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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기고
[그대 삶의 쉼표] 어느 5월의 오후 5시
시원한 바람이 살폿 불어오고눈부시게 반짝이는 햇볕은나무 틈 사이로 부서지듯 내려온다. 귓가에는 잔잔히 흘러가는 물소리와사람들의 재잘재잘 목소리가 맴돈다. 몸을 감싸는 기분 좋은 따뜻함에내 마음은 몽글몽글해진다. 나는 아무 걱정 없이, 티 없이 해맑게 뛰어놀던순수한 5살의 어린이가 되어 어느 5월의 5시를 보낸다.
by
곽미란 에디터
2018.05.31
칼럼/에세이
에세이
[덕행] 덕질 기록 2. 웹툰 작가 '옛사람' interview
덕질을 할 때는 매순간이 행복한 것 같아요, 정말.
덕통사고 : 갑자기 훅 하고 들어오는 교통사고처럼 어떠한 이유로 인해 팬, 즉 덕후가 되는 것을 이르는 신조어로 덕후+교통사고의 합성어 좋아한다는 것은 기이한 일이다. 우리는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삶의 일부를, 혹은 전체를 기꺼이 내어준다. 그 대상이 무엇이 되었든, 좋아한다는 것은 기묘하고도 신비로운 일이다. 무언가의 ‘덕후’가 된다는 것은 가히 특별한
by
김수민 에디터
2018.05.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지키기 위해 변해야만 하는 : 생물과 무생물 사이 [도서]
모순이다. 무언가를 지키고자 변한다는 것은 모순이다. 이미 달라진 이상, 기존의 것을 지켰다고 말할 수 없지 않은가. 그럼에도 그 모순을 해내는 것이 비로소 생명이라는 타이틀을 얻는다.
모순이다. 무언가를 지키고자 변한다는 것은 모순이다. 이미 달라진 이상, 기존의 것을 지켰다고 말할 수 없지 않은가. 그럼에도 그 모순을 해내는 것이 비로소 생명이라는 타이틀을 얻는다. 우리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많은 것을 바꾼다. 끊임없이 변하는 것들 중 상당 부분은,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우리의 몸이 해낸다.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현재 지니고 있는
by
김예린 에디터
2018.05.27
리뷰
공연
[Review] 2018 자라섬포크페스티벌 후기
매년 한번 씩은 페스티벌에 갔었고, 올해는 아트인사이트 문화초대로 '자라섬포크페스티벌'을 다녀오게 되었다. 가을에 '자라섬재즈페스티벌'로 유명한, 가평 자라섬으로 향했다. 내가 사는 지방에서, 서울, 가평. 시간으로만 따져도 편도 4시간, 왕복으로 하루의 3분의 1이 소비된다. 하지만 '페스티벌', 거기에 '포크'라는 신선한 음악 축제이다 보니, 가는 길
by
나정선 에디터
2018.05.25
리뷰
공연
[Review] 따스한 햇살과 바람과 그리고 음악 자라섬포크페스티벌 후기
포크송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던 찬란한 5월의 어느 날
자라섬 포크페스티벌 2018 후기 JARASUM FOLKFESTIVAL 이번이 첫 회였던만큼 베일에 싸여있었고 그만큼 기대도 많았던 자라섬포크페스티벌이었습니다 비가 장마처럼 내리던 지난 주 이후 모처럼 맑게 개인 하늘과 미세먼지 없는 공기가 사람들을 밖으로 이끌었는데요.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있습니다. 앞으로의 n회의 자라섬포크페스티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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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원 에디터
2018.05.22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에 대한 생각 [여행]
현실로부터 잠깐 멀어지기: 스위스로의 여행 나는 예전부터 '여행'에 대한 갈증이 컸던 편이다. 그러나 그 갈증의 성격이 예전과는 조금 달라진 것 같다. 과거의 나는 어느 나라나 도시가 궁금하고 보고싶어서 여행을 가고자 했었다. 그러나 요즘의 나는 그냥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서' 여행을 갈구한다. 이는 어떻게 보면 ‘도피성 여행’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by
윤소윤 에디터
2018.05.20
리뷰
도서
[Review] #미투 이후를 다루며 출판계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다 [도서]
누구나 잡지를 발간할 수 있는 자유 시대의 절정이라 해도 무색할 시대가 왔다. 노소를 막론하고 다들 자기 생각과 신념을 녹인 스타일의 잡지를 우후죽순 발간한다. 그리고 이제 그런 잡지들을 환하게 웃으며 반기는 독립서점 또한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출판저널>처럼 잡지들의 본질인 '출판'을 다루는 잡지는 다시금 출판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다.
