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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마리 퀴리", 과학의 빛과 그림자를 말하다
위대한 발견의 이면에서 시작된 윤리적 질문
우리는 어렸을 적 위인전에서 한 번쯤 읽어봤을 법한 마리 퀴리의 이야기로부터 그녀가 훌륭한 과학자 중 한 명임을 알고 있다. 성공한 과학자로서의 퀴리는 익숙하다. 하지만 고군분투하며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간 인간 퀴리는 어떨까. 뮤지컬 <마리 퀴리>는 단지 한 명의 위대한 과학자를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성, 이민자, 노동자, 과학자라는 다층적 정
by
정충연 에디터
2025.08.07
리뷰
공연
[Review] 바뀌는 주어와 바쁜 눈동자 - TRANS III 주어 없는 움직임 [공연]
숨죽이며 존재한 40분
하나 둘 입장하는 관객들. 차례대로 마주하는 건 무대 위에 미로처럼 놓인 밧줄과 그 사이에 정지한 상태로 놓여있는 마네킹. 조명이 무대 위로 집중되고 마네킹은 여전히 정지한 상태로 놓여있다. 그 사이로 관객들의 숨소리와 의자의 덜컹거림, 자세를 고치는 소리와 함께 퍼포머의 준비된 사운드가 순서대로 입혀진다. 모두의 눈동자가 사운드 퍼포머에 집중하는 사이
by
이한별 에디터
2025.08.0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페스티벌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공연]
다음은 어디? 우리의 페스티벌은 계속된다.
지난 8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린 2025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우리나라의 대형 페스티벌 중 하나가 끝났다는 아쉬움이 계속되고 있다. 뜨거운 여름을 함께한 페스티벌이 끝났다는 사실만으로도 허전함이 밀려오지만, 걱정은 금물이다. 음악은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우리의 계절은 계속해서 음악과 함께한다.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다채로운 음
by
박지영 에디터
2025.08.07
리뷰
공연
[Review] 과학자, 그리고 어떤 인간의 삶 - 뮤지컬 '마리 퀴리' [공연]
과학자의 삶과 인간적 고뇌를 섬세하게 풀어낸 뮤지컬
2020년 국내 초연 이후,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수상을 비롯해 폴란드, 일본, 영국 웨스트엔드까지 진출하며 전 세계적으로 호평받아온 뮤지컬 <마리 퀴리>가 올해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라이브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사운드를 더한 이번 공연은, 과학자이자 여성, 이민자였던 마리 퀴리의 입체적인 모습을 한층 깊이 있게 담아낸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방사성
by
정선민 에디터
2025.08.0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에어포트의 잔향을 기다리며 -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 : 음악의 집 ④ '소리의 향' [공연]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소리의 향〉에서 앰비언트 음악과 향기 퍼포먼스 체험 에세이
[잔향] 명사 1. 실내의 발음체에서 내는 소리가 울리다가 그친 후에도 남아서 들리는 소리. 2. 남아 있는 향기. -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대사전 1. 들어가며 – 잔향을 기다리며 ⓒ 유진 기다리는 이가 '여기' 있고, 닿고자 하는 것이 '저기' 있다. 나를 '영'으로 칭하고, 저기 있는 것을 '백'이라 칭해보자. 숫자 0에서 하루가 지나는 만큼 1씩
by
장유진 에디터
2025.08.06
문화소식
공연
[공연] 맵핑히틀러
구독과 좋아요로 대통령이 된 남자, '맵핑히틀러'는 지금 우리가 만든 권력의 얼굴을 투사한다
구독과 좋아요로 대통령이 된 남자, '맵핑히틀러'는 지금 우리가 만든 권력의 얼굴을 투사한다 미래권력의 돌연변이화, 변종 프로파간다의 시대를 예언하는 블랙코미디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대표 이태린)의 신작이자 SF연극 시리즈 <미래의 현대인에 대한 추상>의 3번째 작품인 2025 경기예술지원 <연극> 선정작 <맵핑히틀러>가 2025년 8월 경기도 안산 소극
by
박형주 에디터
2025.08.0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헤어지자고, 나 터치드인데? 라이징 밴드 터치드를 소개합니다 [음악]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터치'하는 터치드, 그들은 누구인가?
