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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새들의 무덤
투쟁의 가운데 서 있는 오루를 위로한다. 그런 우리를 위로한다.
화려한 날개의 붉은 새가 그려진 포스터를 보며, 어떤 연극일까 상상해보았다. 저 새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일까? 연극 <새들의 무덤>은 고향을 찾은 주인공 오루가 그곳에서 우연히 새끼 새를 만나며 자신의 과거사의 중요했던 순간들 속을 여행하게 되는 일종의 시대극이다. 불운한 사고로 딸을 잃은 아버지 오루, 사무치게 보고 싶은 딸을 향한 그리움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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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에디터
2021.06.07
리뷰
도서
[Review] 우리 인간의 아주 깊은 역사
인간은 결코 다른 생명체와 다른, 고유한 존재가 아니다.
고등 생물의 대표로 언급되는 인간은 오래전부터 다른 동물들과는 다른 특별한 우위를 지니고 있다 여겨져왔다. 하지만 똑같이 숨을 쉬고 먹이를 먹고 자손을 번성시키는 생(生)의 관점에서 인간이 진정 여타 동물들에 비해 특별한 존재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기고 있다. 책 <우리 인간의 아주 깊은 역사> 역시, 그 물음으로부터 시작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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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에디터
2021.06.03
리뷰
도서
[Review] 어둠이 내게 가르쳐준 것
아무런 방해 없이 조용히, 하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시간
엘 그레코, 스페인어 엘과 이탈리아어 그레코가 만나 그리스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본명은 도메니코스, 크레타섬에서 태어나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거쳐 스페인 톨레도에서 유명세를 얻기 시작한 화가다. 사실 엘 그레코의 작품은 나로서는 퍽 생소한 것이었어서, 저자가 사랑해 마지않는 그는 어떤 화가였을까를 상상하며 책을 통해 처음으로 찾아보았다. 이콘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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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에디터
2021.06.02
리뷰
도서
[Review] 여자를 삼킨 화가, 피카소
책의 표지만큼이나 강렬한 빨간색같은 책
나는 지중해 사람에게는 하늘이 칙칙하게 느껴지는 10월의 어느 날 밤, 파리의 피카소 미술관에서 하룻밤을 보내도록 초대받은 '아랍인'이다. (pp.51) 책의 첫 문장을 읽어내려가며, 나는 결코 이 책을 이해할 수 없으리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말 그대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책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카소의 그림이 왜 그리도 외설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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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에디터
2021.06.01
리뷰
도서
[Review] 노력의 기쁨과 슬픔
노력 아니, 노오력에 지친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추천해 주고 싶은 책
어느 날 우연히, 노오력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나는 무척 속상한 기분이 들었다. 매 시작에 앞서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다짐하며 매 순간 노력해야지!를 되뇌어왔던 나의 암시가 무의미한 투쟁이었다고 비웃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노오-력, 나의 노력을 향해 더 이상 힘쓰지 말라는 듯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노력할 수밖에 없었기에, 마음껏 노력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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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에디터
2021.05.20
리뷰
전시
[Review]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예술의 가치는 표현의 방식에 담겨있지 않다는 것을,
영화를 좋아한다. 이런 말을 서슴없이 내뱉을 수 있을 만큼 그리 많은 영화를 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아한다 영화를! 현장극에서는 제약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시공간의 넘나듬이 영화 속에서는 너무도 자유롭다는 사실을 깨닫고 상상을 있는 그대로 담을 수 있는 영화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그리고 이내 가장 좋아하는 콘텐츠가 되어버렸다. 맥스 달튼 역시 영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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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에디터
2021.05.09
리뷰
도서
[Review] 사토리얼리스트 맨
단 한 벌의 옷이라도 찰떡같은 한 벌이라면, 매일 그 옷을 입는다 해도 패셔너블할 수 있다는 진리를
요즘 거리를 걷다 보면, 더 이상 패션이 여성들의 전유물이 아님을 여실히 깨닫는다. 너무나도 다양한, 자신만의 개성을 한껏 뽐내는 남성들을 보면 절로 시선이 옮겨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옷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으로서, 패션이라는 단어는 나에게도 꽤 중요한 단어가 아닐 수 없다. 그렇기에 궁금했다. 조금 더 솔직하게, 사실은 남성에게서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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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에디터
2021.05.05
리뷰
전시
[Review]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아름다움 - 마르첼로 바렌기展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사진 같은 그림을 보면 경이로움이 느껴진다. 대상의 모든 면면을 낱낱이 캡처해내는 사진의 속성을 빼닮은 그림이라면, 모름지기 대단한 관찰력 위에서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마르첼로 바렌기의 그림은 그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힐만하다. 그림이라기에는 사진에 더 가까운 바이브를 지닌 그의 작품들을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이게 그림이 맞나?'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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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에디터
2021.05.02
리뷰
도서
[Review] 출판저널 522호
관심으로부터 모든 문제가 시작되고 또 해결된다 믿는다.
지난 출판저널 521호를 읽고 쓴 필자의 리뷰가 본 522호에 실렸다! 사실 이 사실만으로 소장하기에 충분했던 출판저널 522호를 읽으며, 느꼈던 생각의 단상들을 적어보려 한다. 1. 칼럼 - 도서관 사서 이야기 <당신의 '일'이 행복하기를> 도서관 사서라는 직업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었다. 이상하게 사서라는 직업은 무척이나 차분한 느낌이 든다. 차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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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에디터
2021.04.26
리뷰
도서
[Review]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유독, 추상적인 단어에 약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책이었다.
비행기를 타지 못한다니, 더욱이 비행기가 타고 싶은 요즘이다. 만일 지금 당장 비행기를 탈 수 있다면, 나는 스웨덴행 티켓을 끊을 것이다. 스웨덴, 내 마음의 고향을 향해서! 나는 스웨덴에서 교환학생의 신분으로 거주했던 경험이 있다. 난생처음, 혈혈단신으로 비행기를 타고 새로운 터전을 찾아 떠났더랬다. 내가 살던 동네 벡셰(Växjö)는 몹시 추웠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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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에디터
2021.04.25
리뷰
전시
[Review] 앤디 워홀 : 비기닝 서울
더 많은 그의 작품들이 궁금하다.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 너무나도 유명한 20세기 예술가이다. 그 인기와 명성만큼이나, 한국에서도 수차례 전시회의 초정을 받았던 이력을 가지고 있는 대중이 사랑하는 시대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다. 나도 몇 차례 그의 전시회를 방문했었다. 실크스크린 기법을 활용하여 공장에서 상품을 찍어내듯 작품을 찍어냈던 앤디 워홀의 독창성과 도전 정신에 깊은 감명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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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에디터
2021.04.18
리뷰
도서
[Review] 다정한 클래식 - 클래식을 읽어드립니다.
클래식은 결국은 보는 것이 아닌 듣는 것이기에,
피아노를 전공하신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악기와 가까운 삶을 살았다. 당시 어머니의 모토는 '살아가면서 하나쯤은 잘 다룰 수 있는 악기가 있어야 한다'라는 것이었으나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감사하고 대단한 생각이었음에도, 당시 어렸던 나는 그 생각이 그저 무겁고 부담스럽게만 느껴졌었다. 모든 것이 그렇지만 악기는 더욱, 연습량이 뒤받쳐주지 않으면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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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에디터
202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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