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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글짝사랑 연대기] 프롤로그 : 나는 글과 결혼했다(?)
나는 글을 짝사랑 하는 중이었다.
“짐은 국가와 결혼했다.” (원문 : I have already joined myself in marriage to a husband, namely the kingdom of England.) 어린 시절, 위인전을 읽어서 알게 된 엘리자베스 1세의 명언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크고 나서도 그 생각은 변치 않았다. 언젠가 나도 저런 여성이 되고 싶었다.
by
박해윤 에디터
2020.04.10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눈가를 더듬어 보면, 나는 안대를 착용하고 있다 ②
내 남편이 나라에서 추방당했다 – 영드 이어즈&이어즈
어렸을 적 사생대회에서 먼 미래에 대해서 그렸다. 사람들은 공기가 보호된 투명한 튜브안에서 살고, 자동차는 날아다녔다. 그 그림들은 그린 지 15년이 훌쩍 지났는데 보편화된 모습은 아무것도 없다. 근시안적인 태도는 지양하기로 하지만, 원시안의 지혜를 말하는 것에는 근시안에 대한 파악이 전제되어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매일 매일이 다른 현대사회 아니었던가?
by
박나현 에디터
2020.04.06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눈가를 더듬어 보면, 나는 안대를 착용하고 있다 ①
조주빈은 악마라고 불리길 원한다
연일 ‘N번방 사건’이라고 통칭되는 SNS 텔레그램 관련 범죄들에 대한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매일 새로운 국면이다. 텔레그램 측은 해당 사건 관련 채팅을 삭제하는 것 이상의 협조를 하지 않고 있고, 최소 용의자가 약 26만명 정도로 추정됨에도 100명 단위로 검거가 진행되고 있다. 수많은 공무원을 포함한 공범이 구속되고 있으며, 살해모의 정황까지 포착되었
by
박나현 에디터
2020.04.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안녕, 눈사람] 싱클레어, 모든 것은 너에게 달렸어 - 데미안
그려왔던 그 모습 그대로, 뮤지컬 <데미안>
지금까지 살아온 날 중 며칠이나 자신의 삶을 살았을까? 주체적으로, 내가 원해서, 나를 위해서 살아온 순간은 얼마나 될까? 당연해 보이는 말이지만, 막상 생각해보면 대답하기 어렵다. 그 전에, ‘나를 위한 삶이 뭐지?’라는 생각이 든다. 그 질문은 잊고 있던 감각들을 깨운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만나 그 질문에 대한 답을
by
최은희 에디터
2020.04.02
리뷰
도서
[Review] 문학에 빠져볼 당신을 위한 문학 안내서 『문학에 빠져 죽지 않기』
무용하지만 무용하지 않은 문학
사랑해서 결혼했대도 종종 권태기가 찾아오듯이,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종종 ‘책태기’가 찾아온다. 읽는 게 즐거웠던 일이 언제였나 싶게, 읽어도, 읽어도 머릿속에 입력되는 문장이 아무것도 없을 때, 나는 그걸 ‘책태기’라 부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태기’는 반년 전쯤이었다. 책태기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보통 내 마음이 힘들어지고 나를 둘러싼 환경이
by
조윤서 에디터
2020.03.29
리뷰
공연
[Review] 갈릴레이와 셰익스피어의 만남 - 뮤지컬 최후진술
100분동안 선보이는 즐거움과 감동
<최후진술>에 대하여 뮤지컬 <최후진술>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생의 마지막 여행길에 오르고, 그곳에서 윌리엄 셰익스피어를 비롯한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면서 대화를 나누며 마지막에는 갈릴레이의 최후진술로 무대를 끝마치는 창작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최후진술을 보기 전에는 갈릴레이와 셰익스피어의 만남이라는 설정이 무대에서 어떤 매
by
윤수현 에디터
2020.03.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안녕, 눈사람] 20학번 새내기, 많이 답답하고 힘들죠?
