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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내가 사랑한 Frederico Mompou [음악]
몸포우의 음악 세계
Claude Monet, The Japanese Bridge 최근에 나는 더욱 조용한 것을 찾는다. 특히 도시에 오고 나서부터는 지나치게 많은 것들을 듣고 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사람들의 말소리, 수많은 알림음, 카페나 백화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까지 모든 것들이 유난히 크게, 때로는 무겁게 다가왔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이 시끌벅적함에서
by
김승아 에디터
2025.06.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인간을 위한 건축, 폭력을 위한 설계 - 연극 ‘미궁의 설계자@남영동’ [공연]
국가 폭력의 증거,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공연된 특별한 연극 <미궁의 설계자@남영동>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 1987년 1월 14일, 서울대학교 3학년 박종철은 하숙집 앞에서 치안본부 대공분실 수사관들에게 불법 연행됐다. 향년 22세, 그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을 받다 세상을 떠났다. 대공분실 총책임자였던 박처원 대공수사처장은 가혹 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사인을 쇼크사라고 거짓 발표했다. 하지만 진실은 곧 세상에
by
이진 에디터
2025.06.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웰컴입니다! 실사화로 돌아온 드래곤 길들이기 [영화]
<2025 드래곤 길들이기>의 관전 포인트
인생에서 소울메이트를 만난다는 건 엄청난 확률이고 행운이다. 홀로 있을 때의 결점은 상대를 만나고 나서부터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신비한 에너지로 탈바꿈된다. 영혼의 동반자 개념은 비단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고양이 세 마리를 키우는 입장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은 그 이전의 삶이 떠오르지 않을 만큼 각별하다. 옆구리에 바싹 붙어 곁에 존재
by
한세희 에디터
2025.06.13
오피니언
음악
깊은 잠에서 깨어나 먼 훗날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미래에 닿을 때까지 - 도영 정규 2집 [Soar]
내면을 향한 비상: 도영 2집 <Soar>가 전하는 위로와 확장
NCT 멤버이자 솔로 가수 도영이 또 다시 도약을 시작했다. 2024년 4월, 솔로 데뷔 1집 <청춘의 포말>에 이어 지난 6월 9일 아티스트의 사색을 담은 새로운 앨범 Soar를 발매하였다. 지난 앨범 <청춘의 포말>은 도영이 데뷔 이후 활동 과정에서 겪은 청춘으로써의 감정을 녹이는데 집중했다. 도영의 시작점을 그려낸 <새봄의 노래>부터 또 다른 만남을
by
유희수 에디터
2025.06.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오늘의 나를 받아들이며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끝끝내 나를 놓지 않고 바라보는 일.
세상에는 총량의 법칙이 있는 것 같다. 공부, 연애, 운동… 장르가 뭐가 됐든 각자에게 주어진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는 10대에 연애의 총량을 다 써버리고, 누군가는 서른 넘어 몰아서 사랑을 한다. 어떤 이는 어릴 적부터 유난히 부지런하다가, 어느 순간 완전히 멈춰버리기도 한다. 인생의 많은 일들이 신기하게도, 사람마다 정해진 속도와 크기만큼 도달하
by
박지영 에디터
2025.06.13
리뷰
전시
[리뷰] 작은 선이 그려내는 위대한 세상 이야기 - 세르주 블로크 展 [전시]
위대한 여행을 위해 작은 '선'을 따라나섰다.
