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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이 에디터는 오타쿠입니다 [셀프 큐레이션]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오로지 애정으로 해내는 것. 그것이 오타쿠의 또 다른 정의가 아닐까?
오타쿠: otaku[御宅] (명사) 한 분야에 지나치게 집중하거나 집착하는 사람. 또는 특정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지닌 사람. 나는 인생에서 절반이 넘는 시간을 소위 ‘오타쿠’로 살았다. 초등학교 시절, 우연히 접하게 된 일본 서브컬처 문화에 단번에 마음을 빼앗겼다. 당시에는 아직 인터넷 윤리와 저작권 인식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시기였고, 인터넷 등지
by
양혜정 에디터
2026.07.0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인어공주가 물 위를 동경한 이유 [문화 전반]
동경 (憧憬) 어떤 것을 간절히 그리워하여 그것만을 생각함.
인어공주는 물 위를 동경했다. 사람들은 흔히 인어공주를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비극적인 인물로 기억한다. 나 또한 별다를 것 없었다. 하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인어공주는 사랑이라는 감정보다 먼저 물 위의 세상을 동경했던 존재였다. 인어공주에게 바다는 집이었지만 동시에 한계이기도 했다. 가족과 친구, 익숙한 일상은 모두 바다에 있었지만 그녀의
by
김주하 에디터
2026.07.09
리뷰
영화
[Review] 우리는 타인을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 파리의 사생활 [영화]
쉽게 규정할 수 없는 인간을 탐구하게 만들고, 끝내 우리에게 단 하나의 질문을 남긴다.
"I can't seem to face up to the facts" “나는 현실을 직시 할 수가 없어” - Talking Heads의 ‘Psycho Killer’ 가사 영화 <파리의 사생활>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것은 바로 오프닝 음악 Talking Heads의 'Psycho Killer'였다. 노래는 시작과 동시에 영화의 리듬과 정서를 만들어내며, 계속
by
손혜림 에디터
2026.07.0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여름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문화 전반]
좋아하는 계절에 들떠 쓰는 일기
어제 여우비가 내렸다. 기상예보에는 월요일을 제외한 이번 주 내내 비소식이 있어 얼굴을 찡그렸었다. 하지만 여름이 시작됐는지 해가 길어져 퇴근시간에도 하늘이 밝았다. 적색으로 물들기 전, 푸른 하늘에 비가 내리는 건 꽤나 기분이 좋은 경험이었다. 아직 여름이라기엔 습하지 않은 공기였지만, 드디어 여름냄새가 물씬 나는 비가 내렸다. 환절기동안 비염으로 냄새
by
신수빈 에디터
2026.07.0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잠시 순간을 돌아보는 일 - 연극 '대머리였던가?' [공연]
'대머리였던가?'는 30분 남짓한 러닝타임의 짧은 연극이다. 보통 60분 이상 이어지는 다른 연극 공연과 달리, 이 작품은 잠시 멈춰 서서 보고 갈 수 있을 정도로 짧은 러닝타임을 택했다. 형식 역시 낭독 공연으로, 매일 다른 캐스팅의 배우들이 공연하는 간결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초연 당시에는 강동, 혜화 등 다양한 카페를 오가며 공연이 이루어졌으며, 이번에는 성수의 길가에 있는 작은 복합문화공간에서 공연되었다.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공간에서 잠시 보고 갈 수 있는 공연이라는 점이 '대머리였던가?'의 가장 큰 특징이다.
'대머리였던가?'는 30분 남짓한 러닝타임의 짧은 연극이다. 보통 60분 이상 이어지는 다른 연극 공연과 달리, 이 작품은 잠시 멈춰 서서 보고 갈 수 있을 정도로 짧은 러닝타임을 택했다. 형식 역시 낭독 공연으로, 매일 다른 캐스팅의 배우들이 공연하는 간결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초연 당시에는 강동, 혜화 등 다양한 카페를 오가며 공연이 이루어졌으며,
by
노미란 에디터
2026.07.0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벽돌은 왜 자꾸 나를 따라왔을까 [문화 전반]
서울시립미술관의 정동 투어를 따라 걸으며, 붉은 벽돌이라는 하나의 사물이 어떻게 낯선 거리를 알아보는 곳으로 바꾸는지 경험했다. 같은 색의 벽돌이라도 누가 무슨 목적으로 쌓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시간을 품는다는 것, 그리고 그 시간을 알아채는 순간 도시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을 걸으면서 배웠다.
