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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삼국지: 용과 귤 그리고 최애캐
삼국지 속 최애캐
‘삼국지를 세 번 읽은 자와는 상대하지 말라’. 내 책장 구석에 꽂혀있는 삼국지의 책 날개에 쓰여있는 문장이다. 삼국지를 읽었던 사람은 이 문장 또한 어렴풋이 들어봤을 것이다. 아마도 갖가지 권모술수와 지략, 그리고 시대를 관통하는 인물들의 인생사가 나오는 만큼 삼국지를 여러 번 읽은 인물 또한 이에 통달하였을 것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이 문장이 어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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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6.04.0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뜨개의 추억 [사람]
인생 첫 뜨개질 도전
어느 날, 친구가 말했다. 요즘 뜨개질을 하고 있는데, 너도 함께 하지 않을래 라고 말이다. 그녀가 뜨고 있다며 보여준 비니 모자는 아기자기한 무늬 때문인지 귀엽고 보송해보였다. 키트를 사면 실은 물론 도안부터 뜨는 법까지 다 알려준다며 나를 유혹 하는 말에 손가락은 어느 새 구매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사진 속 귀여운 비니를 떠올리며 다 뜨면 겨울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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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6.03.0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전쟁과 신혼여행의 상관관계 [사람]
이란의 전쟁이 나에게 미친 영향
"소식, 들으셨죠?” “네……” 수화기 너머 들린 짧은 질문에 나는 북적한 지하철 안 임에도 통화를 이어갔다. 평소 같으면 잠시 뒤 다시 전화 드리겠다며 통화를 정리했을테지만, 이번엔 그럴 수가 없었다. 잠시간의 통화를 끊은 뒤 머리는 더 복잡해졌다.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에 대한 막막함이라기 보다는,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아쉬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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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6.03.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음악을 편식하는 일
음악을 골라 듣는 이유
‘음원 사이트의 인기 탑100을 더 이상 듣지 않는 순간부터 사람은 늙은 것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정확히 하자면 더 이상 새로운 음악을 듣지 않고 과거에 듣던 곡만 계속 들으면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라는 뜻이다. 처음 이 문장을 본 순간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난 절대 그럴 일 없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 반과 절대 그렇게 되지 말아야하지 하는 생각
by
김유라 에디터
2026.02.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죽음 뒤엔 숲에 묻어주세요
숲을 사랑하는 이유
종종 죽음 뒤를 상상하는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죽고 나면 모두 날 잊었으면 좋겠어, 아니야 나는 사후세계에서 모두와 다시 만날 거야, 등등 얕은 상상력이 더해진 이야기들이 오고 간다. 그러다 죽음 이후에 나의 유골이 어떤 방식으로 다뤄 지길 원하냐는 질문에는 제각기 막연히 상상하던 희망사항을 꺼내기도 한다. 이미 자신의 자리까지 정해진 가족 묘가 있다는
by
김유라 에디터
2026.02.03
리뷰
공연
[Review] 아름답고 무서운 나의 히카루 - 팬레터 [공연]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쓴 글엔 힘이 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내게, 한 동료가 얄밉게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글은 말보다 훨씬 참거짓을 파악하기 어렵기에 자신은 글을 도통 믿을 수 없다고 말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이었지만, 반박하기 어려워서 더욱 얄밉게 느껴졌다. 얄궂게도 어쩌면 그래서 내가 글을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 말이다. <팬레터>는 글로 지은 강한 희망이 무너지는 파멸을 보여줌으로
by
채수빈 에디터
2026.01.31
리뷰
PRESS
[PRESS] 호기심에서 시작하는 미술 여행 - 호기심 미술 책방 [도서]
'본다'는 것은 마음과 경험으로 해석하는 것
이미지가 넘쳐나는 시대다. 짧은 영상과 즉각적인 자극에 익숙해진 현대인에게 ‘본다’라는 행위는 점점 소비적인 것이 되어가고 있다. 미술관에 들어서도 작품을 천천히 바라보기보다는 설명문을 훑거나 사진만 남기고 나오는 일이 흔하다. <호기심 미술 책방>은 이런 시대에, 우리가 잊고 있던 ‘보는 법’을 다시 묻는 책이다. 이 책은 미술에 대해 한 번쯤 가져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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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에디터
2026.01.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영화가 예술로 남기 위한 선 [문화 전반]
영화
얼마 전 친구가 SNS 게시물을 하나 보냈다.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였는데, ‘선호하는 영화감독으로 소개팅 상대 성향 알아보는 법’이라는 글이었다. 단시간 안에 상대방에 대해 알기 위해 상대방에게 좋아하는 영화감독을 물어보면 그를 간파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봉준호를 좋아하면 이런 성향, 크리스토퍼 놀란을 좋아하면 저런 성향이라는 등을 농담삼아 풀어낸 글
by
김유라 에디터
2026.01.0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날 닮은 새 [사람]
나는 무슨 새일까
인터넷을 하다가 새에 관한 글을 하나 읽었다. 어떤 새는 10개월이나 되는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땅에 착지하지 않고 계속 난다는 내용이었다. 궁금한 마음에 검색을 해보니 그 새는 ‘칼새’였다. 칼새는 현재까지 기록된 바에 따르면 최장 10개월간 잘 때도 날고, 먹을 때도 날고, 쉬지 않고 날았다고 한다. 새에 대한 관심으로 얻게 된 짧은 지식에 따르면
by
김유라 에디터
2026.01.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한 해를 되돌아보며
몇 년 전 대학 친구에게 당시 유행이었던 토이 카메라를 생일선물로 받은 적이 있다. 그 이후로 종종 친구들을 만나거나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싶은 추억이 생기면 그 작은 카메라로 그 순간순간을 기록하고는 했는데, 문득 방 속에 자리잡은 그 카메라가 눈에 밟혔다. 올해가 끝나간다는 명목하에 카메라의 메모리를 열어보니 미쳐 잊고 있었던 올해의 순간들이 꽤 모여 있었다.
벌써 2025년의 마지막 주가 끝나간다. 매년 느끼는 바이지만, 그럼에도 올해는 또 유독 빠르게 지나간 한 해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학교라는 공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며 혼란에 빠져 보기도, 그럼에도 꾸준히 달에 한 번은 어떠한 주제라도 글을 써왔다는 작은 기쁨과 새롭게 생긴 관심사들에 집중하고 경험해 보기도 한 그런 한 해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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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에디터
2025.12.3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사랑과 약점 [사람]
약점이 두려워 사랑하지 않기
어릴 적 물고기를 키웠다. 구피라는 물고기였는데, 집에서도 번식을 곧잘 해서 처음엔 몇 마리에서 시작했지만 금세 수십 마리로 불어나 있었다. 늘 하교하고는 길다란 원통형 어항을 쳐다보는 낙으로 지내기도 했지만 불행은 예고 없이 다가오지 않던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구피들은 떼죽음을 당하였고(지금 와서는 아마 전염병 같은 게 아니었을까 생각할 뿐이다)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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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5.12.02
오피니언
게임
[Opinion] 스타듀밸리를 플레이하다 [게임]
게임 속 삶과 현실 속 삶
난 요새 한 게임에 빠져있다. 평생 해 본 게임은 손에 꼽고 그마저도 쉽게 몰입하지 못해 중간에 그만두기 일쑤였던 나에게 이 정도로 몰입감을 준 게임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1인 개발의 대표작으로도 여겨지며 출시 이후로도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이 게임은 바로 ‘스타듀밸리’이다. 스타듀 밸리는 시골 마을로 귀농한 주인공이 여러 가지 퀘스트를 진행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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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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