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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끝내 살아서 내는 소리 - 퉁소소리 [공연]
전쟁은 우리에게서 너무 많은 것을 빼앗고, 너무 적은 것들을 준다.
‘전쟁은 우리에게서 너무 많은 것을 빼앗는다.’ 오늘을 평화라고 너무 성급하게 말하면서, 지금도 세계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애써 외면하면서, 우리는 이런 얘기를 너무 쉽게 한다. 정작 전쟁에서 무언가를 정말로 빼앗긴 사람은 끔찍한 충격에 말을 잃게 됐거나, 포화를 피하지 못해 이미 죽음을 맞이했을 테지만. 어쨌거나 우리가 지금 전쟁에 대해 배우
by
차승환 에디터
2025.09.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도예가의 작업노트 [도서/문학]
김유미 《차를 담는 시간》
도자를 보는 시간 차 보다는 찻잔을, 찻잔보다는 더 오래된 도자를 좋아한다. 교과서에 실릴 만큼 잘 알려진 빗살무늬 토기부터 고려청자, 조선백자, 그리고 공예품들까지, 그 안에는 시대마다 다른 서사가 다채롭게 담겨있다. 책을 소개하기에 앞서, 그중에서도 특히 마음을 사로잡았던 도자 몇 점을 소개한다. 분청사기 인화 승렴문 병 리움미술관 소장 분청사기 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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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빈 에디터
2025.09.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도파민 디톡스하기 [문화 전반]
나는 이제 빠른 자극보다는 깊고 단단한 행복을 선택하고 싶다. 인형뽑기방에서 시작된 짧고 강렬한 쾌감은 결국 허무를 남겼다. 대신 나는 차와 러닝에서 오래가는 도파민을 찾았다.
도파민 과다상태 최근 나는 인형뽑기에 빠져버렸다. 역시 유행은 돌고 도는가. 초등학교 시절에 즐겨 하던 인형뽑기는 카드 리더기를 달고서 더 쉽고 유혹적인 존재로 돌아왔다. 계기는 술을 마시고 기분 좋은 상태에서 인형뽑기방에 방문한 경험이 시작이었다. 그것이 행운인지, 불운의 시작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순간만큼은 분명 행복했다. 그 뒤로는 참새가 방앗간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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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에디터
2025.09.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제자리에서 연대를 [도서]
공감이 꿈꾸는 세상
평소 혐오와 차별, 약자와 소수자, 그리고 연대 등에 대하여 관심이 많다. 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는 존재들. 쉽사리 눈길이 닿지 않는 것들을 바라보려 노력하고, 그런 구석을 조명하는 게 꿈이자 삶의 목표 중 하나이다. 아무튼 이 세상에 태어났으니까. 우린 다르지만 함께 박동한다. 그러니 그저 내가 직면한 일이 아니라고 흘려보내는 건 이기적이라 생각해왔다.
by
오정원 에디터
2025.09.04
리뷰
공연
[Review] 세대를 넘어 음악으로 이어진 하루 - 메가필드뮤직페스티벌 2025 [공연]
메가필드뮤직페스티벌 2025 1일차 리뷰
8월 30일, 무더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굴 ‘메가필드뮤직페스티벌 2025’가 막을 올렸다. 1일차 헤드라이너는 god, 서브 헤드라이너는 이창섭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공원, 지수연밴드, 김뮤지엄X도유카, 윤산하, 홍이삭, 하성운, 정은지, 이승기가 무대를 꾸렸다. 10년의 여정, 무대 위에서 빛난 윤산하 윤산하는 솔로로서의 첫 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
by
정민경 에디터
2025.09.0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빛에서 기억까지, 예술이 던지는 질문 [전시]
모네에서 앤디 워홀까지
[모네에서 앤디 워홀까지]는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의 컬렉션을 가져다 놓은 전시이다. 이 전시는 17세기부터 오늘날까지, 시대에 따라 변하는 서양 미술사의 흐름을 한 번에 가져다 놓은 전시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특별한 주제를 두고 전시가 진행되기보다는 서양 미술의 흐름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관찰하는 것에 중심을 맞추고 있다. 이 전시를 이해하
by
변선민 에디터
2025.09.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복잡해 보이지만 단순한 순애 [영화]
일본의 순정 만화 실사 영화를 소개한다.
