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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틈새에서 읽는 혜자와 진태의 모호한 관계 [영화]
'마더'의 혜자와 진태 관계, 그리고 '마더이야기'를 살펴본다.
진태와 혜자의 관계가 풍기는 모호성 영화 '마더'에서 진태와 혜자의 관계는 설명하기 어려운 모호함을 남긴다. 동네 백수 건달이자 도준의 친구(?) 진태는 도준이 없는 집에서 상의를 벗은 채 마치 제 집인 양 혜자를 기다린다. 자신을 범인으로 몰아가려는 혜자에게 경찰서에서의 일을 언급하며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라고 소리치고, 위자료를 요구한
by
장수정 에디터
2025.09.1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N잡러 시대, 취미가 직업이 되다 [문화 전반]
취미의 프로화 현상
주말이면 카메라를 들고 나서는 직장인이 사진 전시회를 열고, 퇴근 후 그림을 그리던 회사원이 개인전을 연다. 예전 같으면 '취미'로 치부되었을 활동들이 이제는 당당히 작품으로,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의 발달과 개인 미디어의 보편화로 인해 아마추어와 프로페셔널의 경계는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취미 생활은 더 이상 여가를 즐기는 수준에 그치지
by
주민경 에디터
2025.09.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는 망한 사랑이 좋더라 [영화]
미움의 유사어는 사랑
*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느덧 왓챠피디아에 기록한 관람 영화 수가 600개를 향해가고 있다. 예전에는 누가 취향을 물어도 선뜻 떠오르는 답이 없었는데 이젠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도 같다. 나는 잔잔한 휴먼, 드라마 혹은 아예 급박한 스릴러, 재난 장르에서 주로 재미를 느낀다. 로맨스, 액션, 판타지 등에는 크게 감흥이 없다. 다만 작품
by
김현진 에디터
2025.09.12
리뷰
공연
[Review] 음악을 타고 흐르는 기분 좋은 에너지 - 메가필드 뮤직 페스티벌 2025
MEGA급 에너지와 훈훈하게 마음을 데워주는 음악의 향연, 메가필드뮤직페스티벌 2025.
실내 도심형 뮤직 페스티벌이 있다? '뮤직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푸른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삼삼오오 모여 햇살 아래 누워 나른한 기분으로 음악을 즐기는 것이다. 지금껏 경험했던 페스티벌이 야외에서 진행됐기 때문일 수도 있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음악을 즐기기 위해선 아무래도 큰 공터가 필요한데 많은 인원을 수용할
by
강윤화 에디터
2025.09.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돌아오는 길에 두고 올 것들 [영화]
냇 팩슨, 짐 러쉬의 <더 웨이, 웨이 백>을 낙인 이론과 주체성으로 읽다.
* 이 글은 영화 <더 웨이, 웨이 백>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3점짜리 소년 제목이 가리키는 것처럼, 영화는 길에서부터 시작한다. 룸미러에 비친 남자의 못마땅한 시선이 짐칸에 앉은 소년에게 향한다. “10점 만점에 넌 몇 점이라고 생각해?” 14살 소년 덩컨은 자신을 한심하게 여기는 트렌트의 태도가 불편하다. 덩컨이 마지못해 ‘6점’이라고 답하
by
이지선 에디터
2025.09.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가 느슨하게 연결될 수 있다면 [영화]
단편영화 <홍혜일기>에 나타난 연대의 가능성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터전으로 이사 가는 날. 지루한 얼굴로 차에 탑승한 열두 살 소희는 멍하니 창밖 풍경을 응시한다. 따발총처럼 잔소리를 해대는 아빠의 말을 반쯤 무시하며 짜증을 삭힌다. 한편, 능숙한 손놀림으로 구두를 수선하는 홍의 모습으로 장면이 전환된다. 햇빛 한 줄기 용납하지 않는 공간에서 그녀는 스탠드 조명의 은은한 불빛에만
by
양아현 에디터
2025.09.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주말 오후, 카페에서 레고하기 [문화 전반]
레고는 더 이상 아이들만의 장난감이 아니다. 성인들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이어가며 레고를 전시하고 거래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다. 단순한 블럭 조립을 넘어, 디오라마와 전시품으로 꾸미고, 절판 세트를 자산처럼 거래하며, 창작 설계도를 공유하는 생태계가 형성된 것이다. 손끝으로 쌓아가는 즐거움과 향수가 결합된 레고는 이제 ‘잘 놀다’라는 브랜드 정신 그대로, 세대를 아우르는 평생의 취미로 자리 잡고 있다.
