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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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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Review] 우리 곁의 사랑스러운 괴짜들의 이야기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
좋아하는 것을 삶으로 삼은 사람들의 이야기. 너무 진심이라서 어쩌면 괴짜라 불리는, 그러나 가장 밝게 빛나는 사람들이 모인 공간—울트라백화점 Vol.2 포스트 서브컬쳐 리뷰
들어서는 순간 마음 속 무언가 울컥 끓어올랐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작품이 모인 공간. 보이지 않지만 생명력을 지닌 어떤 기운이 가득 찬 기분이었다. 살아있다는 느낌, 혹은 살고 싶다는 욕구. 이 전시의 핵심 질문은 "Who made this?"다. 누가 만들었는가.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을, 스펙이 아니라 태도를, '무엇'이 아니라 '왜'를 먼저
by
김가영 에디터
2026.04.06
리뷰
전시
[Review] 문화의 소비, 세계의 확장과 연결성에 대한 담론,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를 관람하는 동안 쌓아 올린 기록으로 하나의 완결된 경험을 맞이한다.
Q. 문화를 소비하는 것은 개인의 취향이 얼마나 깊게 반영되었을까? 흔히 주류 문화로 불리는, 즉 다수가 즐기는 문화의 형태는 사회적으로 인식되는 순간 감지된다. 당대의 유행으로 일컫고 점차 퍼지며, 어느새 일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정말 빠르게 대상에게 도달한다. 반대로 서브컬쳐는 속도보다 깊이에 중점을 둔다. 이때는 보다 뚜렷한 반응이 돋보인다. 뚜
by
안지영 에디터
2026.04.0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미쳐야만 자유로운 세계에 대하여 [미술/전시]
사진은 현실을 그대로 재현할 것이라는 믿음과 달리, 카메라를 쥔 주체의 의도에 따라 쉽게 조작되는 매체다. 박영숙은 이 속성을 일찍이 알았다. 여성교양지 『여상』에서 기자로 일하던 그는 잡지가 여성을 표현하는 방식에 불만을 품었고, 그 갈등으로 잡지사를 나와야 했다. 남성중심적 시각체계에 대한 이 저항이 이후 그의 모든 예술 실천의 뿌리가 되었다. 박영숙 별세 후 첫 개인전 《보라, 저 여자가 노래하고 춤춘다》는 〈미친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한복을 풀어헤친 여성, 칼을 들고 허공을 응시하는 여성, 일상의 공간에서 넋을 놓은 여성들이 관객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유리 액자 표면 위로 작품들이 포개지며 미친년들과 관객이 뒤섞이는 순간, 박영숙이 소환한 불온한 것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광기'는 그에게 단순한 주제가 아니었다. 연출과 조작을 통해 사회가 요구했던 여성의 이미지를 깨뜨리는 전략이자, 여성 주체의 발화였다.
사진은 본래 현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매체라고 여겨진다. 그래서 사진이 가지는 힘은 대단하다. 그런데 사진은 조작되기 쉬운 매체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진이 현실을 그대로 재현할 것이라는 믿음은 오히려 우리의 감각을 교란한다. 사진이 주는 이미지는 그것이 대상의 전부라는 착각을, 그것이 대상을 온전히 드러낼 것이라는 믿음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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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 에디터
2026.04.05
리뷰
전시
[Review] 라디오헤드를 좋아하세요...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기억해내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 혼자만 아는 말 한 줄을 새겼다. 조금은 찌질해 보일 수 있는 상상조차 하나의 취향이 된다. 보통 다들 이렇게 글을 쓰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살아가는 세상에 관한 슬픔이나 기쁨, 혹은 괴로움을 텍스트로 써내려갈 때, 재미있게도 그 텍스트는 점차 자라 또 다른 내 세상를 만들어 준다. 어처구니 없는 상상이든, 입으로 뱉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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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유빈 에디터
2026.04.04
리뷰
전시
[Review] 바야흐로 당신의 시대다 - 울트라백화점 Vol.2: 포스트 서브컬쳐 [전시]
좋아하는 것을 좇았을 뿐인데 비주류가 된 사람들에게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우리는 모두 주류가 될 수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비주류가 될 수 있는 거고 모두가 다 비주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비주류, be주류’*라는 문구도 있지만, 그렇지만 우리 모두 비주류로 행복할 수 있으니까요.’ *신촌에 위치한 카페 <언더독 커피>의 카피라이팅. * 무언가에 열중했었던 시절에 이런 말을 건넸던 적이
by
정현승 에디터
2026.04.03
리뷰
전시
[Review] 나의 취향이 곧 주류이다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
주류와 비주류를 허문 나만의 취향
시즌1에 이어 본 시즌2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티켓값이 전혀 아깝지 않다',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라고?' 하는 두 가지 생각이 공존하는 전시였다. 어떠한 문화예술을 보고 '시간 가는 줄 몰랐다'라고 한다면 그건 엄청난 칭찬일 것이다. 그만큼 몰입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았다는 뜻일 테니 말이다. 바로 이 전시가 그러했다. 시즌1, 2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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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정 에디터
