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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결국, 8월 15일을 마주하는 길 - 서울시립교향악단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 (8.15) [공연]
분절이 아닌 풍경으로 그려낸 교향 — 서울시립교향악단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 감상 에세이
1. 79와 80 사이 ⓒ 유진 운 좋게도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를 예매 오픈 직전에 알아챘다. 첫 시도는 서버에 막혔지만, 두 번째에는 운 좋게 티켓을 얻었다. (음하하) 떠올려보니, 딱 1년 전인 2024년 8월 15일에는 서울시향의 광복 79주년 기념 음악회 리허설을 관람했다. 묘하게도 1년 간격의 수미상관. 그때의 나
by
장유진 에디터
2025.08.19
리뷰
도서
[Review] 균열과 키스와 합일 - 도서 '데미안'
표지를 진 채 지도 없는 세상으로.
아이와 어른의 세상이 다르다는 것은 많은 아이가 알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얼마 안 가 ‘유년이 아닌 세상’으로 밀려난다는 것을 일찌감치 실감하고 두려워하며 경계하는 아이는 드물지 않을까. <데미안>의 주인공이자 고작 10살 먹은 싱클레어는 그런 아이다. 어린 싱클레어는 두 개의 세계를 감각한다. 하나는 그의 양친이 제공하는 울타리 속 ‘안전하고 밝은 유
by
신성은 에디터
2025.08.16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어서와, 고딩들의 치열한 경쟁은 처음이지? 청담국제고등학교 [드라마]
디스토피아적인 요소를 담은, 청담국제고등학교 작품을 소개합니다
* 스포일러가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약스포주의 보통 “K-하이틴”이라고 생각하면, 어떤 드라마 / 영화들이 떠오르시나요? 귀를 찌를 듯한 매미 소리에, 펄럭이는 교실 커튼, 책상에 기대어 누워있는 주인공들까지, 청순 가득한 장면이 떠오르실 겁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소개할 작품은 조금 다른 “K-하이틴”을 다루고 있습니다. 조금은 어둡
by
이연지 에디터
2025.08.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모든 것은 공하다, 어쩌면 기계마저도 [영화]
영화 <인류멸망보고서>의 ‘천상의 피조물’을 통해 AI과 인간 존재의 의미 변화
사유는 오랫동안 인간만의 것이었다. 창작하는 행위, 기도를 올리는 태도, 깨달음을 향한 수행. 이 모든 것은 인간의 의식과 감정, 한계를 전제한 일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인공지능이 철학적 질문에 답하며, 소설을 쓰고, 설법한다. 사찰의 법당, 목재의 질감은 오래된 숨을 품고, 부드러운 햇살은 먼지를 감싸며 천천히 흐른다. 그 한가운데,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by
오수민 에디터
2025.08.12
리뷰
공연
[Review] 바뀌는 주어와 바쁜 눈동자 - TRANS III 주어 없는 움직임 [공연]
숨죽이며 존재한 40분
하나 둘 입장하는 관객들. 차례대로 마주하는 건 무대 위에 미로처럼 놓인 밧줄과 그 사이에 정지한 상태로 놓여있는 마네킹. 조명이 무대 위로 집중되고 마네킹은 여전히 정지한 상태로 놓여있다. 그 사이로 관객들의 숨소리와 의자의 덜컹거림, 자세를 고치는 소리와 함께 퍼포머의 준비된 사운드가 순서대로 입혀진다. 모두의 눈동자가 사운드 퍼포머에 집중하는 사이
by
이한별 에디터
2025.08.07
리뷰
공연
[Review] 열정과 미치광이는 선 하나의 차이 - 뮤지컬 '마리 퀴리'
꿈을 꿔보자, 미칠 정도로 열정적이게
마리 퀴리는 폴란드계의 물리학자이자 화학자이다. 그녀는 생전 폴로늄과 라듐 원소를 처음 발견하여 노벨물리학상을 받았으며, 여기에 더해 금속 라듐 분리 과정을 통해 노벨화학상까지 받았다. 그녀는 노벨상을 받은 최초의 여성이자, 성별불문 노벨상을 두 번 받은 최초의 인물이었다. 서로 다른 과학 분야에서 각각 노벨상을 수상한 인물로는 아직까지도 마리 퀴리가 유
by
배지은 에디터
2025.08.04
리뷰
영화
[Review] 토킹 헤즈가 그려나간 음악, 그 중심 속으로 - 스탑 메이킹 센스
영화, 스탑 메이킹 센스, 뜨거웠던 열기 속으로
7월 22일 용산 아이파크몰 cgv를 다녀왔습니다. 전설적인 뉴웨이브 밴드 토킹 헤즈의 콘서트 실황 영화 <스탑 메이킹 센스>의 시사회를 보기 위함이었는데요, 저는 원래 밴드를 좋아하고, 밴드를 다룬 영화, 뮤비 모두 좋아합니다. 밴드라는 그룹이 주는 어떠한 느낌 때문입니다. 밴드 음악은 다른 음악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음악 속에서 느껴
