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음] 모래내판타지로 돌아온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인터뷰

모래내시장 안에서 저희는 완전한 손님이었기 때문에 조용히 판타지를 만들어 봤습니다.
글 입력 2019.07.0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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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4년 만에 정규 앨범 4집을 발매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기에 앞서 리뷰를 업로드하기도 했습니다. 부러 제멋대로 듣고자 인터뷰 이전에 리뷰를 진행했는데, 인터뷰를 읽다보니 역시 해석은 제멋대로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솔직히 말하면 조금 부끄럽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느끼고 생각한 구남의 4집 [모래내판타지]는 어떠셨나요? 음악을 직접 만든 아티스트에게서 듣는 곡 이야기는 언제나 즐겁고 새롭습니다. 오늘 청음은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조웅 님과 4집 [모래내판타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여러 음악을 첨부하니 음악과 함께, 즐겁게 읽어주세요.








Q. 안녕하세요,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여러분, [청음] 독자 분들께 인사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15년째인 구남의 조웅입니다. 주현이는 군대갔고 나언이는 쉬고 있습니다.


Q.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라는, 길고 독특한 밴드명을 가지셨어요. 밴드 이름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밴드 이름이 길어서 있었던 에피소드 같은 것들도 있으신가요?

A. 말그대로 옛날 남자와 여자가 스텔라를 타고 달리는 장면 그 자체를 이름으로 삼았습니다. 에피소드랄 건 없고, 길고 어려워 말해주기 싫을 때가 많습니다. 하하.


Q.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이하 구남)에게 가장 중요한 단어는 무엇인가요? 가치관, 색깔, 악기 등 무슨 단어여도 좋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가장 중요한 단어를 말해드릴 수 없습니다. 그런게 없어서요. ^^


Q. 구남을 처음 접하는 리스너분들을 ‘입덕’시킬 수 있는 추천곡 한 곡씩을 꼽아본다면?

A. 새앨범이 나왔으니 새앨범 곡을 추천하고 싶지만, 구남이 가장 오래 많이 연주한 곡으로 '건강하고 긴 삶'을 추천하겠습니다.




Q. 4년만에 4집 앨범 [모래내판타지]를 발매하셨어요. [모래내판타지] 앨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모래내판타지는 저희의 4번째 정규 앨범입니다. 서대문구의 '모래내 시장'에 작업실을 만들어 1년이 조금 넘게 작업한 앨범입니다. 모래내시장 안에서 저희는 완전한 손님이었기 때문에 조용히 판타지를 만들어 봤습니다.
 

Q. 모든 곡들이 독특하고, 또 기억에 남지만 저는 특히 ‘망한 나라’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망한 나라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망한 나라에 산다는 문장이 굉장히 직설적이고 독해보이면서도 슬프기도 하고, 자조적이라고 느끼기도 했거든요. 망한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화가 난다고 하셨어요. 왜 그들은 혹은 우리는, 계속 화가 나는 걸까요?

A. 노래 속의 망한 나라에서는 묻지도 따지지도 못하기 때문에 화가 나고 화가 나니까 또 화가 나기 때문입니다.


구남.jpg
 

Q. 언제부터 모래내시장으로 작업실을 잡으셨나요? 그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망원과 합정에 오랫동안 작업실을 두고 있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환경이 필요했고, 마침 오랫동안 시장에 계셨던 친구의 친구 어머님의 주선으로 한자리 꿰차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Q. 직접 모래내시장 근처에서 살아보신(작업해보신) 뒤, 상상했던 바와 가장 달랐던 점은 무엇인가요?

A. 상상했던 바와 달랐던 게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있었다하더라도 그렇게 의외의 일들은 아니었을 겁니다.


Q. 이번 앨범에서 가장 작업이 쉬웠던 곡은 어떤 곡이셨나요? 그 이유는 무엇인 것 같으세요?

A. 첫번째 트랙인 '물불'이 가장 쉬웠습니다. 그 곡은 기존에 구남이 많이 연주하던 스타일의 곡이라 그냥 스윽~ 만들어졌습니다. 가사도 그저  '한마디'를 한 것 뿐이고요.


Q. 반대로, 이번 앨범에서 가장 어려우셨던 곡은 어떤 곡이신가요? 또한, 그 이유도 무엇인 것 같으신가요?

A. 이번엔 특별히 모든 곡의 믹스작업까지 직접 했기 때문에, 사실 모든 곡이 어려웠던 기억이었습니다. 레퍼런스라고 할 것이 딱히 없기 때문에 "이걸로 됐다"라는 지점을 찾기까지가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그래도 굳이 한 곡을 꼽자면 '오싱가포르'가 아닐까 싶네요. 기존에 있던 곡이라 새롭게 편곡하기 위한 답답함이 좀 있었습니다.





Q. 아주 먼 미래에,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하면 어떤 밴드로 기억되고 싶으세요?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꿈이 궁금합니다.

A. 저희의 오랜 꿈은 '나이를 먹어 아주 늙은 모습으로도 꾸준히 활동해보자'였습니다. "구남은 그렇게 오랫동안 쉼없이 뭘 했네"라는 말들이 오가길 꿈꿉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저희는 일단 올해 많은 공연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우선 8월 17일에 정식 앨범 발매 공연을 계획하고 있고, 모래내시장과 대구 부산으로 진행한 '모래내 판타지 투어' 1탄에 이어 다른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2탄을 준비 중입니다.


Q. 마지막으로 아트인사이트 독자 여러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A. 독자여러분들! 생활에서 되도록 기쁘시길 바라겠습니다.


글 김나연


[김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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