순정 만화 클리셰가 아직도 흥행하는 이유는 뭘까? 내가 이런 작품들을 계속 찾아보는 이유는 단순하다. 복잡하게 얽히고설키고, 싸우고 울고 웃으면서도 결국 ‘사랑’하기 때문에 그 모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주인공들에게서 ‘순애’의 본질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복잡해 보이지만 결국엔 단순한 사랑 이야기. 지금부터 그런 매력이 가득한, 순정 만
by
장수정 에디터
2025.09.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하고 싶은 머리를 하자! [문화 전반]
어차피 눈코입은 똑같은데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삽시다.
일 년 전, 처음으로 히피펌을 했다. 초중고를 거쳐 대학생 때까지도 파마를 해본 적이 없었던 나로서는 상당히 큰 결심이었다. 뽀글뽀글한 머리칼을 볼 때마다 귀엽다는 감상이 들면서도, 섣불리 결단을 내리기에는 리스크가 커 보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직모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히피펌을 한 나의 모습이 상상되지 않았다. 언제 마지막으로 파마를 해봤지? 하고 돌이
by
조유진 에디터
2025.09.01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고민만 N년차, 드디어 수영 [운동]
마침내, 수영
삶은 끊임없는 배움의 연속이라 했던가, 그 말은 비단 외부의 것들에 한정되진 않는 듯 하다. 살아가며 말 그대로 학문에 관해 배우기도 하지만 실은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 자체를 우리는 늘 배워나간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것 중 하나는 내가 배워나가야 하는 부분에 바깥 세상이 아닌 내부의 세계, 즉 내 자신도 포함이라는 점이다. 내가 나로써
by
김유라 에디터
2025.09.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물러진 하얀 복숭아에서 쓴맛이 났다.
사람 속 알길 없는 것처럼, 하얀 복숭아의 속도 어렵다. 써 놓고 보니, 사람에 비유한 것 같은 하얀 복숭아. 문득 혼자 판단해놓고는 기대하고 실망하고, 과거의 좋았던 순간들을 그리다 지나가버린 딱딱하고 옅은 단 기억들. 그리고 곪은 자국을 가리려고 입은 비슷한 색 스티로폼 포장지까지. 겉이 말갛고 예뻐서 뒤집어 봐도 똑같을 줄 알았다.
복숭아는 어렵다. 특히 하얀 백도 복숭아는 속이 더 어렵다. 보통 천도복숭아나 빨갛고 주황빛으로 익은 복숭아는 말랑하게 새콤달콤해서 자주 어려움 없이 먹는다. 대게 다 딱딱해도 말랑해도 속은 보이는 대로 노랗게 맛있다. 근데 하얀 복숭아는 알 수가 없다. 자주 가는 복숭아 농장을 들렀다. 나눠 먹고 남은 듯한 복숭아 반 쪽에선 햇빛을 받은 과즙이 반짝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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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5.09.01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초록빛 파도의 보성 녹차밭 [여행]
보성 녹차밭
보성 녹차밭을 처음 접한 건 오래전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서였다. 2009년 ‘인생극장’ 특집에서 선택에 따라 미래가 달라지는 규칙 속에서 멤버 중 정준하가 보성에 가서 녹차를 마시는 모습이 방송되었다. 그때 처음 본 보성 녹차밭이 너무 예뻐서 “언젠가는 꼭 보성에 가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했고, 드디어 2025년, 16년 만에 그 소원을 이루어
by
박은희 에디터
2025.08.31
리뷰
영화
[Review] We’re on a Supersonic Train, '슈퍼소닉' [영화]
열정과 패기, 낭만, 음악만이 삶의 전부였던 젊은 시절의 오아시스
SONIC BOOM 초음속 비행기가 내는 큰 소음을 소닉 붐이라고 한다. 비행기가 초음속을 돌파할 때 충격파(衝擊波)가 생기는데 이것은 비행기의 앞머리를 정점으로 하여 원뿔형으로 확장되는 강한 파장을 이루며 전달된다. 제트기가 비행장 근처에서 90~100폰의 소음을 내는데 비해 초음속 비행기는 더 큰 소음을 내며 저공으로 비행할 경우 소닉 붐은 유리창을
by
차소연 에디터
2025.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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