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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그럭저럭, [자기소개]
저를 소개하는 건 늘 어렵습니다. 짧고 강렬하지만 핵심을 담아 스스로를 소개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것저것 사족을 많이 붙였지만요, 이건 그럭저럭 자기소개가 맞을 겁니다.
저를 소개하는 건 늘 어렵습니다. 아포리즘처럼, 한 줄 소개처럼 짧고 강렬하지만 핵심을 담아 스스로를 소개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음을 단단히 먹지 않으면 꼭 알려주고 싶지 않았던 것까지 줄줄 말하게 되고, 돌아가는 길엔 그 많은 말들 속에 “진짜” 알맹이가 하나도 없었다며 후회하곤 합니다. 어제 했던 말을 오늘은 자꾸 수정해서 변명하고 싶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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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승 에디터
2025.11.26
리뷰
영화
[Review] 빗발치는 셔터 앞에 방패로 쓰인 생존자 - 나의 이름은 마리아 [영화]
순수한 열정이 깃든 눈동자를 짓밟은 비겁자들, 실화 기반 영화 <나의 이름은 마리아>
꿈꾸는 사람의 눈은 유난히 반짝인다. 영화 초반에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마리아의 얼굴이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녀의 눈동자였다. 영화 <나의 이름은 마리아>는 그 눈동자를 짓밟은 자들, 그리고 그렇게 빗발치는 셔터 앞에 우두커니 남겨져야 했던 배우 마리아 슈나이더의 이야기다. 그 눈동자를 부수기 전까지 마리아는 성공한 남성 영화배우의 혼외자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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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은 에디터
2025.11.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감정의 표류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속 사랑과 비겁함
사랑은 불완전한 존재들의 서사다. 그것은 언제나 결핍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3)은 불완전한 사랑의 세계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바다를 꿈꾸는 장애인 조제와 그녀에게 잠시나마 닿았던 츠네오의 이야기는, 현실의 물리적 거리보다 마음의 깊이를 측정하려는 시도처럼 느리게, 그러나 명확하게 가라앉는다. “눈 감아 봐.
by
오수민 에디터
2025.10.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사랑에 관한 몇 가지 고찰
나의 사랑은 곧 나 스스로에게 건네는 사랑의 형태와 흡사하다.
‘사랑’은 에너지이다. 그 자체로 힘을 가지고 특정 행동과 변화를 유도하는 인간의 주된 원료이다. 어떤 대상을 사랑하게 되었을 때 그 감정 안에는 다양한 방향의 힘이 존재한다. 에너지를 기울인 딱 그만큼 반작용으로 튕겨 나가기도 한다. 외부 환경 흐름에 따라 운동 에너지는 위치 에너지로, 다시 열 에너지로 변화한다. 그를 향했던 에너지는 음식을 향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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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서 에디터
2025.10.20
리뷰
공연
[Review] 모두를 즐겁게 해준 선물 같은 시간 - 메가필드 뮤직 페스티벌 2025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밖에 없었던 페스티벌
외출이 금지된 코로나 시기, 불안과 우울에 빠진 내 삶의 낙은 유튜브로 ‘god의 육아일기’를 보는 것이었다. 우연히 알고리즘에 뜬 영상을 본 것을 계기로 20년 전 앳된 모습의 god와 이제는 건장한 청년이 됐을 아기 재민이의 일상에 푹 빠져버렸다. 그 시절 나는 과거를 향한 향수병에 심하게 걸려있었다. 코로나 이전, 모두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자유롭게
by
진금미 에디터
2025.09.0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명확한 기준을 갖고 선택할 수 있는 용기는 [문화 전반]
씁쓸한 선택의 시간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슈만 판타지슈티케' 우리는 A 혹은 B를 계속 선택하며 산다. 점심 메뉴로 뭘 먹을 것이냐를 고르는 것 같은 간단한 문제들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인생에는 그런 쉬운 문제보다 어려운 문제가 자주 찾아오곤 한다. 얼마 전, 또 한 번 그런 고민을 하게 된 시간이 있었다. 집단 내에서 한 쪽을 위한 의견을 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양 쪽
by
유희수 에디터
2025.09.06
리뷰
영화
[Review] 나 자신이 되었고, 너를 만났고, 우리는 영원할 거야 - 슈퍼소닉, Oasis: Supersonic
함께 모여서 노래를 부르고 우리의 감정을 다시금 공유하는 순간을 언제나 고대한다.
