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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겨울의 플레이리스트 [음악]
담담한 슬픔으로
작년 겨울, 12월인데도 왜 이렇게 날씨가 따뜻하냐고 투덜거렸던 말을 누군가 듣기라도 한걸까. 1월이 되니 날씨가 부쩍 추워졌다. 날씨가 온몸으로 체감되는 시기가 돌아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날씨와 어울리는 음악을 찾아 듣는 것이다. 하늘이 청량한 날에는 톡톡 튀는 음악을, 바람이 뼈까지 시리게 하는 날이면 어딘가 쓸쓸한 슬픈 음악을 듣는 식이다.
by
조현정 에디터
2026.01.3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재도전해서 좋았다 [사람]
실패 후 멈춤의 시간을 가졌던 요리사 최강록은 <흑백요리사 2>에서 재도전해, 이미지에 갇히지 않은 ‘나를 위한 요리’로 자신을 증명했다. 그의 “재도전해서 좋았다”는 말은 실패가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임을 보여준다.
실패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다시 도전할 용기를 내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초등학생 시절, 단 한 문제를 더 틀려 100점을 놓쳤을 때 나는 틀린 문제를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했다. 취업에서 서류를 통과하고도 면접에서 탈락했을 때는, 탈락 메일의 제목만 확인한 채 원문은 아직도 메일함에 그대로 남아 있다. 실패를 곱씹기보다는 외면했고, 돌아보지 않은 채
by
김정현 에디터
2026.01.29
리뷰
도서
[리뷰] 일을 위한 디자인 [도서]
디자인은 문제를 다시 정의하고, 정보의 구조를 세우며, 논리와 감정을 동시에 조율하는 작업
신년을 맞아 교보문고 서가를 훑었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책들 위로 “최고의 프롬프트는 결국 ‘나’다!”라는 표제어와, 턱을 괴고 있는 여성의 얼굴 사진이 큼지막하게 걸려 있었다. 제목은 『일을 위한 디자인』이었다. 이전의 나라면 디자인을 예술에서 파생된, 실용성에 손을 뻗는 작업 정도로 이해했을 것이다. 디자인의 본질 역시 비주얼로 귀결된다고 생각했
by
임지영 에디터
2026.01.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을 말하는 집, 현실을 말하는 꿈 - 만약에 우리 [영화]
기억 저편에 남아있는 애틋하고 아련한 첫사랑
비가 내린 2008년 어느 여름 날, 서울에서 고향으로 내려가는 버스 안에서 은호(구교환)와 정원(문가영)은 처음 만난다. 그리고 10년 뒤 태풍이 휘몰아친 호찌민에서 두 사람은 재회한다. 언제나 그들의 만남과 이별에는 비가 온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처럼 사랑이 찾아오고, 슬며시 옷깃을 적시듯 마음속에 사랑이 스며들며, 강렬한 사랑의 잔상을 남긴다. 영화
by
조은정 에디터
2026.01.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흔들리는 뿌리에 디디는 삶 - 이다 [영화]
차가운 현실 속 불완전한 '믿음' 위에서 다시 한 발을 내딛으려면
무엇을 믿는다는 것은 때때로 사람을 결연하게 한다. 그 대상이 어떤 것이 되었든 간에 믿음은 자기 자신을 뜻하고자 하는 대로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스스로의 신념, 관계 중의 맥락, 신과의 약속. 자신을 통과한 경험들로 만들어진 이 모든 믿음들에 우리는 머리를 기댄다. 한없이 흔들리더라도 다시 그에게로, 어떤 단단한 뿌리가 내려진 그곳으로 돌아가 안정감
by
조예은 에디터
2026.01.23
리뷰
PRESS
[PRESS] 소년이 웃는다 -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트리오 서울 Piano Trio' [공연]
세 개의 악기, 하나의 우연 -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트리오 서울 Piano Trio'
이를테면 지나치게 입체음향적이고, 눈을 감아도 떠도 사라지지 않는 감각. 지하주차장에서만 맡을 수 있는 특유의 냄새 같은 것. 잊히지 않고, 질릴 수 없는 절대적 생동감. 살아 있다는 것—사람이라면 끌릴 수밖에 없는, 소멸하는 아름다움이 가끔은 마음 아플 정도로 예쁘게 피어난다. 하나 ⓒ 유진 그날도 길을 지나던 중이었다. 다만 두 발로 걷는 중은 아니었
by
장유진 에디터
2026.01.23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삶으로의 유영 [영화]
처절하게, 그러나 추잡하지 않게
누구나 한 번쯤은 우주를 꿈꿔봤을 것이다. 어린 시절 막연한 동화부터 우주에 관한 온갖 이야기를 섭렵한 후 그리는 여러 상상들까지 말이다. <그래비티>는 그러한 여러 상상 중 가장 최악의 것, 우주에서 조난당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허블 우주 망원경을 수리하던 라이언 박사는 폭파된 인공위성의 잔해와 부딪히면서 우주 한가운데에 홀로 남겨진다. 동료
by
조현정 에디터
2026.01.2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새로운’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삶 [버킷리스트]
'새로운'이라는 수식어를 용기 있게 붙이자.
