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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페미니즘 리부트, 그 이전과 이후에 관하여 - 연극 '열매의 시차' [공연]
연극은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를 활용해 선악과를 먹기 전, 즉 페미니즘이 가시화되기 이전의 시기와 그 이후의 시기를 연결지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페미니즘의 등장은 세상을 바라보던 지금까지의 시각을 바꾸었다. 남성주의적 사회를 폭로하는 페미니즘은 당연하게 여겨졌던 사회 구조와 기준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이를 뒤바꿀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한국 사회는 2015년 페미니즘 리부트로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남성중심적 사회에서 살아왔음을 되돌아보고, 이를 뒤바꾸고자 노력해왔다. 그렇게 대표적으로는 탈
by
노미란 에디터
2026.03.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무엇을 훔칠 때에야 나는 비로소 안전했고 [도서/문학]
소도둑 성장기를 읽고
나는 생각보다 소설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쓸 수 있는 것이 있고 쓸 수 없는 것이 있다면, 후자에 속하는 장르인 거 같아서 더 동경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소설 중에도 특히 국내 소설, 한국의 젊은 작가들의 소설을 좋아한다. 나도 아직 젊은 이에 속해서 그런진 몰라도 응원하고 싶기도 하고 괜히 나도 읽으면 그들처럼 될까 싶은 마음도 은근히 있는 거 같다.
by
김윤주 에디터
2026.03.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순환하는 것들에 대하여
산후조리원의 건물과 고시원의 건물은 마주보고 있었는데
‘회귀’나 ‘윤회’라는 단어가 좋다. 부처를 믿는다는 뜻은 아니고, 애초에 종교에는 관심이 없다. 정확히는 그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가 마음에 든다. 제 자리로 다시 돌아온다거나, 반복된다고 하는 것. 그것은 끊기지 않는다는 뜻이니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영원’을 갈구하는 것이냐 하면 그것은 또 아니다. 자의든 타의든 굴레는 끊어낼 수 있다. 다만 누
by
길유빈 에디터
2026.03.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신데렐라가 왕자 대신 선택한 것 [도서/문학]
『해방자 신데렐라』를 통해 기존 동화의 결혼·신분 중심 서사와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기다움과 자유를 선택하는 용기의 중요성을 독자에게 전달하고 성찰하도록 이끄는 글이다.
산책하다 우연히 들른 어린이 도서관에서, 리베카 솔닛(Rebecca Solnit)의 동화책 『해방자 신데렐라』를 읽게 되었다. 저자 리베카 솔닛은 예술 평론과 문화 비평을 비롯한 다양한 저술로 주목받는 작가이자 인권운동가로, 2010년에는 미국의 대안 잡지 <유튼리더>가 선정한 '당신의 세계를 바꿀 25인의 사상가'에 이름을 올렸다. 이 동화책은 국내 신
by
최온유 에디터
2026.03.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변화하는 계절 속 분주함, 그리고 고독 [도서/문학]
수선화에게, <정호승>
계절의 변화란 점차 바뀌는 날씨에 입었던 옷을 옷장에 정리하게 하고, 이따금 계절을 타 설렘과 불안으로 마음을 무성하게 한다. 때에 맞게 환경을 정리하며 우리는 마음을 함께 정돈하는 듯하다. 고로 몸과 마음이 자라며 차츰 갑갑함을 느낀다. 다시 찾아온 계절, 새로움이라는 시작, 그 모든 것이 중압으로 다가온다. 삼라만상 속에서도 외로움은 스며 있다. 대단
by
정예진 에디터
2026.03.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생각하는 여자, BRIDE는 괴물과 함께 잠을 잔다 [영화]
사유하는 여자를 ‘괴물’이라 부르며 한 이불을 덮어온 타자화의 역사, 그 기만에 분노하는 폭동의 댄스플로어
영화 <브라이드!>는 이러한 일반론을 뒤집으며 괴물의 자리에 ‘생각하는 여자’를 호명한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며 사유를 존재의 확고한 증거로 확립했다. 그러나 인류의 절반은 오랫동안 이 존재 증명에서 소외된 채 ‘괴물’이라는 이름 아래 놓여왔다. 우리는 언제나 사유하고 있었음에도 ‘생각하지 않는 존재’로 치부되었으며, 존재하는
by
서지민 에디터
2026.03.11
리뷰
공연
[Review] 딱 한 장면만 진실. 연극 '내가 살던 그 집엔' [공연]
