시 조우한 건 알고리즘에 이끌려 듣게 된 첼로 음악이었다. 최근 음악들은 화제성을 위해 숏폼 챌린지에 초점을 맞추거나
by
박가은 에디터
2025.12.07
리뷰
PRESS
[PRESS] 일상 속 사막, 인간 내면의 야성 - 연극 트루웨스트 [공연]
연극 <트루웨스트>는 가족 구조와 서부 신화를 해체하며 일상의 파열을 통해 인간이 지닌 내면의 균열을 집요하게 드러낸다.
알래스카로 훌쩍 떠난 엄마의 빈집에 오래도록 소식 없던 두 형제가 오랜만에 마주 앉아 있다. 나와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사람은 언제나 궁금하고 때로는 부렵기 마련이듯, 반듯한 삶을 살아온 '오스틴'과 사막을 떠돌아다닌 '리'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과 호기심이 동시에 흐른다. 그리고 이 작은 부엌에서 시작된 재회는 서로가 가진 삶의 결핍과 욕망을 끌어올리며
by
김서영 에디터
2025.11.2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둘에서 하나로, 결국 내면을 향한 대화 - 사운드 인사이드 [공연]
남의 이야기로 녹아들기
작 아담 랩 연출/번역 박천휴 제작 라이브러리 컴퍼니 출연 서재희/문소리(벨라 역), 강승호/이현우/이석준(크리스토퍼 역) 장소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일시 2024.8.13.-2024.10.27. 한 명의 배우와 코러스만으로 드라마를 이끌던 고대 그리스 연극을 바꾼 것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 중 한 명인 아이스킬로스다. 그는 코러스를 축소하고 무대
by
이다혜 에디터
2025.11.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일본 스릴러가 남기는 불쾌한 잔상 [영화]
<오디션>과 <차가운 열대어>가 보여주는 인간의 추악한 욕망
일본의 공포·스릴러 영화에는 특유의 축축하고 눅눅한 불쾌함이 깔려 있다. 단순한 공포심을 넘어, 인간 내면 깊숙한 곳을 건드리는 그 기묘한 분위기가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최근에 본 두 편의 일본 영화도 그랬다. 오늘은 인간의 추악한 욕망을 정면으로 드러낸 두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오디션>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영화 <오디션>은 “끼리끼리끼리끼리…
by
김지현 에디터
2025.10.13
리뷰
공연
[Review] 사람들에게 재즈를 뭐라고 설명해요? -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5 [공연]
서울숲 재즈페스티벌의 자유로움을 즐기다.
재즈를 뭐라고 설명해요? 재즈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영상이 하나 있다. 바로, 엘라 피츠제럴드와 멜 토메가 펼쳤던 스캣(scat) 무대. 그들은 “사람들에게 재즈를 뭐라고 설명해요?”라는 추상적인 질문을 던지고는 갑작스럽게 노래를 시작한다. 대화에서 맥락 없이 시작되는 그들의 즉흥 노래는 마치 합을 맞춘 듯 흘러간다. 밴드 세션, 관객들의 박수 그 모든 것
by
장수정 에디터
2025.09.30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예술이 기억되는 이유
예술은 내면을 드러내는 장르
옛날, 아주 먼 옛날, 주먹도끼를 쥔 손으로 가축을 사냥하던 우가씨는 오늘따라 본인이 잡은 멧돼지가 거대해보였다. 우쭐해진 우가씨는 본인을 비롯하여 함께 이 멧돼지 사냥의 여정을 떠난 사람들에 대한 자랑을 대대손손 남기고 싶었다. 뾰족한 수가 없나 고민하던 우가씨는 좋은 묘수를 떠올렸다. 본인이 살던 동굴 내벽에 돌로 이 광경을 긁어 남기는 것이었다. 우
by
윤지원 에디터
20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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