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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우리는 서로에게 '빛'이 되어줄 수 있다 [영화]
우리가 어둠 속에서도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이유
우리는 일상적으로 빛을 접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햇살이 느껴지고, 거리는 낮이나 밤이나 조명으로 가득하다. 고개를 들어 올리면 해가, 또 달이, 운이 좋으면 반짝이는 별들도 볼 수 있다. 이렇게 빛은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곁에 존재하지만, 이상하게도 빛이 없는 곳에서 빛을 상상해 보기란 어렵다. 햇살이 내리쬐는 공원, 밝게 빛나는 전구는 머릿속에서 쉽게
by
이수미 에디터
2025.04.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는 낡은 것 위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다 - 콘클라베 [영화]
위기의 세상, 미래는 어디있는가? 영화 <콘클라베>
안토니오 그람시의 <옥중수고>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낡은 것은 가고 새것은 아직 오지 않은 사실에 위기가 존재한다. 이러한 공백 상태에서는 아주 다양한 병적인 증상이 출현한다.” 이 구절에서 정치철학자 낸시 프레이저는 <낡은 것은 가고 새것은 아직 오지 않은>이라는 책 제목을 따온다. 그는 저서에서 신자유주의 헤게모니의, 그러므로 현 체제의 위기를
by
진세민 에디터
2025.04.24
리뷰
공연
[Review] 바람이 지나가는 길 위에서 봄 밤의 꿈을 꾸듯 – 지브리 페스티벌
생경한듯 익숙한 음악을 따라 안락한 풍광 속으로
누구에게나 꿈결같은 한때의 추억이 있다. 회귀, 혹은 영원을 바라게 되는 순간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억들은 잃은 것인지, 잊은 것인지도 모르게 바쁘게 지속되는 나날들 속에서 그저 손 틈 새로 흘러가 버리고 만다. 하지만, 어떤 마법 같은 음악들은 그 너머의 동심을 다시금 일렁이게 만들며, 흘려 보낸 지난 날의 추억들이 물밀듯 다시금 우리에게 닿아오도록
by
신지원 에디터
2025.04.24
리뷰
공연
[Review] 언제나 우리가 그리워했던 곳으로 - 공연 '더벨과 함께하는 지브리 페스티벌'
지브리 음악 속 추억, 낭만, 그리고 그리움
감히 영원을 바라는 순간이 있다. 영원히 잊고 싶지 않은 아름다움을 마주하는 순간이 있다. 그러나 무한한 우주 속 찰나의 먼지에 불과할 뿐인, 필연적으로 유한한 존재일 수 밖에 없는 우리는 그 방법을 알고 있다. 바로 '음악'을 듣는 것이다. 누군가가 그랬다. 디즈니가 환상적인 곳으로 가는 느낌이라면, 지브리는 우리가 그리워했던 곳으로 가는 느낌이라고.
by
박주연 에디터
2025.04.23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내가 없는 나의 도시 위에서 -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영화]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대도시 뭄바이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사는 세 명의 여성들의 이야기.
202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이자 황금종려상 경쟁 후보작인 파얄 카파디아 감독의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이 다가오는 4월 23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영화는 인도의 대도시 뭄바이를 배경으로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프라바, 아누, 파르바티 세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도시는 사람을 삼키고 빛을 내뿜는다 영화는 밤의 뭄바이로 시작한다.
by
진세민 에디터
2025.04.22
리뷰
PRESS
[PRESS] 여전히 슬플 땐 ‘빨래’를 그립니다 - 뮤지컬 '빨래'
뮤지컬 <빨래>는 단지 과거의 이야기도, 다른 곳에서 서울로 이주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서울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며, 여전히 우리의 삶이다.
