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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잃어버린 몸, 떠나간 손 [영화]
몸이 떠나는 걸까, 손이 떠나주는걸까
넷플릭스를 천천히 훑다 보면, 문득 예상치 못한 작품을 마주할 때가 있다. <내 몸이 사라졌다>는 그런 순간에 발견하는, 조용하지만 강렬한 애니메이션이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쉽게 가시지 않는 감정의 잔향이 남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다 보면 어떤 깊은 꿈을 헤매고 나온 듯한 기분이 든다. 이야기는 한 ‘손’에서 시작된다. 어느 날, 손목이 깔끔하게
by
여정민 에디터
2025.04.03
리뷰
공연
[Review] 봄의 에너지가 가득한 3월의 페스티벌 - 2025 Soundberry Theater
정적인 마음을 두드리는 활기찬 공연
아직 날씨가 쌀쌀한 3월, 봄의 문을 여는 뮤직 페스티벌 <2025 Soundberry Theater>에 다녀왔다. 느지막이 출발해 도로가 꽉 막힌 시간대였고, 로이킴의 무대가 막 시작되었을 무렵 공연장에 도착했다. 티켓 부스에서 손목밴드를 받아 착용하고 실내 공연장에 입장했을 때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미 늦은 탓에 좋은 위치의 자리 선점을 포기하고 있었
by
박수은 에디터
2025.04.03
리뷰
PRESS
[PRESS] 여전히 슬플 땐 ‘빨래’를 그립니다 - 뮤지컬 '빨래'
뮤지컬 <빨래>는 단지 과거의 이야기도, 다른 곳에서 서울로 이주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서울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며, 여전히 우리의 삶이다.
뮤지컬 <빨래>는 2005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대학로에서 오픈런에 가까운 형태로 상연되며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초연 당시 이 작품에서 그렸던 서울의 모습은 당대 사회였지만, 이제는 과거의 모습이 되었다. 그리고 각자의 사연을 안고 서울로 모인 사람들이 ‘서울살이’ 이야기는 서울 토박이한테는 다소 먼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런데도, 이 작품의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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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에디터
2025.04.0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날 [자기소개]
I like it, I'm 25
어른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이도 아닌 나이 무모하게 저지르고 싶지만 동시에 현실적인 계산으로 머뭇거리게 되는 나이 뭔가를 이룬 듯해 보여도 딱히 내세울 만한 성과는 없는 나이 자기애와 자기혐오가 이리저리 뒤섞여 겁나는 것이 많아지는 나이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그 중간, 스물다섯에 서 있다. 눈치챘겠지만 나는 대한민국의 스물다섯 대학생이다. 이제 더는 이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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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에디터
2025.04.02
리뷰
도서
[Review] 빛, 색채, 그리고 물의 풍경 - 한 권으로 읽는 인상파
인상파를 200% 즐기기 위한 필수 입문서 추천
Claude Monet, < The needle, Étretat > “모든 것은 변한다, 심지어 돌 마저도. Everything changes, even stone.” ‘빛의 화가’, ‘인상파의 거장’이라 불리는 모네는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돌이라도 빛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진다는 말이다. 그는 평생 ‘빛은 곧 색채’라는 인상주의의 핵심을 관통하는 말처럼
by
신지원 에디터
2025.04.02
리뷰
공연
[Review] 한때 조조라 불렸던 사람이 본 판소리 뮤지컬 '적벽' [공연]
특히나 연주진들이 장면 곳곳에 배치되어 극의 분위기를 너무 무겁지 않게 해학적으로 풀어내는 장면에서 판소리의 본새를, 그리고 꽉 채워진 연주와 합창의 사운드는 뮤지컬의 본새를 보여주는 듯 했다.