낯설고 험한 싸이버 개강, 20학번 힘내자!
개강한 지 2주가 지났다. 물론, 온라인 강의만 진행하고 있다. 예정된 대면 수업 시작일은 4월 1일이지만, 그마저도 얼마나 더 연기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기숙사에서 지내던 다수의 학생도 임시 퇴소 후 본가에서 생활 중이다. 기숙사는 환불 문제로 계속해 공지가 업데이트되고 있고, 학교는 학교대로 일정이 매일 번복된다. 도저히 적응할 수 없는 일정에
by
최은희 에디터
2020.03.16
문화소식
공연
(~04.26) 데미안 [뮤지컬,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자아를 찾아가는 여행과 성장통
데미안 - 폐허에서 빛나는 별 - 자아를 찾아가는 여행과 성장통 <시놉시스> 젊은 군인 싱클레어가 전쟁터의 폐허에서 죽어간다. 동료들은 저마다 다른 얼굴로 이미 죽음을 맞았다. 홀로 남은 싱클레어는 자신의 미래를 알 수 없어 두려움에 떤다. 그때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나타난다. 전쟁을 초월한 듯 유유히 걸어오는 그를 보며 싱클레어는 잊었던 옛 얼굴이 떠오른
by
정지은 에디터
2020.03.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키스 하면 안되는 너와 나의 거리
모든 관계에 해당되는 '적당한' 거리
스무살이다. 할 수 있는 것이 갑자기 많아졌다. 하지만 할 수 있다는 것을 아직 모른다. 그런 스무살들이 강의실에 즐비해 있었다. 교수님이 첫 강의를 들어오셨다. “거리를 두어야 좋아지는 관계도 있어요.” 순간 강의실이 조용해졌다. 각자의 관계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가만히 있는 나에게 와서 박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스트레스 밖에 주지 않는다. 가끔
by
박나현 에디터
2020.03.07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안녕하세요. 애매함씨.
모든 것이 애매한데 그 애매함이 끌려버린다.
Hello, Mr. Myself. 설렘에 대하여 물어본다 하여도 쉬이 설명은 할 수가 없다. 나조차도 아직 설렘이라는 이에 대해 알아가고 있음과 더불어 내게 찾아온 설렘과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을 나와 다른 아무개에게 찾아온 설렘이 같을 거라는 확신도 없는 탓이다. 하여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지금의 나에게 설렘이 어떻게 다가오는지에 대하여
by
김상준 에디터
2020.03.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안녕, 눈사람]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우리 안의 불안은 '코로나19'만큼, 아니 그보다 더 빠르게 우리 사회를 잠식했다.
주변은 온통 '코로나19'에 관한 이야기들뿐이다. 진정되길 간절히 바랐던 상황은 오히려 점점 더 악화되었고, 이제는 완전히 일상 안으로 들어와 버렸다. 최악의 상황으로 남겨두었던 일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 이제는 여행이 문제가 아니라, 외출조차 어렵게 되었다. 한국은 지금, 재난 영화의 한 장면을 살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결코 영화 같을 수 없다.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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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에디터
2020.02.25
칼럼/에세이
에세이
[나행복] 02 : 나는 커서 날 만났던 사람들이 되겠지
내 모습에 숨어있는 타인의 행동, 타인의 행동에서 묻어나는 나의 경험. 이 세상에 나 혼자 있다면, 나 같은 사람만 존재한다면 더 성장할 기회가 주어질까.
혼자 여행 중이라고 말하면 가장 먼저 듣는 소리는 대단하다는 거였다. 혼자 여행한 경험이 제법 있어 이젠 아무렇지도 않은 나에게는 평범한 일이지만, 한 번도 혼자 여행해본 적 없는 사람에게는 멋지게 보일지도 모른다. 사실 여행을 가기 위해선 제법 많은 행운이 뒤따라야 한다. 여행을 갈 자금과 시간이 존재하고, 여행지나 여행 그 자체에 대해 알려주는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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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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