뮤지컬 <빨래>는 2005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대학로에서 오픈런에 가까운 형태로 상연되며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초연 당시 이 작품에서 그렸던 서울의 모습은 당대 사회였지만, 이제는 과거의 모습이 되었다. 그리고 각자의 사연을 안고 서울로 모인 사람들이 ‘서울살이’ 이야기는 서울 토박이한테는 다소 먼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런데도, 이 작품의 넘
by
김소정 에디터
2025.04.02
리뷰
공연
[Review] 우리가 꼭 다른 답을 찾을게 - 뮤지컬 '라이카' [공연]
한이박 트리오가 전하는 연대의 확장
우주탐사를 위해 치열한 기술경쟁이 펼쳐지던 냉전시대. 1957년 소련은 드디어 미국에 앞서 스푸트니크 1호라는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데 성공한다. 또한 이러한 성공에 박차를 가해줄 스푸트니크 2호에는 무려 생물체를 넣어 우주로 보내기로 결정한다. 힘든 검사와 훈련을 수차례 견딘 라이카는 소련의 위대함을 빛내줄 영광스러운 우주개로 발탁되고, 로켓에 실려 발사
by
장유정 에디터
2025.04.01
리뷰
공연
[Review] 음악이 주는 영화 같은 힘 - 2025 Soundberry Theater
우리가 함께 목격한, 각자의 영화
영화는 시청각의 예술이다. 그리고 영화는 극장(Theater)에서 상영될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 2025년 3월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열린 Soundberry Theater에서는 장시간의 영화가 상영됐다. 앉아서도, 서서도 영화를 관람할 수 있고, 아무때나 입퇴장이 가능하며 중간에 식사를 하고 와도 무관한 영화다. 사실은 농담이고, Sound
by
이수미 에디터
2025.04.01
리뷰
영화
[Review] 엇박자가 정박자, 우리가 곧 세상인 순간 - 스윙걸즈 [영화]
스윙 재즈의 매력에 빠진 소녀들
2006년의 스윙걸즈가, 근 20년 만에 돌아왔다. 엉망인 리듬과 웃지 않을 수 없는 우스꽝스러운 포즈로. 여름방학 보충수업을 받고 있는 여고생들이 우연히 ‘빅밴드 재즈‘의 세계에 들어오면서 자신들만의 ’스윙 리듬‘을 찾아가는 좌충우돌 이야기. 하이틴 영화에 완벽한 클리셰일 수 없다. 하지만 아는 맛이 더 끊기가 어렵듯, 103분의 러닝타임이 참 짧게 느
by
한승하 에디터
2025.03.3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우리가 하는 여행 우리가 돈 낸다, 니돈내산 독박투어 [예능]
색다른 콘셉트와 찐친 케미가 돋보이는 여행 예능
완연한 봄에 성큼 다가가고 있는 요즘. 옷차림이 한결 가벼워지는 이맘때가 되면 어김없이 여행이 떠오른다. 살랑거리는 봄바람처럼 마음속에도 여행을 향한 바람이 잔뜩 분다. 떠나고 싶은 여행지를 고르려면 열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이다. 원하는 여행을 모두 다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러기는 쉽지 않다. 그렇게 여행에 갈증이 찾아오는 순간, 나는 여행
by
조은정 에디터
2025.03.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가 사랑했던 이와이 슌지 [영화]
필름으로 찍힌 이와이 슌지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며
한 계절이 찾아옴과 동시에 떠오르는 영화들이 있다. 내겐 다른 계절들 중 유독 겨울이 그러하다. 겨울 하면 생각나는 영화. 그 영화는 바로 이제는 하나의 고전이 된 듯한 작품인 <러브레터>이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후 개봉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그전부터 볼 사람들은 숱하게 봤다는 그 작품. 수도 없이 들어온 영화의 제목 때문에 이젠 그 눈발마저 조
by
오태규 에디터
2025.03.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우리가 이 이야기를 기억할 수 있을까? [공연]
2025 이화여대 총연극회 봄 정기공연 - <나쁜자석>
연극 <나쁜자석>은 스코틀랜드의 작가 더글라스 맥스웰이 쓴 우정극이다. 9살 프레이어, 폴리, 엘렌은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고든을 만나게 된다. 19살 고든의 자살로 인해 세 친구는 흩어지게 되고 29살의 나이가 되어 다시 만나는 과정을 그린 연극이다. 이 연극의 특별한 점은 9살, 19살, 29살의 시간대를 넘나드는 동시에 고든이 쓴 이야기 속 환상 세
by
변선민 에디터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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