2026.04.03
리뷰
전시
[Review] 이 전시는 무조건 혼자 가셔야 합니다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울트라백화점 서울'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당신!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에 새 백화점이 지어졌다. 다만 푸트코트와 식당가는 없다. 에스컬레이터도 없다. 입장 시에는 장바구니 대신에 가방처럼 생긴 브로슈어를 건네준다. 관람객은 이제부터 여기에 본인의 취향을 모아 담으면 된다. * 「울트라백화점 서울」은 이미 Vol.1 '하이퍼 알고리즘'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효리의 '아난다 요가'부터 대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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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6.04.02
리뷰
전시
[Review] 바코드 없는 취향 쇼핑: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를 다녀와서 '나'라는 존재를 다시 확인하다.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 2 포스트 서브컬쳐 전시는 'Who made this? (누가 만들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자아가 없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예술 작품을 빠르게 찍어내며 창작의 기준이 모호해지는 현시점에서, 결과보단 '과정'에 의의를 두는 메시지가 반가웠다. 전시는 브랜드가 만들어지고 진화하는 방식을 관찰하며, 관객이 주체적으로 브랜드와 연
by
전주현 에디터
2026.04.02
리뷰
전시
[Review] 와라! 하위문화의 반란 - 울트라백화점 Vol.2: 포스트 서브컬쳐
울트라 나이스한 취향의 백화점
나는 서브컬쳐 애호가다. 어렸을 때부터 만화와 애니를 즐겨 봤고, 오프닝곡과 엔딩곡을 섭렵했으며, 웹툰, 웹소설, 게임, 성우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잡다하게 덕질했다. 어른이 된 지금도 비슷하다. 여전히 게임을 하고, 만화를 보고, 관련 소식들을 찾아본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이 ‘서브컬쳐’ 판을 둘러싼 분위기가 변하기 시작했다. 이름부터가 ‘sub’-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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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26.04.01
리뷰
전시
[Review] 취향의 시차: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
울트라백화점 Vol.2 in DDP
FINDER, 다른 취향의 신호 개인이 자유롭게 취향을 선택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들 말한다. 나에게 요즘의 유행은 단순히 빠른 교체로만 보이지 않는다. 수많은 취향과 서브컬처가 바닷속을 떠돌다가 어느 순간 수면 가까이 모습을 드러냈다가, 다시 저마다의 깊이로 잠겨 드는 흐름에 가깝다. 완전히 새로운 것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것보다는 이미 어딘가에 축적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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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정 에디터
2026.04.0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무너지는 형상 속에서 드러나는 '여성' [미술/전시]
장파의 개인전 《Gore Deco》는 전통 회화가 구축해온 여성 이미지를 정면으로 해체한다. 성녀나 비너스로 대표되는 규범적 여성상, 남성적 응시가 만들어온 도상들을 장파는 녹아내리고 파편화된 비정형의 몸으로 뒤집는다. 인터넷에서 채집한 혐오와 배제의 이미지들, 타투와 비전통적 재료들이 고전 회화의 어법과 충돌하면서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온 감각에 균열을 낸다. 여성을 여성으로 감각하게 하는 기준이 얼마나 자의적인가라는 질문은 비단 미술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이미지를 통해 젠더를 학습해온 방식 전체를 되묻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달 막을 내린 장파의 개인전 《고어데코 GoreDeco》가 국제갤러리 K1과 K2에서 열렸다. 거대한 캔버스로 둘러싸인 핑크 톤의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무언가에 포위된 느낌을 받았다. 보석과 조잡한 장식들로 뒤덮인 회화, 회화 위로 프린팅된 텍스트나 이미지, 또 화면 곳곳에 그려진 구멍들, 나를 압도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전시를 본 후 시
by
이채연 에디터
2026.04.01
리뷰
전시
[Review] 취향을 ‘가지는 것’에서 ‘연결하는 것’으로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포스트 서브컬쳐
취향을 통해 ‘나’를 읽게 만드는 전시
당신은 자신의 취향을 알고 있는가? 나는 지금까지 나의 취향을 잘 알고 있었을까? 이번 전시를 보고 나오며 가장 오래 남은 질문은 이것이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가 아니라, ‘나는 왜 그것을 좋아하는가’에 대한 질문. <울트라백화점 Vol.2> 포스트 서브컬쳐는 더 이상 서브컬쳐를 비주류 장르나 특정 집단의 문화로 정의하지 않는다. 이것은 누가,
by
곽미란 에디터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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