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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To. X - 연극 키리에
그 품에서 쉬고, 그것이 오래지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일정 내에 프로젝트가 끝나리라는 심산으로 목요일에 연극 신청을 한 것은 오산이었다. 과거 오산으로 출퇴근하던 사정보다야 곱절은 낫다지만, 남양주 다산에서 출발해 시청역 저녁 공연을 가는 건 아무래도 부산스러운 일이다. 2번의 환승과 3번의 탑승 내도록 부리나케 달려야 했으니 원. 경의선에서 1호선으로 환승하는 회기역은 내리고 타는 사람이 많기도 하다, 그
by
서상덕 에디터
2026.03.30
리뷰
공연
[Review] 사랑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을까 -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그 냉혹한 현실에 <로미오와 줄리엣>은 젊은 연인의 사랑을 바친다.
*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의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셰익스피어의 저명한 원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한번 쯤은 접해봤기에, 이를 주제로 한 모든 창작물들이 두 사람의 애절한 사랑을 핵심으로 다룬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본 공연은 마찬가지로 “사랑이 전부다”라는 나레이션으로 첫 번째 막을 여는데, 장치들과 배우들의 역동적인 아크로바틱
by
박정빈 에디터
2026.03.2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의 반쪽에게 [문화 전반]
온전한 나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
"잃어버린 반쪽" 흔히 사랑에 관하여, '두 사람이 만나 하나가 된다'는 표현을 쓰곤 한다. 사랑은 타인의 결핍을 채워주고 서로 보완하는 과정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문득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누군가를 만나 하나가 되어야만 완벽해진다면, 사랑하기 전의 우리는 그저 불완전한 '반쪽짜리' 사람일까? 일과 이분의 일 오래된 명곡이지만 아주 좋
by
윤경주 에디터
2026.03.28
리뷰
공연
[Review] 우주적인 사랑으로 힘을 내기 - 연극 '키리에' [공연]
죽음과 고독의 끝에서 회복하는 방식
독일 어느 지방, 죽으러 온 사람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 검은 숲이 있다. 한 천재 한국인 여성 건축가는 그 근처에 있는 집을 허물고 새롭게 설계한다. 사랑하는 언니와 그의 가족을 생각하며 집을 지었지만, 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를 떠나고 그는 혼자 남겨진다. 고독 속에서 스스로를 돌보지 못한 그는 결국 과로사로 생을 마감하고, 그의 외로운 영혼은
by
이하영 에디터
2026.03.2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사랑은 멸종 위기인데, 왜 가장 잘 팔릴까? [사람]
사랑을 믿고 싶은 우리들의 이야기
이상한 일이다. 사랑은 어렵다고들 말한다. 사람을 만나기도 어렵고, 관계를 유지하기는 더 어렵다. 그런데 사랑이 어려워질수록 사람들은 오히려 사랑 이야기에 더 쉽게 끌린다. 사랑은 여전히 가장 잘 팔린다. 인류 불변의 베스트셀러다. 요즘 사람들은 연애를 하지 않아도 남의 연애는 꼭 챙겨본다. 사랑은 안 믿는다면서 연애 프로그램은 끝까지 본다. 이번엔 절대
by
김윤주 에디터
2026.03.27
리뷰
공연
[Review] 사랑과 죽음 - 키리에
연극 <키리에> 리뷰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연극 <키리에>를 관람했다. <키리에>는 제60회 동아연극상 3관왕에 빛나는 연극으로, ‘죽어서 집이 되어버린 사람, 그 안으로 찾아온 기적같은 사랑의 이야기’이다. 연극은 언뜻 보면 ‘죽음’을 다루고 있는 것 같지만 실은 ‘사랑’을 다루고 있다. 연극에는 다섯 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중 한 명은 죽어서 집이 된 천재 건축가이다.