어릴 적 나의 별명은 '조조'였다. 십여년이 지나 삼국지의 인물 조조를 다룬 판소리 뮤지컬 [적벽]을 볼 기회가 생겼고, 공연을 보고 난 후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내가 어릴 때 왜 조조로 불리었는지를 엄마에게 물어보았다. 그러자 엄마는 그 별명은 외할머니가 지어주신 별명이라고 했다. 어린 시절의 나는 꾀가 많았고 영리하기도 해서 그렇게 부르시곤
by
이유빈 에디터
2025.04.02
리뷰
공연
[Review] 정제된 역동성을 품은 판소리 - 적벽
판소리와 현대 무용이 결합되면
"바람이 불이 되어 적벽에서 춤을 추다" 위, 한, 오 삼국이 분립하고 황금 권좌를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난무하던 한나라 말 무렵. 유비, 관우, 장비는 도원결의로 형제의 의를 맺고 권좌를 차지한 조조에 대항할 계획을 찾기 위해 제갈공명을 찾아가 삼고초려 한다. 한편 오나라 주유는 조조를 멸하게 할 화공(火功) 전술을 펴기 위해 전전긍긍하는데, 대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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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진 에디터
2025.04.02
리뷰
공연
[Review] 판소리, 그 경계를 넘어 - 판소리 뮤지컬 적벽
고전이 힘을 잃어버린 것 같은 현실에서도, 판소리 뮤지컬 <적벽>은 여전히 고전과 전통이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무대는 온통 붉은색으로 뒤덮여 있었다. 강렬한 붉은 천이 무대 중앙에 내려와 있고, 그 주변을 붉은색 조명이 비추고 있었다.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붉은색 탓에, 공연장에 들어서자마자 무언가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다. 공연이 시작된 후 붉은 천은 무대 위쪽으로 사라지고, 혼란의 시대가 펼쳐진다. 맨발의 소리꾼들은 지도층의 부패와 타락으로 혼란에 빠진 정세
by
한수민 에디터
2025.04.02
리뷰
공연
[Review] 우리가 꼭 다른 답을 찾을게 - 뮤지컬 '라이카' [공연]
한이박 트리오가 전하는 연대의 확장
우주탐사를 위해 치열한 기술경쟁이 펼쳐지던 냉전시대. 1957년 소련은 드디어 미국에 앞서 스푸트니크 1호라는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데 성공한다. 또한 이러한 성공에 박차를 가해줄 스푸트니크 2호에는 무려 생물체를 넣어 우주로 보내기로 결정한다. 힘든 검사와 훈련을 수차례 견딘 라이카는 소련의 위대함을 빛내줄 영광스러운 우주개로 발탁되고, 로켓에 실려 발사
by
장유정 에디터
2025.04.0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요즘 유튜버들은 자체 콘텐츠로 승부 본다 [드라마/예능]
유튜버들의 자체 콘텐츠 톺아보기
TV 예능이 가고, 유튜브 웹예능 시대가 도래한지 꽤 지난 지금, 유튜버들은 자체 콘텐츠에 힘쓰고 있다. ‘자체 콘텐츠’는 보통 아이돌 그룹이 올리는 유튜브 콘텐츠에서 많이 쓰이곤 했다. 현재는 개인 유튜버들도 자체적으로 고정 예능이나 시리즈물 등의 콘텐츠를 만들면서 더욱 널리 쓰이는 단어가 되었다. 한참 토크쇼 형식의 예능이 개인 유튜버들 사이에서 인기
by
정민경 에디터
2025.04.01
리뷰
공연
[Review] 판소리 뮤지컬 적벽이 보여준 새로운 가능성 - 적벽 [공연]
화려한 뮤지컬과 강렬한 판소리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공연
학창 시절 음악 시간에 판소리를 한 번쯤은 접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에게 판소리는 익숙한 장르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전통 음악이기도 하고, 고수와 소리꾼으로만 무대를 채우는 판소리의 매력을 알아가 보고 싶었기 때문에 언젠가 한 번쯤 판소리 공연을 관람해 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판소리 뮤지컬 <적벽>을 알게 되었다.
by
임채희 에디터
2025.04.01
리뷰
공연
[Review] 라이카의 입을 빌려 묻는 인간다움의 의미 - 라이카
우리는 정말 인간답게 살고 있는가?
소련과 미국이 치열한 우주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던 냉전 시대. 두 강대국의 우주 경쟁 속에서 소련은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하여 인류 역사상 최초로 인공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데 성공한다. 소련이 미국을 제치고 우주 개발의 첫걸음을 내디딘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뒤이어 소련은 스푸트니크 2호 발사를 계획한다. 이번에는 무인 위성이 아닌, ‘라이카’라는
by
백소현 에디터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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