익숙한 고양이가 반겨주는 전시장. 바로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는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 세루즈 블로크의 개인전이다. 전시장으로 입장하면, 입구에서 보았던 <모자를 든 고양이> 그림이 반겨주고 곧이어 작은 선이 안내하는 유쾌하고도 위대한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세르주 블로크는 이번 전시에서 ‘선’을 이용하여 유머, 사랑, 인생을 그려내는 본인만의
by
김지민 에디터
2025.06.13
리뷰
전시
[Review] 작은 선으로 이야기하다 - 세르주 블로크展 [전시]
멈추지 않는 창작가가 전하는 깊은 울림
프랑스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크리에이터인 세르주 블로크의 작품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 찾아왔다. 세르주 블로크展의 포스터를 보자마자 처음 든 느낌은 ‘따뜻함’이었다. ‘작은 선의 위대한 여행’이라는 전시의 부제목과 함께 크게 그려져 있는 따뜻한 색감의 고양이는 포근하면서도 재치 있는 인상을 준다. 쉽게 따라 그려볼 수도 있을 것 같은 이 작품은 전시
by
김지현 에디터
2025.06.13
리뷰
도서
[Review] 억눌려 온 영웅의 이야기 - 기병과 마법사 [도서]
배명훈, 기병과 마법사를 읽고
배명훈 작가의 『기병과 마법사』는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소설이다. 흔히 판타지를 떠올리면 서양의 판타지, 예를 들어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 같은 우리와는 다른 세계를 기반으로 한 작품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배명훈 작가의 『기병과 마법사』의 경우, 한국풍, 동양적인 이미지가 곳곳에 드러난 판타지여서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인상 깊었던 장면은 ‘윤해’가
by
김예은 에디터
2025.06.13
리뷰
도서
[Review] 시간이 흐를수록 피어나는 소박한 아름다움 - 타샤의 집
언젠가의 나의 미래를 그려보며
오래 보아야 아름답다는 가장 고전적이면서도 그 가치가 변하지 않는 시인의 글귀가 있다. 부족함 없이 모든 것들이 손쉽게 채워지는 지금 이 시대에, 타샤가 가꿔온 모든 것들은 느림과 소박함의 미학을 가만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안내해 줄 것이다. 물론 그녀의 손길이 닿은 하나하나의 소품들과 도구들, 동식물들은 긴 시간을 들여 바라보지 않아도 못내 사랑스럽다.
by
이상아 에디터
2025.06.13
오피니언
영화
자본주의 시대 여성들을 위한 ‘셀프브랜딩’ 팁, <아노라>
<아노라>는 로맨스의 서사 구조를 가졌지만, 실은 속 빈 소동극이다. 성매매의 폭력성을 ‘코미디’를 통해 털어냈고, 성매매 여성을 자본주의 시대의 ‘셀러(seller)’로 그려냈다. 그리고 이 유능한 셀러가 겪는 시행착오를 통해 현대 여성들에게 이런 교훈을 주는 듯하다. “주체적 여성으로 ‘셀프브랜딩’ 하라.”
코미디로 무마한 많은 것들 김은숙 발 K-로코의 ‘신데렐라 스토리’는, 들여다볼수록 근본이 없다. 서구의 로맨스 계보에서 비켜난 한국적 판타지라는 뜻이다. 예로부터 로맨스 속 계급 차는 빈자로 위장한 부유한 남자가, 마찬가지로 부유한 남자의 오만한 딸을 깨우치는 식으로 구현돼왔다. <개구리 왕자>, <지빠귀수염의 왕>이 그 예시다. 미국 스크루볼 코미디
by
박서영 에디터
2025.06.1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모아 보니 더욱 소중한 나의 글들 [셀프 큐레이션]
내 생각과 마음이 스며든 소중한 글들을 모으며.
이번 셀프 큐레이션을 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쓴 글을 쭉 훑어보았다. 꾸준히 글을 써 왔다는 기쁨보다 조금 더 좋은 글을 쓰지 못한 아쉬움이 더 크게 다가왔다. 이전보다 필력이 조금은 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여전히 글 쓰는 게 어려워 몇 시간째 한 글자도 못 쓰는 걸 보면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진다. 아직 한참 부족한 실력이다. 생각은 많지만 이
by
조은정 에디터
2025.06.1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극장의 1초: '사라질 것'에 대해 쓰는 일 [셀프 큐레이션]
공연 예술과 책 사이를 가로지르기
공연의 본질은 사라짐에 있습니다. 그날의 극장 분위기, 배우의 표정과 몸짓, 라이브 밴드의 연주는 기록되지 않습니다. 극장에서 지나간 1초는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사라집니다. 사라짐을 막으려는 시도는 필연적으로 좌절합니다. 인간이 사라짐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은 '기억하기'뿐인데, 기억만큼 불완전한 건 없기 때문입니다. 극장 맨 뒷자
by
임예영 에디터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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