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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괴짜가 기꺼이 괴짜가 될 수 있도록 - 뮤지컬 '레드북'
시대마다 ‘비정상’이라 불렸던 존재들은 결국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왔다.
세상에는 정해진 틀이 너무 많다. 정상성이라는 단어 하에 그 범위를 벗어나면 질책 받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때로는 옷차림이, 때로는 사랑이, 때로는 재능이, 그저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유 아래에서 '괴짜'라는 단어로 속박된다. 뮤지컬 [레드북]의 주인공 브라운은 그러한 괴짜들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신사의 나라 영국, 그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이었던 빅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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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푸름 에디터
2025.10.27
리뷰
PRESS
[PRESS] 19년째 가을을 수놓는 음악 축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5
다채로운 결이 이어진, 음악으로 완성된 하루
19년째 가을을 수놓는 음악 축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5 2007년 시작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rand Mint Festival, 이하 GMF)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매년 가을 열리는 대표적인 인디 음악 축제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GMF는 '한국형 어반 뮤직 페스티벌'의 원형으로 평가받으며, 한 세대의 음악 감수성을 형성해 왔다. GMF는
by
박지영 에디터
2025.10.25
오피니언
도서/문학
사랑과 결핍이 공존하는 구조의 설계도
가족은 무엇으로 존재할까. 사랑으로 묶인 혈연의 구조일까, 아니면 부딪히며 균열을 일으키는 생의 도면일까. 희곡 <매달린 집>은 이러한 물음을 ‘집’이라는 공간 위에 세워둔다.
가족은 무엇으로 존재할까. 사랑으로 묶인 혈연의 구조일까, 아니면 부딪히며 균열을 일으키는 생의 도면일까. 희곡 <매달린 집>은 이러한 물음을 ‘집’이라는 공간 위에 세워둔다. 퀘벡 출신 작가 미셸 트랑블레가 집필한 <매달린 집>은퀘벡의 외딴 집을 배경으로 하여 세대에 걸친 가족의 삶을 그려내는 군상극이다. 희곡은 사회적인 인식과 충돌하는 개인들의 아픔을
by
천유진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도저히 되지 않는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나는요, 완전히 붕괴됐어요' '당신이 사랑한다고 말할 때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났을 때 내 사랑이 시작됐다.'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 영화 '헤어질 결심'은 생각하기만 하더라도 영화의 명대사는 후루룩 스쳐 지나갈 정도가 되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이 영화가 그렇게 매력적인가. 혹자는 그저 두 남녀의 불륜이야기를 담은 거 같아 '
by
이예진 에디터
2025.10.2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결국 나를 지게 만드는 사람 - 은중과 상연 [드라마]
올해 최고의 휴먼 드라마
올해는 휴먼 장르에서 유독 좋은 드라마가 많이 나온 듯하다. 봄에는 <폭싹 속았수다>와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이 있었고, 여름에는 <미지의 서울>이 있었다. 그리고 가을에는 <은중과 상연>이 있었다. 아직 두어 달이 남기는 했지만, 올해 최고의 드라마 타이틀을 일찌감치 <은중과 상연>에 달아주고 싶은 마음이다. 이 글은 작품 전반에 대한 반추로, 내용
by
김현진 에디터
2025.10.20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을 보는 일은 결국 자신을 보는 일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도서]
그는 삶의 속도를 늦추기로 한다.
도시의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지하철의 굉음, 사람들의 발걸음, 끊임없이 바뀌는 뉴스의 헤드라인 속에서 주인공은 늘 달리고 있었다. 대학에서 미술사를 배우고, 언론사 기자로 일하며 세상의 중심에서 달린다고 믿었지만, 형의 죽음 앞에서 그는 처음으로 자신이 서 있던 자리가 얼마나 불안정했는지를 깨닫는다. 바쁘게 움직이는 세계가 갑자기 멈춰버린 듯한 공허함
by
박정빈 에디터
2025.10.1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런던 기반 레지던시 Gasworks의 초국가적 네트워크 [미술/전시]
Gasworks 오픈 스튜디오 방문기의 후속 인터뷰를 진행했다.
