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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RESS
[PRESS] 어떤 여름엔 충실한 약속이 필요하다 - 반대편에서 만나
시를 읽는다는 건 아주 오래된 외로움도 씻겨나간다는 것
"처음 듣는 이야기는 왜 다 기억하는 이야기일까" 시를 읽는 즐거움을 마음으로 이해하게 된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조바심 많은 성격은 글을 대할 때도 여전해서, 글로 인해 빚어지는 오해 혹은 불완전한 소통에 대한 두려움을 꽤 오래도록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글쓴이의 손을 떠난 글이 어떻게 읽힐 것인지의 문제는 더 이상 그의 영역이 아니라는 정론을 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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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5.08.08
리뷰
영화
[Review] 아이들의 이야기가 스릴러인 이유 - 수연의 선율 [영화]
지금 아이들은 어떤 세계에 살고 있을까
내가 봤던 독립영화들의 공통점은 어딘지 모를 스산함이 깃들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네 인생과 가장 비슷해 보이는 그 화면들이,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서스펜스가 넘친다. 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이 허투루 지나가지 않고, 일상적인 것들이 위협처럼 다가오는 리듬을 펼쳐 보인다. 특히나 아이들의 시선을 다루는 영화라면 내 심장은 더 조여든다. 한없이 여린 생명체가
by
채수빈 에디터
2025.08.0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기록하는 존재로 살아간다는 것 [사람]
누군가의 일기장을 훔쳐보듯, 우리는 자기 내면을 다시 들여다본다.
쓰는 행위, 그 자체로 충분한 이유 “오늘은 그저 그런 하루였다.” 성인이 된 이후로, 나는 거의 매일 일기를 쓴다. 나만의 약속이기도 했고, 처음에는 기록보다는 정리가 목적이었다. 하루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마음이 복잡할 때 정돈할 수 있는 하나의 루틴으로 사용했다. 매일 같은 시간 반복되는 글쓰기지만 이상하게도 그것이 나를
by
주민경 에디터
2025.08.08
리뷰
공연
[리뷰] 우리는 서로를 살리고 싶었다 - 마리 퀴리 [뮤지컬]
마리 퀴리의 삶을 뮤지컬로 만난다, 뮤지컬 <마리 퀴리>
뮤지컬 <마리 퀴리>가 2025년 7월 25일부터 10월 1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과학자 마리 퀴리(1867~1934)의 실제 삶에 상상력을 더해, 여성이자 이민자로서 겪어야 했던 고난을 헤치고 당당히 세상과 마주한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조명한 작품이다. 새로운 방사성 원소 라듐을 발견해 노
by
진세민 에디터
2025.08.08
리뷰
전시
[Review] 현실과 직면하고, 이상을 담아내는 프레임 너머의 시선 : 포토북 속의 매그넘 1943 - 2025
누군가 주목하지 않고, 기록하지 않았으면 몰랐던 이야기가 이순간에도 일어난다.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는 사진가 협동조합으로, 193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사진 컬렉션을 비롯하여 소속 사진가들의 이야기가 기록된 아카이브를 전개한다. 그들이 기록한 사진은 실체적인 현상이자, 개인과 사회의 움직임을 포착한 동적인 이미지이고, 동시에 '포토북'이라는 하나의 물성으로 남겨진 역사의 총체이다. 이번 《포토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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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영 에디터
2025.08.07
리뷰
도서
[Review]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를 위한 책 - 데미안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를 위한 책, <데미안>의 복원판이 출간되었다.
