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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고 물들어서] 02. silence
꺼져가는 빛들
illust by ESOM 02. silence 아직 남아있는 것들과 앞으로 매듭지어야 할 것들을 하나하나 계산해 본다. 모든 것이 훤하게 드러난 길 속에서 더 이상 도망치는 것엔 의미가 없다는 걸 느끼고 잠자코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생각한다.
by
이상아 에디터
2024.10.1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Runaway: 칸예가 건네는 불완전한 이들을 위한 축배사 [음악]
불완전한 우리, 여전히 축배를 들 자격이 있다.
최근 Kanye West는 한국에서 열린 리스닝 파티에서 그의 첫 번째 정규 앨범 The College Dropout 부터 가장 최근에 발매 했던 Donda 까지, 총 53곡을 연달아 부르는 등 말 그대로 영혼을 쏟아넣은 예상치 못한 공연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또한 그는 한국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드러내고 있는데요. 한 인터뷰에서 그는 한국의 높은 자살률
by
국범상 에디터
2024.10.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평등과 존중: <The Egg>의 해석 [도서/문학]
나와 너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순간, 서로를 존중하고 포용하는 사회.
영화 <마션 The Martian>의 작가로 잘 알려진 Andy Weir은 단문 소설 The Egg를 통해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고자 한다. ‘죽으면 어떻게 될까?’ 라는 질문은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쓸데없는 몽상으로 치부되기도 하며, 죽음이란 항상 곁에 존재함에도, 굳이 생각하고 싶지 않은 왠지 모를 거북함을 주기도 한다. 앤디 위어의 The
by
국범상 에디터
2024.10.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책을 왜 읽어? - 유식해 보이니까! [문화 전반]
건강한 방식의 ‘지적 허영심’에 관하여.
지난 10월 10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 이후 국내외에서 그의 소설들이 순식간에 매진돼 품절 대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매년 전 세계 작가 중 문학적 공헌이 큰 한두 명에게만 수여되는 권위 있는 상인 데다가, 아시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수상한 터라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 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24년 만에 두 번째
by
최민서 에디터
2024.10.16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리움미술관을 가득 채운 소리의 정체? - 필립 파레노: 보이스
2024년 상반기 예술계를 뜨겁게 달궜던 <필립 파레노: 보이스>의 생생한 전시 후기.
석양빛 만, 가브리엘 타드의 지저 인간: 미래 역사의 단편(2002), 내 방은 또 다른 어항 (2022) <필립 파레노: 보이스> 전시가 열리는 M1 전시장의 전경. 전시는 작품들이 구역을 나뉘어 전시되는 개별적 개체가 아니라 전시장이라는 한 공간을 함께 영위하는 상호작용체라는 것을 놀라운 방식으로 상기한다. 그렇게 감상자는 들어섬과 동시에 물고기들이 부
by
신지원 에디터
2024.10.1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노벨문학상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신 한강 작가님을 축하하며, 노벨문학상에 대하여.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언제나 그렇듯, 다사다난한 한 해가 지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를 뒤흔들만한 사건이 있다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반드시 손꼽히지 않을까. 우리나라의 두 번째, 그리고 아시아 여성 최초의 노벨문학상. 한강 작가를 처음 알게된 일을 기억한다. 2016년, 작가가 맨 부커 상을
by
윤지원 에디터
2024.10.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5 [도서/문학]
키치, 존재에 대한 확고부동한 동의
영영 답을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우리의 의문과 갈증, 고뇌. 나는 그것을 지혜의 여로라 말하려들며 퍽 긍정한다마는, 한편 이러한 고뇌가 필연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쿤데라가 영원회귀에 대해 그러했듯, 고뇌를 완전히 뒤집어서 생각해보자면 그것은 결코 필연적인 것이 아니게 된다. 완전히 뒤집어서 다음과 같이 말해보자. 고뇌란 인간 조건의 필수불가결한 것이
by
서상덕 에디터
2024.10.1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시계를 고쳤다
어린 것들을 위한 시계
다시 짐을 쌌다. 휴식은 끝났다. 몸 상태는 제법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섰다. 여전히 조심해야겠지만 이만하면 충분하다. 일상으로 돌아갈 차례다. 가슴 한 켠에 자리 잡은 새로운 꿈과 다시없을 생애 마지막 여름방학의 추억을 뒤로하고 서울행 차량에 몸을 실었다. 스무 살 이후로 거의 매년 이사를 다니던 현대판 노마드로서, 이쯤 되면 익숙해질 법이 되었건만 짐을
by
이중민 에디터
2024.10.1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죽은 사람을 보기 위해 영상을 본 적이 있나요 [문화 전반]
영상을 본다는건 이미 사라진 것들을 만난다는 것
영화 <더 슈라우즈> 스틸컷 영화는 일종의 공동묘지와도 같다. 영화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가 그의 신작 <더 슈라우즈(The Shrouds)>를 칸 영화제에서 공개하기 일주일 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크로넨버그는 7년 전 사별을 겪으며 <더 슈라우즈>의 시나리오를 썼다며, 죽은 사람들을 보고 싶어서 영화를 자주 본다고 했다. 인터뷰를 읽으면서 나도 이제
by
안소정 에디터
2024.10.1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유령의 집으로의 초대 - 리움 미술관: 드림 스크린 [미술/전시]
리움 미술관의 특별전 [드림 스크린]을 방문 후 느낀 점을 장, 단점 위주로 정리하였다.
해질녘 리움 미술관의 전경, 무척 아름답다. 리움 미술관은 서울시에 위치한 미술관이다. 종종 자금 부족으로 인해 운영난에 시달리는 여타 갤러리들과 다르게, 삼성 재단 산하라는 강력한 경제적 지원을 무기로 여러 특별전을 개최한 바 있다. 물론 리움 미술관 외에도, 규모가 크고, 좋은 작품들을 보유한 미술관이나 갤러리는 여럿 있다. 그럼에도 리움 미술관을 택
by
윤소영 에디터
2024.10.1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일상을 솔직하게 노래하는 가수, 스텔라장을 아시나요 [음악]
스텔라장만이 할 수 있는 음악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토이의 뜨거운 안녕을 6개 국어로 불렀던 스텔라장을 아는가. 스텔라장은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싱어송라이터이다. 몽글몽글하며 따뜻한 느낌을 주는 L'Amour, Les Baguettes, Paris라는 곡이나 밝은 분위기의 Colors라는 곡으로 스텔라장을 기억하는 이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두 곡으로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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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희 에디터
2024.10.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등으로 느껴지는 너의 굴곡 - 룩백 [영화]
영화 [룩백]을 보고 느낀 짧은 감상
* 본 오피니언은 스포일러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글입니다. 들어가며 [체인소 맨]의 작가로 유명한 후지모토 타츠키. 그는 2021년, 단편 만화 하나를 내놓는다. 그 단편은 발표와 동시에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영화화까지 결정되어 2024년이 된 현재, 다시금 우리들에게 찾아왔다. 그 주인공은 만화이자 영화 [룩백]이다. 영화판 [룩백]의 열기도
by
김한솔 에디터
20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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