영화 《슈퍼소닉, Oasis: Supersonic》은 1994년 발매된 데뷔 싱글이자, 같은 해 발매된 첫 정규 앨범 에 수록된 곡명이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구성되었으며, 오아시스의 멤버인 노엘·리암 갤러거 형제의 어린 시절부터 밴드 형성 과정과 녹음 현장 및 이에 얽힌 에피소드, 그리고 1996년 넵워스 공연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다. 영화는 19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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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영 에디터
2025.08.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생일을 즐긴다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일인지
생일을 맞이하여 더 나은 사람으로
최근에 생일을 맞이해서 가족들과 맛있는 것을 먹고,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영상을 보면서, 평일이지만 주말같이 느긋함과 여유를 즐겼다. 온전한 하루를 즐기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축하 인사말을 받으며 이 세상에서 존재하는 행복과 행운, 즐거운 감정같이 기분 좋은 말과 느낄 수 있는 과분한 감정을 느끼게 된 날이었다. 무엇보다 ‘생일’이라는 날은 오랜만에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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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인 에디터
2025.08.27
리뷰
공연
[Review] 안녕, 나의 아름다운 미완성 - 연극 '삼매경' [공연]
‘안녕, 나의 아름다운 미완성.’ ‘아름답다’의 어원은 ‘나답다’라고 한다. 모든 미완성에 붙었던 집착과 집념, 질책과 후회, 연민과 사랑에 말한다. 뜨거웠던 미완성은 나다웠으며, 그래서 아름다웠노라고.
한국 연극사의 상징과도 같은 국립극단이 창작 신작 <삼매경>을 관객 앞에 내놓았다. 명동예술극장을 무대로 하는 이번 작품은 1939년 발표된 함세덕의 <동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극이다. <동승>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동자승 ‘도념’의 이야기를 그린 한국 낭만주의 희곡의 정서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삼매경>은 이 고전을 모티프로 삼았지만, 연극 속 연극
by
백승원 에디터
2025.07.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러다 시간을 영영 지나칠지도 몰라, 강보원의 '완벽한 개업 축하 시' [도서/문학]
한 명으로서 알고 있는 세상을 한 명의 개인으로서 타자화하여 다시 보고, 지난 시간 속 감정을 뒤늦게 느끼며 보듬거나 다시 흘릴 수 있는 기회
우리 학교의 마스코트 동국이 Ⅰ. 들어가며, 시간보다 더 빠르다고 느낀 적이 있다. 내 삶의 속도나 방향은 간혹 버겁고, 이것을 느끼는 건 나만이 아닌 듯하다. 그 다음은, 더 느리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 것 같다. 내가 시간보다 더 일찍 살아가는 인간이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두려워할 때도 많다. 나는 아직 5월의 포스터 달력을 방문에서 떼지 못하고 있다.
by
구예원 에디터
2025.06.20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이 영화는 당신의 새해를 즐겁게 합니다-2 [영화]
2025개봉작, 2025개봉예정작, 2025기대작, 영화기대작, 큐어, F1, 판타스틱4, 어쩔수가없다, 원배틀애프터어나더, 마이클
퀴어 개봉예정일: 상반기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신작이 벌써 돌아왔다. 전작인 '챌린저스' 이후, 불과 1년 만이다. 그의 공장 같은 제작 속도는 영화 팬들 입장에서는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그렇다고 영화마저 공장에서 찍어내는 소모품 같은 것은 아니다. 그의 영화는 언제나 인간의 몸을 찬미하고 인간의 욕망을 해부한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불안의 소
by
유민재 에디터
2025.03.09
리뷰
공연
[Review] 뜨겁게 불타 한 줌 재로 남을지라도 - 베르테르
불꽃처럼 타오른 사랑, 그리고 남겨진 것들
사랑은, 불가항력이다. 참아보려 애써도 어쩔 수 없이 계속 마음이 가고, 다칠 것이 불 보듯 뻔한데도 뛰어들게 만든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사랑이라는 ‘불가항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정열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자기파괴적인 사랑에 뛰어드는 청년 베르테르를 통해 사랑의 모순적 본질과 젊음의 고뇌를
by
이소영 에디터
202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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