전혜린 타계 60주기 기념, 그가 옮긴 <데미안>의 복원본이 출간되었다. 데미안은 그 이름만으로도 매우 유명하다. 여러 예술작품에서 오마주 되거나 해석 및 해설서까지 만들어진다. 교복 입은 학생들의 필독서였으나 학창 시절은 치열한 공부와 숫자뿐인 성적이 전부였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었던 어린 학생은 성년이 되고서도 <데미안>을 읽지 못했다. 때로는 어렵
by
박서현 에디터
2025.08.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주인공인 마츠코가 경쾌하게 ‘행복한 게 좋아~’ 라며 노래 부르며 시작한다. 그러나 관객들은 곧 깨닫게 된다. 마츠코가 외치는 ‘행복’은 결코 손에 쥘 수 없는, 끝내 닿지 못할 꿈이라는 사실을. 사랑받으려는 노력의 그림자 마츠코의 비극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다. 부모님의 사랑을 갈망했지만, 그들의 관심은 언제나 아픈 여
by
황아영 에디터
2025.08.0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에어포트의 잔향을 기다리며 -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 : 음악의 집 ④ '소리의 향' [공연]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소리의 향〉에서 앰비언트 음악과 향기 퍼포먼스 체험 에세이
[잔향] 명사 1. 실내의 발음체에서 내는 소리가 울리다가 그친 후에도 남아서 들리는 소리. 2. 남아 있는 향기.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대사전 1. 들어가며 – 잔향을 기다리며 ⓒ 유진 기다리는 이가 '여기' 있고, 닿고자 하는 것이 '저기' 있다. 나를 '영'으로 칭하고, 저기 있는 것을 '백'이라 칭해보자. 숫자 0에서 하루가 지나는 만큼 1씩
by
장유진 에디터
2025.08.06
리뷰
공연
[Review]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도 짙어진다 - 뮤지컬 '마리 퀴리' [공연]
언제라도 다시 어둠이 닥칠 수 있으며, 빛이 있으면 그림자는 반드시 존재한다는 불편하고도 모순적인 진실을 모두 보여준다.
빛나는 것은 아름답다. 그러나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 또한 짙어지기 마련이다. 이 원칙을 무엇보다 선명하게 보여주는 존재가 있으니, 바로 원자번호 88번 원소 ‘라듐’이다. 라듐은 스스로 빛을 내는 원소다. 그래서 이름도 ‘빛살’을 뜻하는 라틴어 ‘radius’에서 왔다. 라듐이 방출하는 방사선은 실로 강력해서 암 세포를 파괴하는 효과도 있었다. 그러나 라
by
윤하원 에디터
2025.08.06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한 미술인이 독립 다큐멘터리로 건너온 이야기에 대해서...
나의 생존을 위한 조건엔 땀냄새와 흙먼지가 더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내가 다뤄왔던 이미지의 언어를 놓지 않으면서도, 좀 더 목적성과 현실감을 가진 형식을 찾기 시작했고, 그 끝에서 다큐멘터리를 만났다.
-이 칼럼을 시작하며 나는 순수미술을 전공했고, 지난 1년간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독립 다큐멘터리 생태계의 안내소’가 되어보려는 사람이다. 다큐멘터리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내셔널 지오그래픽, EBS, 그것이 알고 싶다." 나도 그랬다. 다큐는 재미난 취미생활이었다. 그 무렵 나는 미술을 통해 더 나은 현실을 질문하고, 가능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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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민 에디터
2025.08.06
리뷰
전시
[Review] 사진으로 역사의 페이지를 넘기다 - 포토북 속의 매그넘 1943-2025
빛을 담아내 표현하는 사진이라는 예술은 순간을 포착하고 기록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빛을 담아내 표현하는 사진이라는 예술은 순간을 포착하고 기록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그냥 놓치고 지나갈 수도 있는 혹은 세세히 보지 않으면 느껴지지 않는 무언가를 사진으로 담아낼 수 있죠. 그런 점이 사진의 장점이자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청동에 있는 사진 전문 미술관인 '뮤지엄 한미'는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고마운 휴식터같은 공간입니다.
by
이상헌 에디터
2025.08.06
리뷰
도서
[Review] 2025년에 다시 읽는 '데미안'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는 '데미안'을 2025년 여름 전혜린의 번역본으로 다시 마주하다.
2025년에 다시 읽는 『데미안』 2025년 여름에 다시 마주한 북하우스의 『데미안』은 전혜린 타계 60주기를 기념하여 기획된 도서로, 1964년도의 판본을 되살린 것이다. 우선 전혜린은 독문학자임과 동시에 저명한 독일문학 번역가이다. 그리고 그가 번역한 『데미안』은 최초의 유학파 한국 여성 독문학자가 완성한 최초의 한국어 번역본이기도 하다. 여기에 그치
by
강민경 에디터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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