나는 살면서 버킷리스트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서 한 번쯤 고민해 본다는 버킷리스트라지만 나에겐 그다지 흥미로운 존재가 아니었다. 물론 이루고 싶은 꿈, 도전해 보고 싶은 일, 호기심으로 바라본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버킷리스트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영 부족했다. 나는 버킷리스트라고 하면 꽤나 거창하고 대단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보통
by
조은정 에디터
2026.01.20
리뷰
공연
[Review] 잠시 꿈이 현실이 되는 무대 - WONDERLAND FESTIVAL 2025
뮤지컬로 원더랜드를 찾아내는 이들의 마음
저번 주 일요일, 잠깐 2025년으로 돌아갔다. 원더랜드 페스티벌 덕분이다. 우천으로 인해 기존 일정이 취소되고, 새로운 라인업과 함께 돌아온 2025 원더랜드 페스티벌은 한겨울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기로 가득했다.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과 뮤지컬 팬들의 환희에 찬 마음 덕분일 것이다. 원더랜드 페스티벌은 이름만큼이나 환상적인 축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by
채수빈 에디터
2026.01.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꽉 잡아 떨어지지 않게
극적인 시작도, 눈부신 성장 곡선도 없지만 좋아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조용하고 느릿한 나만의 방식으로, 오래 좋아해 온 것이라고.
언젠가 클라이밍에 대한 이야기를 쓴다면 그 운동을 좋아하게 됐을 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이 운동을 좋아한다고 말하기가 어려웠다. 꾸준히 가고 오랜 기간 붙들고 있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건 즐겁지만 정작 내가 즐기고 있는진 잘 모르겠다는 느낌. 그걸 좋아한다고 말할 순 없지 않은가. 그런데 최근엔 좀 태도가 바뀌었다. 열렬하게 좋아해서 미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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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6.01.17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켜켜이 쌓여가는 세월 속 유일한 내 것 [버킷리스트]
지난 30년간의 소중한 바램을 돌아보며
보통 죽기 전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들을 버킷리스트라고 하지 않나. 버킷 리스트(bucket list), 중세 시대에 목에 밧줄을 감고 양동이를 차 버린다는 'Kick the Bucket'이란 말에서 유래했으니, 사실은 제법 무시무시한 말이다. 그런데도 현대의 버킷리스트는 제법 희망찬 의미로 많이 쓰이는 것 같다. 사는 동안 꼭 한번 이루고 싶은 소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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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은 에디터
2026.01.16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그런데도 이상하게도, 여전히 기대를 하게 됩니다 [버킷리스트]
오늘 하루를 조금 덜 무너뜨리는 작은 바람들
4학년을 끝내고 나니 마음이 이상하게 가볍게 떠 있습니다. 바람 한 번만 불어도 흩날리는 재처럼 흩어지고 있는 기분입니다. 긴 시간을 달려왔다는 사실이 몸을 한순간에 공허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느낍니다. 해왔던 일들, 해나가야 할 일들, 남아 있는 것들, 정리해야 할 마음들. 모든 게 한꺼번에 공중에 흩어져 제 손에 잡히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은 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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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에디터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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