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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나에게로 가는 길, 현재 진행형 - 데미안
『데미안』은 내 인생책 목록에서 결코 빠지지 않는 작품이다. 여러 번역본을 오가며 읽을 때마다, 같은 문장도 전혀 다르게 다가오는 경험을 했다. 그 중에서도 전혜린 번역본은 나를 멈춰 세웠다.
『데미안』은 내 인생책 목록에서 결코 빠지지 않는 작품이다. 여러 번역본을 오가며 읽을 때마다, 같은 문장도 전혀 다르게 다가오는 경험을 했다. 그 중에서도 전혜린 번역본은 나를 멈춰 세웠다. "내가 아는 그 전혜린?" - 그 이름은 이미 나에게 작가로서 또 시대의 한 인간으로서 강한 인상을 남긴 사람이었다. 이번 번역본은 전혜린이 초판에 옮긴 문장을 현
by
오금미 에디터
2025.08.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음악과 함께한 첫 혼자 여행의 기억 - 강릉 [문화 전반]
음악이 있는 강릉 여행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헨델 흥겨운 대장장이' 사람들은 감각으로 기억을 저장한다. 향만 맡아도 특정 순간이 떠오르는 '프로스트 효과'처럼, 음악은 내 기억을 선명하게 불러오는 매개가 된다. 음악은 삶을 환기한다. 산책할 때, 일할 때, 무슨 곡을 듣느냐에 따라 같은 풍경도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 감정은 단조로운 하루를 보다 특별하게 바꾼다. 하물
by
유희수 에디터
2025.08.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감상을 넘어, 참여의 길로 - 컨텍 즉흥 '무케나 세션'
마음을 내려놓고, 편견 없이 상대를 마주하는 방법, 컨텍 즉흥.
나, 잘 할 수 있을까 출처 instagram, @ttonji 숨이 턱 막히던 한 여름날, 작은 마을버스를 타고 해방촌의 언덕을 한참 동안 오른 뒤에야 무케나 컨택 즉흥이 열리는 무용연습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시원한 공기가 훅 밀려와 오는 동안 쌓인 열감을 빠르게 식혀주었다. 나는 한결 상쾌해진 기분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연습실 한
by
김한솔 에디터
2025.08.09
리뷰
도서
[Review] 낙인과 회복, 그리고 빛으로 향하는 길 - 데미안 [도서]
빛과 그림자 사이
헤르만 헤세의 소설을 읽을 때면 항상 묘한 감정이 밀려온다. 씁쓸함과 희망이 동시에 존재하는 그런 느낌이다. 『데미안』도 마찬가지다. 주인공 싱클레어가 겪는 내면의 혼란과 갈등, 방황은 너무 현실적이라 읽는 내내 마음 한편이 무겁고 답답해진다. 하지만 그 어둠 속에서도 한 줄기 빛처럼 비치는 성장과 자기 발견의 순간들이 희망을 안겨준다. 그래서 이 소설은
by
이수진 에디터
2025.08.08
리뷰
도서
[Review] 자기 자신에 이르는 길, 데미안 [도서]
진정한 자아를 탐구하는 과정
어릴 적 엄마는 유난히 책을 사랑했다. 할아버지께 선물 받은 책을 시작으로 학교 도서관의 책을 거의 다 읽는 수준에 이르기까지, 엄마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책 속 세계를 여행했다. 엄마는 그 시절을 떠올릴 때면 몇 권의 책을 함께 이야기하셨다. 그중 하나가 『데미안』이었다. 학창 시절 엄마가 읽은 『데미안』을 나는 성인이 되어서 읽게 되었다. 다양한
by
조은정 에디터
2025.08.08
리뷰
공연
[리뷰] 길잡이 흙이 이끄는 곳으로 가 - 뮤지컬 '마리 퀴리' [공연]
학자, 여성, 이민자로서의 마리 퀴리를 다각적으로 조명한 멋진 뮤지컬, [마리 퀴리]를 보고 써 보았다.
오랜만에 뮤지컬을 보았다. 극의 시작 직전, 영화관보다 몇 배는 더 큰 것 같은 극장의 모든 불빛이 꺼지는 그 순간만큼은 언제나 가슴이 두근거리게 되는 것 같다. 이 암막의 끝에서 나를 환영할 새로운 이야기는, 조명의 점등을 기다리고 있을 배우는 나에게 무엇을 전하고 싶을까? 오늘 나에게 전해진 것은 한 학자의, 여자의, 이방인의, 그리하여 군중의 이야기
by
박주은 에디터
2025.08.08
리뷰
PRESS
[PRESS] 인생, 여행, 그리고 음악 간의 사랑스러운 공존 -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
ABBA의 음악은 중장년의 세대들 옆에서 가사도 모르는 노래를 따라 듣고 자랐던 키즈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음악이다.
