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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PRESS
[PRESS] 나를 돌보는 세포들의 노래,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 [공연]
'우리 각자는 단 하나뿐인 거대하고 소중한 하나의 우주’
공연을 보다 보면 지금 보는 작품이 오늘, 혹은 요즘의 나와 주파수가 딱 맞아떨어진다는 직감이 들 때가 있다.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을 본 날이 그랬다. 32살의 평범한 직장인 유미가 나랑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내가 그녀와 나이가 비슷해서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난 요즘 재밌는 것도 감흥을 주는 것도 없는 무감의 상태에 놓여 있다. 나를 움직
by
이유빈 에디터
2026.07.25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나의 프라임 세포는 자신감과 고집 -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 최재림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에서 109 세포로 열연 중인 최재림의 라운드 인터뷰가 7월 23일 진행됐다.
어린 시절 사진의 대부분을 서럽게 우는 얼굴로 찍혔던 소년이 있다. 가톨릭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예닐곱 살 때부터 노래를 시작한 소년은 본능적으로 음악에 끌렸다. 어릴 때부터 동네 사람들 앞에서 모창하고, 고3 때까지 성가대에서 즐겁게 노래했던 소년의 무대는 이젠 뮤지컬·연극·드라마·예능 및 CF까지 확장됐다. ‘성격이 특이해 어릴 때 그렇게 울었나 보다’
by
이진 에디터
2026.07.2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우리는 모두 ‘포식자의 식탁’에 앉아 있다 [미술/전시]
오랑주리 <Henri Rousseau, L’ambition de la peinture> 전시에 대한 비평적 감상
01. 야망은 일종의 굶주림이 되어 무언가를 잡아먹게 하기도 한다 앙리 루소, 『호랑이에게 습격당하는 정찰병들』(Éclaireurs attaqués par un tigre), 1904, 오랑주리 미술관, 직접 촬영 André Glucksmann의『La Cuisinière et le mangeur d’hommes』 (요리사와 식인종)는 거대한 시스템이 어떻
by
문경란 에디터
2026.07.22
리뷰
도서
[리뷰] 책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이 전하는 문화예술 접근성의 미래
시각 정보를 음성으로 전달하는 음성해설을 단순히 화면을 있는 그대로 읽어주는 낭독 서비스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음성해설은 고도의 미학적 사유와 정교한 언어적 조율을 거쳐 수행되는 일종의 감각 번역이다. 눈으로 보는 입체의 세계를 귀로 듣는 선형적인 언어의 세계로 이동시키는 이 복잡한 번역의 최전선에는, 지난 20여 년간 국내 문화예술 현장의 접근성을 맨땅에서부터 개척해 온 음성해설 작가 서수연이 있다. 서수연의 저서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은 그가 2003년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의 음성해설을 맡으며 첫발을 내디딘 이래, 약 7,800편의 작품을 거치며 쌓아 올린 치열한 기록이다. 이 책은 한 개인이 개척해 온 독보적인 실무의 역사를 아카이빙하는 동시에, 우리 문화예술계가 마주한 접근성의 현주소를 날카롭게 질문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 글을 열며, 시각 정보를 음성으로 전달하는 음성해설을 단순히 화면을 있는 그대로 읽어주는 낭독 서비스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음성해설은 고도의 미학적 사유와 정교한 언어적 조율을 거쳐 수행되는 일종의 감각 번역이다. 눈으로 보는 입체의 세계를 귀로 듣는 선형적인 언어의 세계로 이동시키는 이 복잡한 번역의 최전선에는, 지난 20여 년간 국내 문화
by
신동하 에디터
2026.07.1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살가죽 아래, 매끄럽지 않아 아름다운 것들 [미술/전시]
한병철 '매끄러움'의 미학으로 해석한 '스타티스 로고테티스' 전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그것을 쉬이 정의할 수 있을까. 푸른 하늘을 아름답다고 하는 이도, 붉게 타오르는 불꽃을 아름답다고 하는 이도, 모두 틀린 이는 없다. 우리가 이 질문 앞에서 관대해지는 이유는, 그 기준을 정의하는 대상마다의 개인성 혹은 선호에 그 대답이 국한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름다움'은 보편성의 시각에서 그것을 해석하는 것보다, 그것
by
문경란 에디터
2026.07.19
리뷰
영화
[Review] ‘오메가’는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나 있다 – 지느러미 [영화]
