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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기고
The Writer
[지은,기운,지운] 동맹/습관
습관은 한순간에 고칠 수 없어서 그들은 서로의 미숙함에 웃으며 혹은 서로의 부재를 실감하며 살았다.
동맹 너는 만약 다른 사람들을 영원히 못 만나고 지운이랑 단둘이 살아야 한다면 어떨 것 같아? 지은은 간혹 기운에게 물었다. 기운은 웃으며 너는 어떤데, 되묻고 끝내 답을 안 했다. 답을 하는 건 매번 지은이였다. 나는 너희랑만 살아야 한다면, 그건 괜찮을 것 같아. 이렇게 내 삶을 반으로 나눠서 거짓으로 채우지 않아도 되잖아. 기운은 그저 말없이 지은의
by
전지영 에디터
2021.08.28
작품기고
The Writer
[지은,기운,지운] 지운
지은은 이상한 세계의 연약한 어른들 속 단단함을 가진 아이로 성장한 그 아이를 볼 때마다 경이로움을 느꼈다.
지운 지은과 기운은 그들이 각자의 집을 마련하기 전까지, 딱 한 번 크게 싸웠다. 기운이 지운이를 집으로 데려왔을 때. 백일이 넘어 갓 걷기 시작한 지운을 친엄마로부터 데려온 건 기운의 독단이었다. “보육원에 데려가기 전에 문자 보내는 거라고 하는데, 그 길로 회사에서 달려 나왔어. 이미 들어간 아이를 급하게 데려오느라 너한테 말할 시간이 없었어.” “.
by
전지영 에디터
2021.08.18
작품기고
The Writer
[지은,기운,지운] 만남
“시간이 참 빨라.” 지은이 말하면, “시간이 빠르지.” 기운이 답했다.
만남 유독 겨울치고는 날이 따뜻했다. 손대지 않은 음악의 소리가 커서 바로 옆자리에 앉아있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펼쳐 읽고 있던 책은 오랜만에 마음에 들었기에 음악이 귀를 뚫고 들어오는 것 같았지만 그대로 둔 채 책을 읽어나갔다. 그 순간이었다. 그가 지은을 부르다가 지은의 귀에 꽂힌 이어폰을 발견하고 그녀의 어깨를 톡톡, 친 것은. 지은은
by
전지영 에디터
2021.08.11
리뷰
전시
[Review] 행복한 기운이 가득한 로즈 와일리展
그림을 그림으로 바라보는 전시
76세에 신진작가로 선정, 86세 슈퍼스타 작가로 등록, 세계 3대 갤러리 '데이비드 즈워너' 전속작가, 전세계 컬렉터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아트계의 거장 하나만으로도 대단하다 느껴지는 이 많은 수식어의 주인공은 단 한 사람, 바로 '로즈 와일리'다. 미술대학에 다니던 21세, 결혼과 함께 화가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그녀는 세 명의 자녀들을 돌보며 집안일
by
김태희 에디터
2021.01.0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뮤지컬 넘버로 봄 기운 충전하기 [공연예술]
봄에 듣기 좋은 뮤지컬 넘버 BEST 4
어느덧 5월 중순이 되었지만 봄이 왔음을 실감하기 어려운 요즘이다. 날씨도 많이 따뜻해졌고 꽃들도 활짝 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봄을 온전히 느낄 수가 없다. 예쁜 봄옷보다 마스크, 야외활동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한 지금, 집에서도 봄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음악으로 허전한 봄날을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봄에 듣기 좋은 뮤지컬 넘버 네 곡을 소개한다.
