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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ist
[World] 기호의 세상(1)
세상을 구성하는 것들: 기호(1)
[illust by Yang EJ (양이제)] 우리 삶에는 많은 기호가 함께합니다. 당장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펴봅시다. 시계의 시침은 하루를 뜻하는 12개의 숫자 위를 빙글빙글 돌며 우리 삶의 한 조각이 지나갔음을 알립니다. 길거리는 눈앞의 위험 요소를 주의하고, 안전하게 운전하라는 의미의 수많은 표지판이 즐비하고 있군요. 또한, 상점의 쇼윈도는 상품
by
양은정 에디터
2025.11.28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와 나의 쌍둥이 동생, 예술 [자기소개]
왜냐고? 멋있으니까!
흠흠, 안녕하세요 저는— 이라고 시작해보려 했지만, 형식적인 자기소개는 나와 잘 맞지 않는다. 그래서 대신, 나와 나의 예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어쩌면 더 지루한 소개가 될지도 모르지만, 나를 말할 때 예술을 빼놓는 건 불가능하니까. 첫 만남 맞벌이인 부모님을 대신해 할머니나, 옆집 이모와 함께 지냈던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심심했던 나는
by
길유빈 에디터
2025.11.2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조각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웨인 티보와 시대의 정물 [미술/전시]
20세기 미국 화가 웨인 티보의 정물화
웨인 티보, Three Machines, 1963. Fine Arts Museums of San Francisco. ⓒ Wayne Thiebaud 런던은 한 달여 앞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이다. 런던 중심의 서머셋 하우스(Somerset House)라는 대저택 중정은 매년 겨울 아이스 스케이트장으로 변하고, 거대한 트리와 화려한 조명은 사람들을 들뜨게
by
이서정 에디터
2025.11.2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발전과 몰락 사이의 시대를 살아가며 [미술/전시]
모든 행보가 어쩌면 몰락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도 AI와 함께 살아가야만 하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트센터선재에서 진행 중인 지금 가장 핫한 전시,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 적군의 언어⟫를 관람하고 왔다. 대규모 장소∙환경 특정적 프로젝트라는 목적에 맞게 건물 전체를 하나의 생태계로 구축한 전시다. 전시를 관람하며 핵심은 바로 이러한 공간의 총체적인 그림이 시사하고 있음을 느꼈다. 아드리안은 이미 있는 건물이라는 인공적 조형에 자연물과 여러 아티스트
by
서예은 에디터
2025.11.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폭설도 내리지 않고 새해 [도서/문학]
상실을 견뎌 낸 심장은 아삭아삭하다
특히 심장이 아삭아삭해지는 계절이 있다. 첫눈이 내리던 11월 26일이 떠오른다. 새해까지도 시리게 추웠던 작년의 겨울이. 폭설도 내리지 않고 새해, 고선경 토마토를 씻고 물을 버렸다 그사이 한 달이 다 갔다 내가 죽고 나에게도 애도할 시간이 필요했다 눈이 내리는 소리 대신 녹는 소리 들었다 친구들이 출근하고 퇴근하고 밥 먹고 술 먹고 울고 웃었다 그게
by
김서연 에디터
2025.11.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는 우울할 때면 마라탕을 먹는다
우울한 날이면 마라탕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에 대해 말한다.
유독 우울한 날에는 왜 마라탕이 생각날까. 마음은 한없이 가라앉는데 왜 식욕은 살아있을까. 정확히 말하면 입맛이 까다로워진 것이다. 늘 먹던 밥과 반찬은 먹다 남은 물처럼 밍밍하다. 과자를 먹어도 종이를 씹는 것처럼 아무 맛이 안 난다. 지독한 독감에 걸려 미각을 잃은 것처럼. 기분이 이러니 감각도 사라진 거겠지. 나는 근처 마라탕집을 검색한다. 리뷰에
by
최아정 에디터
2025.11.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수신자 모두
나는 당신의 당신이다
아, 당신은 또 누구인가. 있는 힘껏 연락처를 찾아내고는 문자 하나 보내지 못하는 당신은 누구인가. 사진첩을 뒤져보다 몹시 반가웠던 당신은 누구인가. 동명을 발견했을 뿐인데 갑자기도 생생해진 당신은 누구인가. 꿈속에서 또렷하듯 흐릿했던 당신은 누구인가. 내 말투를, 몸짓을, 손짓을, 습관을, 취향을 만들었던 당신은. 오늘의 당신은 당최 누구란 말인가. 나
by
윤제경 에디터
2025.11.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카메라 렌즈에 맺힌 말과 총에 대한 이국적 자화상 [영화]
1년 전의 겨울 밤을 기억하며, 다른 듯 닮은 영화 <시빌 워: 분열의 시대>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고 있다. 살짝 열어둔 창문 사이로 찬 공기가 스밀 때, 문득 귓가에 그날의 소리가 스쳤다. 망원동에 살고 있던 나는 밤중에 드릴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는 땅이 아니라 하늘에서 들려왔다. 멀뚱멀뚱 구름 낀 하늘을 한참 바라보다가 알았다. 형체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것은 분명 헬기 소리였다. 분열을 기록하는 자들 분열과 분노. 애
by
이유은 에디터
2025.11.2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한 겨울에 여름을 떠다니다 - 요시고 사진전: 끝나지 않은 여행 [전시]
요시고: 끝나지 않은 여행 전시 후기
유난히 덥고 습하던 2025년의 여름, 휴가와 바다를 떠올리면 저절로 생각나는 사진작가 ‘요시고’의 두 번째 전시가 6월부터 계속되었다. 지난 2021년 <요시고 사진전: 따뜻한 휴일의 기록>으로 60만 명의 관람객을 매료시켰던 휴일 대표 작가 요시고는 4년 만에 새로운 작품들로 한국을 다시 찾았다. 전 세계가 멈췄던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불구하고 그의
by
이상아 에디터
2025.11.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한 곳의 여행지, 두 번의 경험, 세 개의 기억
두 번의 경험으로 빚어진 세 개의 감각이 홍콩 단 한 곳의 여행지로 남아있다.
한 곳의 여행지 정말 최근 홍콩 여행을 다녀왔다. 도무지 해답이 나오지 않는 취업 시장의 한파를 제대로 맛봐서인지, 따듯한 나라로 떠나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함께 여행에 가기로 한 친구와 의견을 모아 선택한 여행지 홍콩. 잠깐이지만, 11월부터는 무더위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다. 선선한 초여름 날씨에 기대어 사뿐히 걸어 다니다 보면 그 날씨처럼 걱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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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빈 에디터
2025.11.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고독하지만 아름다운 ‘예술’의 경지 [영화]
이상일 감독의 <국보>
지난 19일 개봉한 영화 <국보>는 이미 일본에서 폭발적인 흥행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22년 만에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기록이 관심을 끌었고, 감독이 재일한국인이라는 점은 영화가 어떤 정서를 품고 있을지 기대를 더했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넘어선 이 작품의 매력은 무엇일까. 과연 한국에서도 그 뜨거운 반응이 이어질 수 있을까.
by
이예진 에디터
2025.11.2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예나 코어!’ 최예나의 색깔은? [음악]
대체 불가능한 매력의 솔로 가수 최예나
솔로 아이돌로 성공하는 것은 그룹으로 성공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매력의 총량을 100이라고 해보자. 예를 들어, 5명으로 이루어진 아이돌 그룹에서는 각자 20씩의 매력만 있어도 100의 총량을 채울 수 있다. 그러나 솔로 아이돌은 혼자서 100을 채워야 한다. 다인원 그룹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려면 더 큰 매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
by
최수인 에디터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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