내가 살던 그 집엔 내가 없었죠
* 본 리뷰는 연극 '내가 살던 그 집엔'의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약속된 시간에 맞춰 고요한 극장 안으로 들어간다. 자리에 앉아 무대를 응시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여백'이다. 높이가 다른 단 두 개. 의자도 딱 두 개. 배경이 되는 스크린. 이게 전부다. 그렇다면 재현적 공간을 모두 배제한 이 공간을 채우는 것은 무엇일까. 텍스트? 연
by
손현진 에디터
2026.03.11
리뷰
공연
[Review] 그 애는 꼭 와 - 튤립 [연극]
스스로를 검게 칠해야 했던 검은 시대의 초상
얼굴에 검은 페인트 흔적이 있는 '나카무라 쿠로'이자 '막산'은 조선 까마귀라고도 불린다. 그는 도쿄 대학 한 귀퉁이에서 정원을 만들고 튤립을 기르는 일을 한다. 그는 그곳에서 매일 '쥬리프'를 기다린다. 쥬리프는 동양척식주식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아버지 야마토와 어머니 에리코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쥬리프가 쿠로를 집으로 초대하고, 쿠로는 튤립 화분
by
이상아 에디터
2026.03.11
리뷰
공연
[Review] 발레를 통해 되살아난 안중근의 삶, 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공연]
창작 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이 보여주는 안중근의 삶과 의지
M발레단의 창작 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2026년 2월 22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3월 7일부터 8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그리고 마지막으로 3월 12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국립발레단 부예술감독을 역임한 故 문병남 M발레단 예술감독이 안무를 맡고, 현재 M발레단의 단장 양영은이 대본과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2015
by
이다연 에디터
2026.03.11
리뷰
공연
[Review] 전쟁이 스며들은 일상의 비일상 - 연극 ‘튤립' [공연]
연극 '튤립'으로 전쟁이 스며들은 비일상을 훔쳐보다.
“조선인은 일본인이 될 수 있나?” 극단 돌파구가 2026년 첫 창작 신작으로 선보인 <튤립>은 이 잔인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일제강점기라는 거대한 시대의 파고 속에서, 연극은 총성이 울리는 전장 대신 고풍스러운 ‘집’과 ‘정원’을 무대로 삼는다. 하지만 그 일상 속은 비일상으로 가득하다. 온통 검게 도배된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다섯 인물의 삶은, 전쟁이
by
장수정 에디터
2026.03.10
리뷰
공연
[Review] 전쟁은 집 안으로 들어온다 - 연극 튤립
전쟁은 총성으로만 존재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균열을 남긴다. [튤립]은 전쟁이 인간의 삶과 관계 속에 남긴 균열을 섬세하게 비춘다.
어릴 적, 다소 지루했던 역사 수업 시간에 수많은 전쟁에 대한 사실을 배우며 무언가를 느끼거나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안일한 생각이지만, 내가 알아야 하고 외워야 하는 것이라곤 전쟁이 일어난 년도와 그 전쟁으로 인해 맺어진 조약, 혹은 넓혀진 영토 등이 전부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전쟁 속의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by
윤소영 에디터
2026.03.10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2026년 개봉 기대작 12편 모음 (2) [영화]
2026영화, 개봉예정작, 기대작, 영화
'군체' 개봉 예정일 5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6년 만에 좀비 장르로 돌아온다. '군체'는 정체 불명의 바이러스로 건물이 봉쇄되고, 감염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며 생존자들을 위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무엇보다 전지현이 11년 만에 영화계로 복귀한다. 또한 연상호 감독과 구교환은 '킹덤: 아신전' 이후 4년 만에 재회하며, 신현빈, 지창
by
유민재 에디터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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