영화 <지느러미>에 대한 단상
영화 <지느러미>는 붉은 바다를 비추며 시작한다. 바위 위를 기어 가로로 나란히 이동하는 존재들. 그들은 포장재로 둘둘 싸인 시체들을 바다에 던져 놓는다. 어떠한 비극을 암시하는 듯, 영화의 서막은 매캐하고 비릿하다. 영화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따른다. 막연히 광활하고 푸르게 우리를 압도할 것 같던 바다는 더 이상 푸르지 않다. 벌건 하늘은 우리가 으레
by
문경란 에디터
2026.07.18
리뷰
도서
[Review] 모두를 위한 예술, 음성해설이란?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도서]
모두를 위한 예술의 시작, 음성해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음성해설'을 단순히 화면에 보이는 장면을 말로 설명하는 작업 정도로 생각했다. 인물이 걷고 있는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장면이 어디로 바뀌는지를 알려주는 일. 하지만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을 읽다 보면 음성해설은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섬세한 작업이라는 걸 알게 된다. 무엇을 설명할지뿐만 아니라 언제 말할지, 어디까
by
정선민 에디터
2026.07.17
리뷰
영화
[Review] 벽 안의 나와 벽 밖의 너 - 지느러미 [영화]
우리는 서로를 향해 벽을 쌓고 그것을 안전이라 불렀다
50년 뒤의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을까? 그렇다면 100년 뒤에는?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와 해양 오염은 천천히 우리 삶의 모습을 바꾸어 놓고 있다. 변화하는 자연은 결국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인간의 외형도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어쩌면 인간에게 지느러미가 돋아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러한 상
by
양혜정 에디터
2026.07.16
리뷰
도서
[Review] 보이지 않던 것이 목소리로 이어졌다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도서]
누군가 그렇게 캄캄했던 장면마다 불을 켜왔다
책을 받아 들고 가장 먼저 만진 건 글자가 아니라 점자였다. 표지 위, 제목 자리에 도드라진 점들이 있었다. 손끝으로 더듬어 뜻을 짚어보았다. 저자 서수연, 국내 1호 음성 해설 작가의 이름이었다. 시각장애인 독자가 이 책을 처음 만나는 방식이 그렇게, 눈이 아니라 손으로 시작된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웠다. 책날개에는 도드라진 사각형이 하나 더 있는데, 이건
by
최은파 에디터
2026.07.16
리뷰
PRESS
[PRESS] 감시자의 시선에서 예술가의 시선으로 - 연극 '타인의 삶'
감시와 관람, 그리고 예술가의 탄생
이 글은 연극 <타인의 삶>이 ‘연극’이라는 매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내게 이 작품은 시대극의 상황을 빌려온 작품에 가깝기 때문이다. 작품의 배경은 동독이며, 기본적인 시나리오 구조만 놓고 보면 국가 권력과 검열에 대한 저항을 다룬 시대극이다. 나는 그 역사적 사건 자체를 다룬다기보다는, 그 사건이
by
이승주 에디터
2026.07.1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폐관 후의 박물관에서, 이머시브 연극의 한계를 실험하다 [공연]
폐관 후의 박물관을 누비는 이머시브 연극 <스테이 얼라이브 인 뮤지엄> 리뷰
이머시브 연극을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다. 관객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넘어 이야기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 정해진 자리에서 공연을 바라보는 대신 직접 공간을 이동하고 배우와 소통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관객이 이야기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추상적이다. 배우와 가까운 거리에서 연기를 보는 것일 수도 있고, 공연 도중 간단한 역할이나 임무를
by
김지현 에디터
2026.07.13
작품기고
The Artist
[Labyrinth] 스러져 섞이는 일
요새의 고민, 스러짐에 대한 고찰.
[illust by Y] 급하게 환경이 바뀌어가는 요즘이다. 그 환경에 섞이는 동시에, 스러지는 느낌이 든다. 원래의 나는 점점 사라지고, 사회가 요구하는 '나'만이 남게 되는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요즘이다. 체리필터의 'Happy Day'에서는, '작은 일에도 날 설레게 했던 내 안의 그 무언가는 어느 별에 묻혔나'라는 가사가 있다. 삶은 전부 그
by
윤소영 에디터
20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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