by
김예은 에디터
2026.03.2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그들이 사랑을 노래한 방식 [음악]
6가지 키워드에 담아 본 페퍼톤스의 음악, 그리고 거기서 발견한 ‘사랑’의 방식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난 적이 있는가? 한때는 ‘좋은데 왜 울어?’라고 질문하는 어린아이처럼, 행복을 웃음으로만 치환하던 시절이 있었다. 웃음은 행복의 가장 낮은 단계의 반응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때였다. 행복해서 눈물이 날 때면 생각해본다. 이렇게 순수하게 무언가를 좋아해서 나오는 눈물을 병에 담아 성분을 분석한다면, 과연 ‘행복’ 말고
by
박선주 에디터
2026.03.2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 We, Such Fragile Beings [미술/전시]
1990년 보이저 1호가 포착한 창백한 푸른 점에서 출발해, 망각과 시간과 기억을 거쳐 끝내 사랑에 닿는 전시
기획 의도 1990년 2월 14일, 보이저 1호는 64억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지구를 향해 카메라를 돌렸다. 그렇게 전송된 사진 속 지구는 햇빛 속 먼지 한 톨보다 작은, 창백한 푸른 점이었다. 칼 세이건은 그 점을 두고 말했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 우리가 알거나 소문으로 들었던 모든 이가 바로 저 위에 있다고. 그 찰나의 사진 한 장이 이번
by
김가영 에디터
2026.03.2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봄이 오는 소리, 차울의 Sarang [음악]
차울의 음악 리뷰
봄이 오는 중이다. 봄이 온다고 생각하면 괜히 간질간질한 음악이 듣고 싶어진다. 사랑에 빠질 것만 같은 그런 노래 말이다. 딱 이맘때에 생각나는 음악이 있다. 바로 가수 차울의 음악이다. 차울의 음악에는 봄이 오는 소리처럼 들뜸이 있다. 옷차림이 얇아지고 걸음이 조금 빨라지고, 괜히 연락 한 통이 기다려지는. 완전히 행복하다고도 그렇다고 쓸쓸하다고도 말할
by
김윤주 에디터
2026.03.2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그 시절 우리가 사랑한 소녀, 소년들의 귀환 [음악]
‘국민 프로듀서’였던 그 시절의 기억은 왜 아직도 우리를 설레게 하는가.
2016년과 2017년 봄을 맞이하며 우리는 매주 금요일 밤이면 같은 긴장감을 느꼈다. “이번 주에는 누가 데뷔권에 들까?” 휴대폰을 들고 문자 투표 마감 시간을 확인하던 그 순간의 긴장감, 순위 발표식에서 이름이 불릴 때마다 함께 환호하거나 아쉬워하던 기억은 아직도 선명히 남아 있다. 단순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기엔 그 열기가 유독 뜨거웠던 계절이었다.
by
송민주 에디터
2026.03.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사랑은 우리 머리 위를 동동- 떠다니는 것이다 - 제1150회 하우스콘서트 : 2026 아티스트 시리즈 1. 김재영, 임동민(Violin), 박하문(Viola), 박유신, 박성현(Cello), 임현진(Piano) [공연]
끝내 사랑으로 돌아오는 저녁의 초상 - 2026 더하우스콘서트 아티스트 시리즈 상주 음악가 '김재영'의 첫 번째 무대
오후 2시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사랑을 떨어트렸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어떤 말을 꺼내기 전, 가장 간편한 도피처는 내가 이어갈 이야기의 중심에 놓인 단어의 본래 뜻을 살펴보는 일이다. 나는 가로로 긴 동그라미 안에 사랑을 적고 아래로 스크롤한다. 사전도 사랑을 말하고, 블로그도 사랑을 이야기한다. 논문에서도, 동영상에서도,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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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6.03.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하는 너와 나 [영화]
영화 <너와나> 리뷰
조현철 감독의 데뷔작, <너와나>는 수학여행을 앞둔 두 명의 여고생에 관한 이야기이다. 영화는 운동장에서 들려오는 소란스러운 아이들의 목소리와 반 안에서 자는 주인공 세미와 함께 시작된다. 세미와 하은은 같은 고등학교 출신으로, 세미는 병원에 있을 하은에 대한 꿈을 꾼 후 그녀를 찾아간다. 하은을 걱정한 것이다. 그렇게 찾아간 병원에서 세미는 하은을 조른
by
김예은 에디터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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