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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칼럼
[Azit] prologue. 우리만의 공간을 찾아서
우리의 삶에는 각자의 아지트가 필요하다
한입 가득 넣는 민트초코 아이스크림, 셔링 달린 스커트, 파랑 노랑이 섞인 크롭 줄무늬 티, 검지에 옥색 알반지, 라탄 바구니, 책상에 토로로 오르골, 돌아가는 검정치마 CD. 한 사람을 구성하는 취향은 이토록이나 다양하다. 그리고 때론 우리의 취향은 보고, 듣고, 느끼며 바뀌기도 하고 굳혀지기도 한다. 심지어 취향을 사기도 한다. 독특한 인테리어로 꾸며
by
김현지 에디터
2019.06.30
작품기고
한뼘 멀어졌지만 한결 가까워진 우리
우린 더이상 가까워질 수 없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5개월부터는 만삭처럼 배가 나왔다. 다른 사람들하고 비교해도 누가봐도 나는 만삭으로 보일 정도였다. 신혼과 임신을 동시에 진행하다보니 우리는 어느때보다 서로를 위하고 난 공주마마가 된 기분이었다. 아무리 가깝게 포옹하려 해도 우리는 더이상 가까워지지 않았지만 더이상 가까워질 수 없을 정도로 가까워져있었다.
by
김보람 에디터
2019.06.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썰썰썰] 나는 오늘도 무사하기를 바란다.
나는 우리가 무사하기를 바란다.
길을 가다가 맞아본 적 있는가? 때리려고 달려드는 사람을 만난 적은? 삼류 영화에서도 안 나올 것 같은 일이다. 혹은 ‘묻지마 폭행’ 사건으로 9시 뉴스에서나 볼법한 일이지. 언제나 남 얘기로 생각하던 그런 종류의 일이 내게 일어날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다. 그날은 지극히 평범한 하루였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고 강남역을 갔으며 길거리를 걷고 있던 아주 평
by
장재이 에디터
2019.05.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청음] 잔나비 정규 2집 [전설] 앨범 리뷰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레트로풍의 음악으로 완벽 무장을 하고 돌아온 잔나비의 정규 2집 [전설] 앨범 리뷰입니다.
[청음] 잔나비 정규 2집 [전설] 지난 3월, 잔나비의 정규 2집 [전설] 앨범이 3년이라는 긴 시간 끝에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레트로풍의 음악으로 완벽 무장을 하고 돌아온 잔나비는 고전미를 물씬 풍기며, 그들이 잘하는 빈티지 팝을 이번 앨범의 12곡에 가득 담아냈다. 잔나비의 이번 정규 2집은 발매되자마자, 단숨에 음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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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정 에디터
2019.04.15
칼럼/에세이
칼럼
[무비 크로키] 베라 드레이크: 나의 몸은 나의 것
나의 몸은 나의 것이다. 우리의 삶은 우리 것이다. 지켜낼 것이다. 영화 <베라 드레이크>를 보고.
[MOVIE CROQUIS] 놓쳐서는 안 될,국내 미개봉 수작을 소개합니다 * ▲ 영화 <베라 드레이크> 포스터 키워드: 페미니즘, 낙태, 리얼리즘 사회, 비극, 가족, 덤덤한 ▶ 감상 포인트 1. <비밀과 거짓말>로 칸 황금 종려상을 수상한 마이크 리의 작품. 2. 마이크 리의 작품은 대본이 없다. 배우에겐 상황과 역할에 대한 정보
by
송영은 에디터
2019.03.26
칼럼/에세이
에세이
[남미 히피 로드] 우리가 바로 '전설들'이야
“내 이름은, 노. 동. 효.”
우리가 바로 '전설들'이야 글 - 여행작가 노동효 나로서도 앞길을 알 순 없었지만, 그동안의 경험과 설명할 수 없는 감각에서 오는 확신이 있었다. 다음날, 차차와 함께 캄피스모(내국인용 휴양지) 사무실을 찾아갔다. 아바나 오비스포 거리를 지나 사람들에게 묻고 물어 간신히 찾아낸 캄피스모 사무실. 시골 복덕방과 비슷한 분위기의 공간엔 책상 3개와 의자 몇 개
by
박형주 에디터
2019.03.05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여전히 떨리고 두려운 우리에게
지금 바로 용기를 내서 그것을 하세요.