나는 길을 걸을 때 바닥보다 벽을 자주 본다. 특히 오래된 흔적이 남은 곳들을 좋아한다. 덩굴이 얽힌 골목, 서울 한편에 남은 낙후된 동네, 종로구 주변의 빛바랜 건물들. 수원 팔달구 행궁동의 낮은 지붕들이 수원화성과 어우러지는 풍경도, 경주의 한옥 사이를 걷는 일도 나를 즐겁게 한다. 옛 문화유산이 카페나 사람들의 일상과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모습을 보
by
김민주 에디터
2026.07.0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일본 미술로 보는 물(物)을 존중하는 태도 [미술/전시]
과잉생산, 과잉소비의 시대에서 우리가 물체를 바라보는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가. 일본의 1960년대 후반 등장한 전위예술 '모노하'와 전통자수기법 '사시코'를 통해 사물을 존중하는 태도를 배워볼 수 있다.
오늘날 소비와 폐기의 주기가 대폭 짧아지고 있다. 물건은 빠르게 생산되고 소비되며, 기능이 약해지거나 목적을 다했다고 판단되는 순간 쉽게 버려진다. 이러한 소비 방식은 사물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를 변화시킨다. 자연물도, 오랜 시간을 함께한 생활용품도 사용 이후 목적에 달하면 처리해야 하는 대상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물(物)'
by
김한비 에디터
2026.07.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인류는 아직도 슬프다 [도서/문학]
'슬픈 열대'가 현대인에게 울리는 경종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이 있다. 신대륙, 서인도제도, 인디언이라는 말들은 그 사실을 잘 보여준다. 과거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측면에서 보면 그들의 땅은 결코 신대륙도, 서인도제도도, 혹은 아메리카도 아니었다. 그들에게 대지는 누구도 소유할 수 없고, 마음대로 나눌 수도, 나누어서도 안 되는 신성한 공간이었다. 그러나 문화제국주의적인 사고로 무장한
by
서연화 에디터
2026.07.07
리뷰
도서
[Review] 인간의 존엄을 위하여 - 죽음의 수용소 이후 [도서]
<죽음의 수용소 이후>를 읽고 - 빅터 프랭클
프랭클은 ‘의미에의 의지’를 명확히 구분된 단어로 정의했다. 핵심은 의미를 찾는 사람이 아니라, 의미를 경험했기 때문에 비로소 의미를 지니게 된 사람이라는 점이다. 여러 현상을 끌어안은 사회를 곰곰이 곱씹으며 둘러보면, 신체적 고통은 과거에 비해 비교적 덜한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결과의 ’비례’를 입증하듯이 사람들의 정신적 괴로움은 점차 증가
by
정예진 에디터
2026.07.0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우리는 왜 더 좋은 음악을 찾아다닐까 [음악]
소리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갈망
소리에 대한 갈망은 왜 생기는 걸까? 음악에 빠져들면 일주일 이상 같은 곡만 반복해서 듣는다. 지루해질 법한데도 나의 유튜브 알고리즘은 태연히 그때 들었던 곡을 또 추천한다. 이렇게 나는 또 하나의 곡을 소화한다. 나의 마음을 울린 음악은 온전히 나에게로 스며든다. 끊임없이 물을 빨아들이는 스펀지처럼 나에게 감동을 안겨 줄 음악을 찾아 나선다. 음악을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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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정 에디터
2026.07.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WE ARE LOOKING FOR… [문화 전반]
문상훈의 반짝반짝한 눈빛을 보면 또 다시 그런 뻔한 얘기를 하고 싶어진다.
WE ARE LOOKING FOR COMEDY 문상훈과 무비랜드의 두 번째 만남이라니. 나도 괜스레 끼고 싶어서 오랜만에 성수동을 갔다. 2년 전 무비랜드의 첫번째 큐레이터가 문상훈이었는데, (이 글자를 누르면 무려 그때 당시 내가 쓴 글을 볼 수 있다) 이제는 직접 영화를 수입해온 것이다. 이처럼 무비랜드와 잘 어울리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다. 친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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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6.06.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두두리는 도망치지 않는다 [문화 전반]
굿즈 줄과 책들, 그리고 초대받지 못한 출판사들 사이에서 누가 읽고 누가 쓰는가를 물었다
2026 서울국제도서전 포스터 타지 않는 불 앞에서 두두리는 옛 문헌에 등장하는 신화적 존재다. 도깨비의 원형이라고도 하고, 동시에 대장장이의 옛 이름이기도 하다고 한다. 두두리는 불 앞에서 도망치지 않는다. 불은 나무로 된 그의 몸을 태워버릴 수도 있는 두려운 대상이지만, 그에게는 불을 다루는 슬기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은 이 존재를 빌려
by
최은파 에디터
202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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