방문객의 시선에서 실천가의 시선으로 약 한 달 전, “예술가의 공간이 궁금하다면 오픈 스튜디오를 방문해 보자”라는 기고문을 통해 런던 기반 레지던시 Gasworks의 오픈 스튜디오 방문기를 전한 바 있다. 2개월 간의 연구와 각자의 개성이 담긴 5개의 스튜디오는 일종의 전시장이자 예술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제3의 공간으로서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방문
by
정진형 에디터
2025.10.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결혼이 생존이었던 19세기 여성 - 작은 아씨들 [영화]
네 자매를 통해 바라본 그 시대와 여성
루이자 메이 올컷의 대표작 작은 아씨들은 시대를 넘어 수없이 영화로 각색되어 왔다. 1917년 흑백 무성영화로 처음 세상에 나온 이후, 수많은 감독들이 이 고전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다시 그려냈다. 그중에서도 특히 1994년 질리언 암스트롱 감독의 작품과 2020년 그레타 거윅 감독의 작품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두 영화 모두 원작에 충실하지만, 내가
by
한우림 에디터
2025.10.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당신의 미결 사건이 되고 싶어서 [영화]
서래의 목적에 집중하며 헤어질 결심을 읽는다.
미결(未決) '아직 결정되지 않음', 혹은 '결말이 나지 않음' 한자로 '아닐 미(未)'와 '결단할 결(決)'의 만남이니, 어떤 결말도 허락되지 않은 채 영원히 미뤄진 상태를 의미한다. 누군가의 미결 사건이 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그 문제를 영원히 풀 수 없다는 절망을 안겨주는 동시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원히 노력하게 만들겠다는 집착의 선언이자,
by
장수정 에디터
2025.10.14
리뷰
도서
[Review] 예술과 삶이 하나로 연결되는 순간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도서]
예술이라는 창으로 다시 세상을 바라보다
미술관 경비원의 10년 서사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에는 저자 패트릭 브링리가 미술관에서 보낸 10년 간의 일들이 압축되어 있다. 사랑하는 형의 죽음으로 모든 게 무의미해진 그는 가족과 함께 보냈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그 기억에서 고요한 이끌림을 느낀다. 발걸음이 다시 미술관으로 향했을 때 이미
by
한세희 에디터
2025.10.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오늘도 쓴 당신에게 - 더 폴: 디렉터스 컷 [영화]
열린 결말 틈으로 <더 폴>이 보내는 위로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삶은 아름답지만 자주 무책임하게 다가온다. 시작하기를 선택한 적도 없는 이 생을 오롯이 이끌어야 한다. 버거운 와중에 절망은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어깨가 무거워 주저앉고 있자면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모든 희망으로부터 낙하해 절망뿐인 상황에도 인간은 삶을 선택해야 하는가. 아니라고 대답하고 싶지만 온갖 목소리들이 웅
by
강신정 에디터
2025.10.06
리뷰
공연
[Review] 살아있다는 감각, 우리가 펜을 드는 이유 - 연극 '언더독 : The Other Other Brontë'
흔하디 흔한 브론테 자매 이야기가 아니다! 독창적인 필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국 극작가 사라 고든의 작품 국내 초연작!
성공과 예술은 동의어인 것일까? 우리는 왜 예술에 빠지면, 성공 하기를 갈망하는 걸까? 자유가 곧 자본인 세상이니까? 그런 세상을 욕하면서도 우리는 자유를 얻기 위해 끝없는 예술의 갈망을 위해 기꺼이 우리는 스스로를 내던진다. 예술의 시작이 자기 자신인 것을 알면서도. 자기 자신을 버리면서까지. 결국 시작했던 처음을 기억에서 지워버리면서까지 성공을 쟁취하
by
민지연 에디터
202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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