by
이상헌 에디터
2025.08.0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연극열전이 선보이는 소수자성에 대한 두 편의 연극, '프라이드'와 '킬미나우' [공연]
연극열전, 공연, 연극, 킬미나우, 프라이드
우리는 역사를 가졌다는 거야, 올리버 - 연극 <프라이드(Pride)> 연극열전의 연극 <프라이드>가 2025년 3월 29일부터 6월 22일까지 예스24 아트원 2관(구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되었다. <프라이드>는 영국 작가 알렉시 캠벨의 희곡을 2008년 연극화한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지이선 작가의 각색과 김수빈 번역, 김동연 연출의 협력으로 2014년
by
이다연 에디터
2025.07.31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밥 먹듯 예술 하는 공간, 웍바이술0.05 - 키키 디렉터
모든 사람들이 밥 먹듯이 예술을 해야한다.
사람을 담는 그릇, 공간 종지그릇엔 간장이, 밥그릇엔 밥이 담겨있듯, 그릇 안에는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내용물이 담겨 있다. 사람이 모이는 공간은 음식이 담겨있는 그릇과 유사하다. 같은 음식이 한 데 담겨 있는 그릇처럼 특정 공간에는 비슷한 취향과 결을 지닌 사람들이 자연스레 모여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우리는 공간과 사람의 이미지를 결부시켜 떠올리기
by
김한솔 에디터
2025.07.28
리뷰
공연
[리뷰] 아빠와 아들의 뜨거운 브로맨스 - 트롯열차 피카디리역
쉽게 잊고싶지 않은 추억이 마음에 또 하나 자리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이었다. 아버지는 혼자 지하철을 타고 오셨고 나는 서울에서 그를 맞이했다. 함께 오고싶었으나 회사 일이 밀려 휴가를 쓰지 못한 탓이다. 평소보다 많은 양의 업무를 단시간 내에 압축해 해결하고 조금 일찍 건물을 빠져나왔다. 비는 여전했다. 다행히 기세가 조금 줄어들었는지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나는 걷기로 했다. 이만하면 금방 가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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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에디터
2025.07.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기억을 붙잡는 기록 - 단순한 열정 [도서/문학]
한 꺼풀만 벗겨내면 한 사람의 민낯이 보인다.
몇 달 전, 책장을 정리한다는 지인에게서 받은 나눔 리스트에 익숙한 이름 하나가 들어왔다. 202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 <단순한 열정>을 감명 깊게 읽었다는 한 지인의 인스타그램 스토리가 문득 떠오르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녀의 문체가 궁금해진 나는 그의 작품인 <남자의 자리>를 리스트에 넣었다. 10권가량의 책을 들인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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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연 에디터
2025.07.26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를 소개합니다. 진실된 나를 [자기소개]
지금의 나, 내면의 진심과 외면의 표현
처음 써보는 진짜 자기소개 나에 대한 진실한 자기소개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초등학생 시절 친구들에게 했던 자기소개는 기억도 나지 않고, 어렴풋이 기억나는 최초의 정식 자기소개는 아마도 고등학교 입학을 위한 지원서였던 것 같다. 그때 나는 ‘외교관’이 되고 싶다고 썼다. 외국어를 좋아하고, 외국이라는 세계에 끌린다는 이야기들을 했지만, 사실
by
이수진 에디터
202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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