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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오감으로 경험하는 우리나라의 역사 [전시]
국립중앙박물관의 세련된 변화를 마주하다
최근에, 그리고 오랜만에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다. 근래 센스 있는 MD 및 행사 기획으로 주목받은 데에 이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불러온 한류 열풍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례적인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어렸을 적 방문했을 때는 가족 단위, 혹은 학교 단위로 온 방문객들이 많았다면, 이제 국립중앙박물관은 외국인들과 20대 방문객들이 증가한 일종의 ‘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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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에디터
2025.10.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15분의 위안 [문화 전반]
15분 동안 발견하는 계절의 변화와 작은 위안들
고등학교 때부터 다닌 스터디카페가 있다. 대학생이 된 지금도 여전히 그곳에 등록해서 다니는데, 집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몇 년째 걷고 있는 이 길은 너무나 익숙해서 눈 감고도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묘하게도 매번 다르게 느껴진다. 그날의 날씨, 내 기분, 계절에 따라 같은 길이 전혀 다른 풍경으로 다가오곤 한다. 계절이 알려주는 시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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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경 에디터
2025.10.11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영화 내내 때리고 부쉈는데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프지: 체인소맨 요약 [영화]
추석 연휴에 본 체인소맨: 레제편 극장판은 잔혹한 현실감, 예측 불가능한 전개, 블랙 코미디가 어우러져 몰입감이 뛰어났다. 주인공 덴지가 가난한 소년에서 체인소맨으로 각성해 성장하며, 히메노의 희생, 마키마의 압도적 힘, 덴지와 사무라이 소드의 리매치 등 강렬한 명장면이 이어진다. 한국 최초 전시도 열려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며, 기존 히어로물과는 다른 독보적 매력을 증명한 작품이다.
이번 추석 연휴를 이용해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체인소맨: 레제편 극장판을 보러 갔다. 연남 cgv에서 영화를 봤는데, 재밌다는 입소문이 퍼졌는지 들어가자마자 꽉 찬 좌석을 보고 놀랐다. 앞부분 장면은 조금 놓쳤는데 내용 이해에는 지장이 없어서 조금 늦게 가도 슬퍼하진 않아도 될 것 같다. 극장판은 나온지 얼마 안돼서 너무 많은 스포를 하기보다는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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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에디터
2025.10.09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제579돌 한글날 [문화 전반]
영어는 스펙이다 못해 기본으로도 모자라다.
영어는 스펙이다 못해 기본으로도 모자라다. 이러한 현실에 한탄이 따른다. 우리나라가 한글을 안 쓰고 영어를 사용하였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다. 한글은 문자이지, 언어가 아니다. 한국어에는 영어 ‘yellow’에 대응하는 단어가 ‘노랗다’뿐 아니라, ‘누렇다’, ‘샛노랗다’, ‘노르스름하다’, ‘누리끼리하다’ 등 다양하니, 세종대왕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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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에디터
2025.10.08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백인 힙합의 시작 - 8 Mile (1) [영화]
영화 속 힙합의 역사부터 에미넴의 일대기까지
영화 <8 Mile>은 백인 래퍼 B. Rabbit이 수많은 역경과 시련을 딛고, 흑인들이 주도하는 힙합 문화 속에서 스스로를 증명해 내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힙합(Hip Hop)’이란 무엇일까? 어원적으로 hip은 ‘엉덩이’, hop은 ‘뛰다, 달리다’를 뜻한다. 합쳐보면 ‘엉덩이를 움직인다’, 즉 ‘몸을 흔들며 살아 움직인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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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5.10.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100억을 쏘아 올리는 이유 [문화 전반]
한화 세계 불꽃축제에 대하여
작년 가을, 나는 한화 세계 불꽃축제를 보러 이촌 한강공원으로 향했다. 축제 시작 몇 시간 전부터 여의도를 비롯한 곳곳의 한강공원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했고, 돗자리를 펼친 가족들과 삼각대를 세우는 사진작가들로 북적였다. 저녁이 되자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기대감이 고조되었고, 마침내 첫 불꽃이 터지는 순간 탄성이 터져 나왔다.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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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경 에디터
2025.10.03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끝까지 열정적으로 살다 간 동물학자, 제인 구달을 기리며. [사람]
야생 침팬지 연구의 선구자이자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 박사가 91세로 별세했다. 인간만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도구 사용을 침팬지에게서 발견하며 학계를 뒤흔들었던 그녀는, 평생 열정을 다해 연구와 환경 보호를 이어갔다. 완벽한 준비 없이도 도전하고 한 걸음을 내딛는 용기를 보여준 삶이었다.