영화평론가를 꿈꾸다 나는 영화를 좋아한다. 어떤 장르건 영화를 볼 때마다 꼭 하는 오랜 습관이 있다. 일단 한 영화를 보고 나면, 그 자리에서 바로 그 영화에 대한 평론가의 글을 몇 편이고 찾아 읽는 것이다. 그중 마음에 드는 글을 하나 발견하면, 그제야 비로소 그 영화를 제대로 보았다는 만족감을 느낀다. 그 글들이 쌓이고 쌓여 언젠가부터 영화평론가들을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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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에디터
2019.03.01
작품기고
[미술하는 스누피] 물감들의 세상
물감들의 세상,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
"저리 가. 너는 우리와는 색깔이 좀 달라." "왜 이렇게 늦게 왔어? "너는 왜 농도가 다르지?" "먹물은 안 받아줘요" 같은 물감인데도, 종이와 만난 물감들은 바싹바싹하게 먼저 그들만의 무리를 형성해 다른 물감들이 오려거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곤 한다. 문득, 우리가 사는 세상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 *[illust by 예연, 그림 이야기
by
전예연 에디터
2019.02.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작가를 ; 읽다] 박준 - 살아 있어 충분한 날들
따스한 햇살을 보다 _책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흘려보낸 날들의 뒷모습을 봅니다. 사람의 기대 같은 것으로, 뒤늦음으로, 풀 죽은 미움 같은 것으로, 입을 동그랗게 모으고 앉아서, 마음 높이 거짓을 생각하면서. _뒤표지 글 닮고 싶은 사람이 있다. 무언가를 깊게 보는 사람. 사물이든 사람이든 스쳐 가지 않고 눈을 머무르는 사람. 시인 박준은 그런 사람이다. 발자국 하나를 보더라도 마치 “이 새벽에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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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에디터
2019.02.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작가를 ; 읽다] 편혜영 -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걸까.
우리는 우리가 가는 길을 알까_ 책 『죽은 자로 하여금』
비가 엄청나게 온 다음 날, 강물은 탁류가 되어 흐른다. 난 그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러다 이내 어딘가 보이지 않고, 덮인, 드러나지 않은 느낌에 께름칙해져 자리를 일어나곤 했다. 그 보이지 않는 강물을 왜 그렇게 하염없이 바라보았을까. 강물 안을 보고 싶어서였을까? 이 책을 읽고 문득 생각난 것 같다. 우리가 탁류 속에서 살고 있는 건 아닐까 라고.
by
김현지 에디터
2019.01.14
작품기고
[미술하는 스누피] 우리집 깜비
깜비야 오래오래 행복하자!
깜비는 2015년 3월에 태어나 5월에 우리 집으로 온, 4살배기 우리 집 강아지이다. 그런데 며칠 전 언니와 동물병원을 가던 길에, 옆집 대문에 살짝 나와있는 진돗개에게 반갑게 인사하다가(짖다가) 그만 코를 물려버렸다. 다행히 큰 상처는 아니었지만, 코 위에 피딱지가 앉고 흉터가 남을 정도의 상처였다. 깜비 앞에서는 장난스럽게 '그니까 쪼그만 게 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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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연 에디터
2019.01.13
칼럼/에세이
칼럼
[2018 공연계 결산②] 에디터's pick – 우리가 사랑했던, 그리고 아쉬워했던 2018 올해의 캐릭터
캐릭터의 다채로움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던 올 한 해. 객석에 앉았던 다섯 에디터들이 각자 한 명의 캐릭터만을 뽑아본다.
1편 바로가기 ▶ [2018 공연계 결산①] 에디터's pick – 내 맘대로 뽑은 2018 올해의 공연 2018년 공연계 내의 페미니즘 흐름과 젠더 프리 캐스팅이란 바람. 이 변화들은 '캐릭터'와 '배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능케 했다. 본래 한 가지 젠더로 고착화되었던 캐릭터성은 다른 행로를 꿈꿀 수 있게 되었고, 배우의 활동 저변 역시 넓어졌다.
by
김나윤 에디터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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