생일선물로 레고를 받았다. 카카오톡 위시리스트에 올려놨는데, 선물을 주려는 친구가 너 진심이냐고 물어봤다. 왜? 어른은 레고하면 안돼? 라고 받아쳤지만, 아직은 레고 하면 아이들이 부모님들에게 사 달라고 떼쓰는 장면이 먼저 떠오르는 것 같긴 하다. 전공공부로 지친 주말 오후, 카페에 가서 생일선물로 받은 레고를 쏟아부었다. 공교롭게도 테이블 맞은편에 유치
by
박기영 에디터
2025.09.1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빛가루 소금길 반짝! 클럽 - Salt Path(소금길) [공연]
반짝이는 소금입자가 춤이 된 밤 — 〈Salt Path(소금길)〉감상 에세이
1. 장막이 들이친 뒤 3시에 시작한 공연이 끝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로비 밖은 이미 인파로 가득했고, 포토월에는 공연 전보다 더 많은 관객들이 모여 사진을 찍고 있었다. 교복 차림의 관람객이 유난히 많았다. 아까 3호선 지하철에서 내 앞을 바삐 지나가던 학생과 같은 교복이었다. 잔머리 하나 없이 단정하게 정리된 뒷모습, 발레리나 같은 얇은 선이 스
by
장유진 에디터
2025.09.10
리뷰
도서
[Review] 이방인, 혹은 스파이 -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
도서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 리뷰
최근 코엑스에서 세계적인 아트 페어인 '키아프'와 '프리즈'가 열렸다. 필자는 올해 처음으로 이 아트 페어를 구경했는데, 처음 듣는 갤러리와 작가들의 처음 보는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식견이 짧아 그나마 들어본 작가들의 작품을 찾고자 열심히 눈으로 전시장을 둘러보다가 어느 순간 그 행위에 지쳐버려 그 '낯섦' 속에 던져지는 것을 선택했다. 중세 도서의 필
by
윤지원 에디터
2025.09.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잔혹동화가 드러낸 어른들의 세계 [영화]
‘판의 미로’와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동화는 늘 따뜻하고 명랑한 이야기다. 그러나 어떤 동화는 정반대의 얼굴을 한다. 기예르모 델 토로의 〈판의 미로〉(2006)와 장 피에르 주네·마르크 카로의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1995)는 동화의 형식을 빌리지만, 아이들이 맞닥뜨리는 것은 구원이 아니라 폭력과 착취다. 두 작품은 ‘잔혹동화’로 어른들이 만든 세계의 어두운 단면
by
황아영 에디터
2025.09.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함께 살아가는 거야 [영화]
'모노노케 히메'에 공생주의를 덧붙이며
지브리 역작 '모노노케 히메'가 2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코로나19 이후, 과거 명작들이 잇따라 재개봉하며 관객과 재회하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흐름이다. OTT를 통해 집에서 영화를 보는 시대이지만, 영화는 본래 극장 상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창작물이기에 감상의 깊이가 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작품은 지브리 재개봉작 중 최초로 IMAX 포맷
by
이하영 에디터
2025.09.10
리뷰
공연
[Review] 사회의 혐오에 대해 이야기하기 - 맵핑히틀러 [공연]
연극 <맵핑히틀러>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독재자 히틀러를 맵핑하여 혐오가 만연해진 한국 사회를 살핀다.
흔히 오늘날을 혐오의 시대라고 한다. 장애인, 여성, 특정 지역 출신자 등의 소수자를 향한 혐오와 배척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일상에 자리 잡으며 파급력은 더 커졌다. 매년 실시되는 인권 의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혐오 표현을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사람들이 범주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즉, 혐오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
by
노미란 에디터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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