동물학자 제인 구달 박사가 향년 9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 10월 1일 제인 구달 연구소는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부고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연 일정으로 인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었다고 한다. 죽음 직전까지 스스로의 관심분야에 열정을 쏟고 지식은 전파하다가 가신 것 같다. 어린 시절 위인전에서 보던 인물의 별세 소식을 접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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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에디터
2025.10.03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경계를 허무는 창작자,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음악]
크리에이터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주는 아티스트
크리에이터(Creator)는 무언갈 창작하고 생산하는 사람이다. 요즘은 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어렵지 않게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모두가 생산자로서 제작물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시대 속 가장 크리에이터 같은 아티스트,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를 소개하고자 한다. 비주얼로 완성해가는 세계관 창의력이 주목받는 시대,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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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서 에디터
2025.10.02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이름을 드려요 – 단어의 집 [도서/문학]
안희연 시인의 『단어의 집』을 읽으며, 막연한 성실함의 구체적인 얼굴을 본 듯하다. 김영하 작가는 ‘작가란 사물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지만, 안희연 시인은 단순히 이름을 아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은 그가 발견한 단어들의 ‘모음집’이 아니다. 안희연 시인은 때때로 단어의 이름을 묻고, 새로운 이름을 지어준다. 단순히 사물을 지칭하는 기능적인 이름이 아니라 그 너비와 깊이를 다시 가늠해 준다.
‘모두가 시인이 될 수 있다.’ 시창작 수업에서 가장 먼저 들었던 말이다. 그 말은 위로 같았지만, 동시에 의문을 품게 했다. 매주 한 편의 시를 써 제출할 때마다 나는 ‘모두’의 예외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시를 쓰기 위해서는 성실해야 했다. 단순히 단어를 조합하는 것을 넘어 끈질긴 사유와 시선을 요구하는 일이었다. 사물과 타자에게 자기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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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원 에디터
2025.10.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불완전함의 미학 [문화 전반]
라이브 음악, 필름 카메라, 손 글씨가 사랑 받는 이유
완벽함에 지친 우리들 - 인스타그램 피드를 넘기다 보면 완벽하게 보정된 사진들과 마주하게 된다. 흠 하나 없는 얼굴, 완벽한 조명, 계산된 구도까지 모든 것이 치밀하게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이런 완벽함이 오히려 피로감을 주기 시작했다. 진짜 같지 않은 느낌, 어딘가 차갑고 거리감이 느껴지는 이미지들 속에서 우리는 무언가 다른 것을 갈망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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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경 에디터
2025.09.26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몸에 대하여 [도서]
<바디올로지>를 읽고
<바디올로지>는 인간의 몸이 어떻게 사회적으로 구성되기 시작했는지를 들여다보며 그를 둘러싼 여러 억압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특히 권력과 자본이 인간의, 무엇보다도 여성의 신체를 어떻게 물화해왔고 그것이 우리의 내면에 어떻게 자리 잡게 되었는지를 드러낸다. 책을 읽는 내내 여성의 신체가 얼마나 촘촘하고 교묘하게 억압받고 있었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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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2025.09.25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시나리오를 쓴다는 것 [사람]
내가 영감을 얻는 법
영상학과에서는 끊임없이 시나리오를 쓴다. 교수님들이 몇 주 뒤까지 써 오라고 갑작스럽게 지시하실 때도 있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라는 말처럼 들린다. 처음에는 이 ‘시나리오’라는 과제 때문에 정말 애를 먹었다. 주제도 주지 않고 도대체 뭘 쓰라는 건가 싶었다. 지금 당장은 시나리오 과제가 없어도 언젠가는 주어질 것이다. 그래서 나는 시간이 날 때
by
조수빈 에디터
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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