by
강인경 에디터
2018.05.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현실적이기에 무서웠던 영화 "Contagion"을 보고 [영화]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한가하던 때, 교실에서 다같이 영화를 보며 시간을 때우곤 했다. 친구들끼리 무서운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어떤 영화가 제일 무서운가”에 대해 논쟁을 한 적이 있었다. 누군가는 좀비가 제일 무섭다고 했고, 누군가는 칼에 찔리는 장면이 그대로 노출되는 것이, 또 누군가는 귀신이 제일 싫다고 했다. 그러나, 지나가다 이야기를 들은 선생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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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에디터
2018.05.12
작품기고
[기억의 열쇠] 나른한 오후와 집 한 채
나른한 오후의 운치있는 집 한 채
illust by 은경 '아날로그와 피아노' 글을 보시고 흑백 필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으셨나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컬러 필름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이 사진은 컬러 필름을 이용하여 수동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입니다. 디지털카메라의 색감과는 다른 또 다른 느낌의 색감이 돋보입니다. 사실은 맑은 날씨에 찍은 것인데 컬러필름 특유의 필터 덕분에 나른한 오후의 운
by
안은경 에디터
2018.05.11
리뷰
공연
[Review] 인형극의 매력을 보여준 < 손 없는 색시 > [공연]
기묘한 시놉시스 때문에 극이 다소 어둡고 우울할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손 없는 색시>는 매우 유쾌한 공연이었다. 인형극 독특한 이야기에 인형극이라는 형식까지, 여러 면에서 많은 기대를 안고 갔던 작품이다. 그 중에서도 인상적이었던 점은 역시, 인형극이라는 장르 그 자체였다. 인형극을 실제로 처음 관람해볼 뿐더러, '어른들을 위한 인형극'은 멀리서
by
박진희 에디터
2018.05.0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날씨, 일상적이나 사소하지 않은 [시각예술]
디뮤지엄 <Weather :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 후기
날씨, 일상적이나 사소하지 않은 사람들 중에는 계절을 타는 사람들이 있듯이 날씨를 타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필자다. 물론, 비가 오거나 날이 궂다고 해서 사소한 일에 화가 나고 집 밖으로는 나가기조차 싫지는 않다. 하지만 햇볕 쨍쨍한 밝은 날이면, 따뜻한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날이면 아무리 숨기려 해도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사실, 기분이 좋은 정도가 조금
by
이영진 에디터
2018.05.04
리뷰
PRESS
[Press] PRISMOf_아가씨 the Handmaiden
낱장을 하나하나 넘길 때마다 다양한 이들의 감상과 나의 감상이 뒤엉키면서 그 경험이 끝도 없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류의 의사소통은 글이기에 가능하고, 글이기에 소유할 수 있다.
영화를 보는 일은 언제나 좋다. 슬프면 슬픈 대로 같이 울어줄 사람이 있으니 좋고, 웃기면 웃긴 대로 나를 웃겨줘서 좋으며, 사회의 뒷면에 자리한 어두운 그림자를 덕분에 알게 돼서 좋고, 완전히 다른 세계로 들어가 골칫덩어리인 현재를 잠시 버려둘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영화 속 인물들과 함께 울고, 웃고, 화내고, 슬프고, 싸늘하게 식어버렸던 순간들을
by
반채은 에디터
201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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