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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환상, 리얼리즘은 조화될 수 있는가? - 키메라 [영화]
영화와 환상적 리얼리즘은 어떻게 마주하는가? <키메라>의 예시에서.
알리체 로르와케르 감독의 영화를 볼 때마다, 위대한 작가들의 이름이 떠오르곤 한다. 마르케스나 보르헤스 같은 위대한 작가들. 그들은 영화감독은 아니지만 자신만의 색채로 예술 작품을 만들어냈고, 아직까지도 ‘고전’의 위치에서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두 작가를 비평하는 말들에는 항상 등장하는 담론이 있다. “환상적 리얼리즘”이라는 말이다. 환상적 리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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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에디터
2025.07.0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21시의 현대음악 체험기 [공연]
<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 를 보고
작곡하는 친구가 공연을 보러 가자고 했다. 그런데 일시가 목요일 밤 9시였다. 평일 밤 9시? 그것도 현대음악을? 장르와 시간이 썩 잘 맞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막상 공연을 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는데,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편하게 보러 올 수 있는 느낌이었다. 알고 보니 벌써 시리즈의 다섯 번째인 이 공연에서는, 최수열 지휘자가 마치 사랑방
by
원미 에디터
2025.07.06
리뷰
도서
[리뷰] 그림자를 덧입히고 꿰매어 덧붙이는 일, 소설 '벌집과 꿀' [도서]
폴 윤의 <벌집과 꿀>을 읽고
완수되지 못한 성장 서사 성장 서사라는 것은 흔히 인물이 떠나온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귀환의 구조를 갖는다. 집을 떠난 순간, 인물은 유년기의 미성숙한 자신의 상징적 죽음을 맞이한다. 그렇게 이전의 자신이 죽어야만, 그 모든 모험을 겪고 돌아온 자신이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다. 성장이란 다시 말해, 이전의 자신이 죽는 것이다. 그러나 소설 『벌집과 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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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은 에디터
2025.07.04
리뷰
도서
[Review] 삶은 계속 흐른다 – 도서 '벌집과 꿀'
디아스포라의 삶에서 길어 올린 작지만 깊은 낙관
보선, 코마로프, 역참에서, 크로머, 벌집과 꿀, 고려인, 그리고 달의 골짜기. 폴 윤의 일곱 단편은 모두 한국인 디아스포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정체성과 관계에 대해 탐구한다. 전쟁이 남긴 상흔과 트라우마, 관계의 균열과 개인의 고립, 정착하지 못하고 부유하는 삶에 대한 응시도 함께다. 그러나 결국 소설이 향하는 곳은 고통스러운 삶을 비관하는 체념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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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에디터
2025.07.02
리뷰
도서
[Review] 집중과 산만함의 공존 - 창조적 영감에 관하여
우리는 삶을 과연 소유하고 있는가? '나의' 삶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가?
요즘 나는 좀처럼 집중하지를 못한다. 집중력이 확실히 떨어지고 있다. 집중력도 습관이고 관성임을 뼈 저리게 느끼며, 무언가에 몰두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자책하곤 한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당장 내 주변에도 휴식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목적이 없는 일에 재미를 찾기 어려워하는 사람들. 성취와 결과만을 좇으며 뛰어가는 사람들. 그들처
by
한정아 에디터
2025.06.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정직에 대한 사유 - 도덕의 계보1 [도서/문학]
오 솔직함이여, 그것이 정말 미덕이었을까
아트인사이트에서 카카오톡 메시지가 날아온다. 슬슬 때가 된 것 같은, 어떤 경미한 불안이 내 안에 감도는 이맘때의 것, 활동 취합 요청이다. 2달간 아무런 글도, 아무런 문화초대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딱히 전전긍긍하지 않는 까닭은, 내 삶이 몹시 바빴고 때는 여름이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아무런 생각, 더 정확히 말하자면 글로 빚어볼 법한 근사한 생각에
by
서상덕 에디터
2025.06.29
리뷰
도서
[리뷰] 잃어버린 정체성을 찾아서 - 벌집과 꿀 [도서]
벌집과 꿀을 읽고
우연인지 인연인지 직전에 수강한 과목 2개가 디아스포라를 다루는 강의였다. '디아스포라는 어느 곳에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다. 이들은 언제나 자기자신을 '설명'해야한다. 고향에서도, 자신의 정착지에서도 이들은 모두에게 있어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것이다.'라는 교수님의 말이 오래도록 머리에 남았다. 이 책에 이끌린 것은 이와 같은 이유에서일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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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에디터
2025.06.2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고전 발레의 대전제를 해체하다,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공연]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가 보여주는 재해석의 방법론
기존의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에 대한 설명은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두 버전을 비교한 관련 기사를 참고하시길 권합니다. 순백색의 클래식 튀튀를 입은 백조의 형상이 등장하는 발레계의 고전, <백조의 호수>라는 작품을 성공적으로 재해석한 ‘매튜 본(Matthew Bourne)의 <백조의 호수>’가 탄생 30주년을 맞아 내한하며 서울
by
이다연 에디터
2025.06.27
리뷰
도서
[Review] 디아스포라, 그 그리움을 찾아 - 도서 '벌집과 꿀'
잃어버린 정체성은 어디에 있기에
고등학생일 적에 기숙사 생활을 했었다. 나중에는 몰래 타방을 하며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룸메이트와 한 침대에 엎드려 누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래를 듣고, 영화를 보고, 게임을 할 정도로 적응했지만 처음부터 아무렇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첫 주 내내 동네 - 태어나서 지금까지도 살고 있는 나의 정겨운 뿌리다 - 를 벗어난 그 얼떨떨한
by
윤지원 에디터
2025.06.26
리뷰
전시
[Review] 400년 서양미술의 흐름을 조망하다 –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행간에 숨은 역동성을 따라가다
“서양 미술사 400년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접하는 소중한 기회” 이번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 특별전: Monet to Warhol’을 설명하는 광고 문구 중 하나다. 다양한 전시를 접해 봤지만 특정 시대나 사조(르네상스, 인상주의, 현대미술 등), 특정 작가를 주제로 한 전시에 익숙해져 있던 나에게 400년이라는 흐름을 느껴볼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by
유지현 에디터
2025.06.2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저마다의 체내시계 [문화 전반]
각자의 리듬에 맞게 살아가자
혼자 식사하는 시간을 조금 덜 어색하게 만들어주는 밥 친구가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웹툰을 보며 밥을 먹고, 누군가는 좋아하는 유튜버의 영상을 틀어놓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오래된 미드를 보기도 한다. 나에게는 아따맘마가 그런 존재다. 소박한 일상을 그리는 이 애니메이션을 너무 좋아해서, 거의 모든 에피소드를 외울 정도로 수없이 반복해서 봤다.
by
황록원 에디터
2025.06.15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말하고자 하는 욕망, 말하지 않음의 문학 - 포 [도서/문학]
이야기를 통한 정체화와 파괴적 질문들
영문 소설을 탐독하다 보면, 시대, 종교, 사랑, 계급에 대한 익숙한 톤과 서사에 적응하게 마련이다. 쿠체의 <포>는 존재하는 형식을 거부한다는 점에서 신선했고, 동시에 혼란스러웠다. 어떤 작품보다 불친절했으며 그 불친절함이 그다지 위트 있거나 열려있지도 않았다. 대충 지나치고 넘겨버리곤 했던 문학적 ‘헷갈림’이 몸집을 부풀려 머릿속을 휘저었다. 그게 다
by
정영인 에디터
202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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