by
채호연 에디터
2020.05.14
리뷰
영화
[Preview] 작화의 구수하고 따뜻한 기운, 내 마음에 그릴 수 있는 것들 : 인디애니페스트2019
내 마음도 마치 애니메이션 영화의 한 장면이 된다. 우리는 이 페스티벌에서 또 어떤 장면들을 만나게 될까
독립 Independent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독립 애니메이션 영화는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이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대사와 내용들로, 너무 직접적이라는 이유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애니메이션이 통통 튀고, 가벼우며, 아이들이 보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했던 내 편협함을 깨주었던 영화이기도 하다. 후에 연상호 감독은
by
장소현 에디터
2019.09.11
작품기고
너무도 좁은 인간의 감각 범위
최근에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보았을때, 미술도, 예술도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그냥 미술도 예술도 아니다 라고 인정을 해버리니 마음이 편했다. 어떤 기록 같은 거였다. 하루 중 어떤 기록의 시간이라고 적어두었다. <밤하늘>, pendrawing on a small note, 2019 인간의 감각의 범위는 너무나 좁
by
이한나 에디터
2019.06.21
작품기고
보이지 않으나 느껴지는 기운
감정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그것을 느낀다. 행복, 슬픔, 기쁨, 아픔. 눈에 보이지도, 손으로 만져지지도 않는데 우리는 그 감정들을 기록하곤 한다. 나는 이상하게도 풍경을 보면 마음이 저릿하거나, 행복이 끝없이 차오른다던가, 찡하다던가 그렇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고민을 해보았는데, 모든 자연물은 살아 있는 한 매 순간이 성장이고 매 순간 성장을 위
by
이한나 에디터
2019.06.21
칼럼/에세이
칼럼
[순간의 영화] 긍정적인 기운이 필요할 때 보는 영화
결심이 흔들리는 지점에서 다시 힘내볼 긍정적인 기운이 필요할 때 보는 영화를 추천합니다.
새해 인사를 하기도 너무 많이 지나버린 2019년이다. 1월 초에 날카롭게 세워놓은 결심이나 계획도 살짝 무뎌질 수 있는 때이기도 하다. 이럴 때일수록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결심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긍정적인 기운이 필요하다. 이번에는 어떤 것들을 시작하는 지점에서 긍정적인 힘을 주는 영화를 추천하려 한다. <헬프> 2011 미국 감독: 테이
by
이정민 에디터
2019.01.19
리뷰
공연
[Review] 파릇파릇한 봄기운과 어쿠스틱 사운드, '자라섬 포크 페스티벌'[페스티벌]
완연한 봄 기운과 마음을 살랑이게 하는 어쿠스틱 사운드 자라섬 포크 페스티벌 5.19 SAT - 5.20 SUN 가평 자라섬 "가평 자라섬에서 포크 음악과 함께 여유롭고 따스한 주말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사람들과 사랑스러운 선율을 듣고싶은 이들에게." 날씨가 무척 좋았다. 따사로운 햇볕이 나무와 잔디와 정수리 위에 내려앉은 주말의 낮. 가평 자라
by
김지선 에디터
2018.05.28
리뷰
공연
[Preview] 파릇파릇한 봄기운과 어쿠스틱 사운드, '자라섬 포크 페스티벌'[페스티벌]
완연한 봄 기운과 마음을 살랑이게 하는 어쿠스틱 사운드 자라섬 포크 페스티벌 5월 19일 토요일 - 5월 20일 일요일 가평 자라섬 가평 자라섬에서 포크 음악과 함께 여유롭고 따스한 주말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사람들과 사랑스러운 선율을 듣고싶은 이들에게. 경기도 가평 자라섬에서 봄기운이 담뿍 묻어나오는 특별한 페스티벌이 열린다. <2018 자라섬
by
김지선 에디터
2018.05.09
칼럼/에세이
에세이
[필름 한 입] 기운나도록, 영화 ‘남극의 쉐프’
맛있는걸 먹으면 힘이 나니까요.
오늘의 필름 한 입 <남극의 쉐프> ** 영화의 스포일러를 많이 포함합니다. 한국의 어느 여름, 무더웠던 그 날. 나와 내 친구는 힘든 노동을 하며 다른 것도 아닌 맛있는 음식에 대해 말했다. 떡볶이, 아이스크림, 라면. 값비싸지도 않은 음식들을 줄이어 말하며, 음식들이 건네줄 위로를 찾았다. 이 지친 몸을, 이 노동이 끝나자마자 음식으로 달래주리라. 그
by
이주현 에디터
2018.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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