때는 바야흐로, 2024년 5월이었다. 햇빛이 내리 비치고 있는 올림픽공원에 ‘민트의 물결’이 일었다. 1년에 한 번씩 민트로 밴드씬을 물들이는 ‘뷰티풀 민트 라이프’ 페스티벌에 직접 가게 되었다. 지금도 밴드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그때 당시에는 학교 밴드부에 들어간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밴드에 관심이 생긴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밴드에
by
이연지 에디터
2025.08.06
리뷰
공연
[Review]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마리 퀴리 [공연]
믿음이 변치 않는 과정은 결과를 이미 정해놓은 실험과 같다
어릴 적 나는 ‘나라를 구한 사람들’을 위인이라 여겼다. 독립운동가들, 세종대왕, 광개토 대왕, 이순신 장군처럼 위기의 순간에 국민을 지키고, 삶을 바꾼 인물들.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위인 전집’의 경우도 비슷했다. 슈바이처, 헬렌 켈러처럼 자신보다 타인을 위했던 인물들이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반면 과학자들의 업적은 좀처럼 와닿지 않았다. 내게 그들은
by
채수빈 에디터
2025.08.06
리뷰
공연
[Review]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도 짙어진다 - 뮤지컬 '마리 퀴리' [공연]
언제라도 다시 어둠이 닥칠 수 있으며, 빛이 있으면 그림자는 반드시 존재한다는 불편하고도 모순적인 진실을 모두 보여준다.
빛나는 것은 아름답다. 그러나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 또한 짙어지기 마련이다. 이 원칙을 무엇보다 선명하게 보여주는 존재가 있으니, 바로 원자번호 88번 원소 ‘라듐’이다. 라듐은 스스로 빛을 내는 원소다. 그래서 이름도 ‘빛살’을 뜻하는 라틴어 ‘radius’에서 왔다. 라듐이 방출하는 방사선은 실로 강력해서 암 세포를 파괴하는 효과도 있었다. 그러나 라
by
윤하원 에디터
2025.08.06
리뷰
영화
[Review] 위선적인 세상 속 불완전한 피난처 - 수연의 선율
영화를 보는 내내 여느 스릴러처럼 마음을 졸여야 했다.
<수연의 선율>은 장례식장에 덩그러니 남겨진 수연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눈물 콧물 범벅이여야 할 것 같은 수연의 표정은 의외로 덤덤하다. 하나뿐인 보호자였던 할머니를 잃었다는 슬픔 너머로 선명하게 다가오는 것은 이제부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관한 막막함이다. 등본상 할아버지가 있긴 하지만 행방불명인 상태. 이대로라면 보육원에 가야 한다. 수연은 나고 자
by
김소원 에디터
2025.08.05
리뷰
영화
[Review] 가족이 되기를 원했을 뿐인데- 수연의 선율
영화 <수연의 선율>
사람은 결코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우리는 수많은 욕구를 가지고 있고, 그 욕구들의 일부는 타인과의 관계 맺음을 통해서만 충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사랑을 주고받고자 하는 마음, 보호받고 싶은 마음, 인정받고 싶은 마음 등이 그렇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집단을 이루어 살아가게 된다. 그렇게 만들어진 집단
by
허희원 에디터
2025.08.05
리뷰
공연
[Review] 과학적 사랑과 사회 - 마리 퀴리 [공연]
마리의 삶에서 드러나는 사랑과 사회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위인전에서 걸어 나오는 <마리 퀴리> 어릴 적 위인전을 읽을 때마다 든 생각은 이 사람은 나와 다르다는 거였다. 의지나 열정이나 지식이나 환경이 달라도 너무 달라서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거라고. 나는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지만 뛰어난 작품이라고 높게 쳐주는 영화에 모두가 박수를 치듯이 일단 반사적으로 기계적으로 박수를 치며
by
안태준 에디터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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