뜬금없지만 우리 가족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 글을 시작해보자면, 우리 집은 '음악'이라는 카테고리와 나름 큰 관련이 있다. 엄마는 음악 선생님이었고, 아빠는 음악을 듣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아빠는 음악의 여러 장르 중 클래식을 특히나 배타적으로 좋아하긴 하지만, 팝 장르도 좋아한다. 여기서 ABBA의 노래는 가족여행을 갈 때마다 메인 배경음악을 담당해왔
by
이유빈 에디터
2025.08.0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라스트 비올라 :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길 - 2025 줄라이 페스티벌 : 쇼스타코비치 실내악 4. (07.30) [공연]
윤기 없는 하루를 닦아내는 소리 — 2025 줄라이 페스티벌 '쇼스타코비치 실내악 4' 감상 에세이
1. 생수병 ⓒ 유진 살다 보면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게 있겠다. 이를테면, 완전히 뚜껑이 잠기지 않은 300ml 생수병을 에코백 안에 넣는다든지. 맨발로 샌들을 신으면 상처가 나는 걸 알면서도, 아침마다 나도 모르게 그 신발을 신는다든지. 왜 뚜껑을 제대로 잠그지 않았을까. 애초에 다 마셔버릴걸. 습관적으로 신어버린 신발, 신발장에 미리 넣어놨어야 했
by
장유진 에디터
2025.08.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풀풀, 하늘에서 홀씨가 내렸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학교도 이제 끝나 나는 사회인이라 불렸고 평생 갈 것 같았던 우정도 민들레 홀씨처럼 자연스럽게 다들 각자의 자리로 날아갔다. 사랑도 우정도 일도 만남과 이별이 자연스러웠다. 하나로 뭉쳐있던 우리가 언젠가 날아가는 것은 당연한 거겠지. 그리고 홀씨로 내려 민들레로 올라가야지.
엄마에게 보낼 선물과 편지를 쓰고 택배를 보내러 걸어가다, 도로 옆 아스팔트의 몇 없는 초록색 풀들 사이에 우뚝 피어있는 작고 하얀 민들레 하나를 봤다. 난 사물이나 식물을 볼 때 종종 그들에게 내 마음을 심어준다. 민들레도 자연의 바람이나 어떤 누군가의 바람으로 날아와서, 새로운 곳에 정착하고 혼자 살아가는 게 뭔가 나 같아서 나도 모르게 민들레에게 투
by
황수빈 에디터
2025.08.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네가 좋아하는 것들을 기억하길
훗날 내가 번아웃이나 삶이 지칠 때 이 글을 보고 조금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뭔지 상기시키고 다시 끔 내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알았으면 좋겠기에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글이다.
학생 시절, 나는 좋아하는 것과 자신만의 분위기, 취향이 확고 한 사람들이 멋지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나는 딱히 좋아함과 좋아하지 않음의 경계가 그렇게 확실하지 않아서, 주면 주는 대로 하자면 하자는 대로 했었다. 그리고 맞춰주는 게 더 편해서 그냥 흘러가는 대로 좋아하며 살았다. 그러다 20살 성인이 되어서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이제 성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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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5.07.31
리뷰
공연
[Review] 뜨거운 여름을 피해 즐길 수 있는 실내 페스티벌, SOUNDBERRY FESTA’ 25
새로운 아티스트를 알아가는 즐거움
일반적으로 페스티벌이라고 생각하면 야외에서 모두가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으면서 땀 흘리며 뛰어놀고 즐기는 장면들을 먼저 떠올리기 쉽다. 뜨거운 햇빛과 열기를 피해 실내에서 진행하는 페스티벌. 라인업부터 설레는 맘으로 기다리고 기대하고 있었던 사운드베리페스타에 다녀왔다. 작년 여름부터 한 밴드를 좋아하고 난 후부터 페스티벌이라는 형태의 공연을 보러 다니는 중
by
조수인 에디터
2025.07.28
리뷰
공연
[Review] 삼매에 머문 자, 해탈로 가는 길 - 연극 '삼매경' [공연]
불교적 시선으로 바라본 연극 <삼매경> 분석
삼매경: 잡념(雜念)을 떠나서 오직 하나의 대상(對象)에만 정신(精神)을 집중(集中)하는 경지(境地). 국립극단이 7월 17일부터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삼매경>을 올렸다. 국립극단의 <삼매경>은 한국 낭만주의 희곡의 시작이자 완성으로 평가받는 함세덕의 희곡 「동승」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동승」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열네 살의 어
by
양혜정 에디터
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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