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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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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봄의 끝에서, 선생님께
유독 짧은 계절의 끝에서
오랜만에 연락드립니다, 선생님. 4월이 끝나가니 세상이 완전히 녹은 듯합니다. 날도 따뜻하고 햇빛이 따스워서 그런지, 마음이 풀리는 기분입니다. 아무런 일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봄을 즐기는 건 사람으로서 제 할 일을 하는 것 같달까요. 인제 1년에 얼마 없는 날이기도 하고, 큰 근심 없이 여유를 부릴 줄 아는 것 같으니 되
by
이주연 에디터
2024.04.3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에반 핸슨에게. 오늘은 근사한 날이 될 거야. [공연]
이 꿈이 부디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되어 주기를
To. 에반 핸슨 안녕, 에반 핸슨. 오늘은 분명 근사한 날이 될 거야. 왜냐하면, 내가 너에게 편지를 전해주는 날이거든! 비록 정성이 담긴 손편지가 아닌 메일로 보내는 편지지만 말이야. 며칠 전 네가 지금까지 너에게 있었던 일을 전부 고백하는 메일 잘 받았어. 컴퓨터 화면에 써진 활자일 뿐인데도 읽으면서 너에게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이 전부 눈앞에 생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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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진 에디터
2024.04.29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H에게 쓰는 편지
나의 첫 번째 친구, H에게
내가 시간 계산을 잘 못 하는 바람에 강의실에 30분이나 일찍 도착한 날, 텅 비어 있을 줄 알았던 강의실에 혼자 앉아있던 너. 문이 열리는 소리에 뒤를 돌아본 너는 이내 환하게 웃으며 내게 말을 건네왔다. 그때부터 나는 사람이 많은 곳이면 눈으로 너를 먼저 찾는 버릇이 생겼다. 아무리 낯선 곳이라도 네가 눈에 보이면 안심이 됐거든. 너와 함께면 어디든
by
백소현 에디터
2024.04.2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비밀 편지
누구나 볼 수 있지만, 아무나 볼 수 없는 이야기
안녕, 나야. 작년에 이 콘텐츠, 서로의 간격을 좁히는 문장을 접했을 때 네가 제일 먼저 생각났어. 지금 생각해 봐도 내가 인생에서 가장 많은 말을 건넸던 사람이 너거든. 그동안 많은 필담이 오갔지. 나의 바로 옆에서 다정하게 말을 건네듯 편지마다 너를 닮아 정갈했던 너의 필체가 참 좋았어. 그렇게 많은 대화를 나눴어도, 나는 오늘도 다시 너에게 말을 걸
by
원정민 에디터
2024.04.2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미래에서 기다릴게
빛나는 날을 허락해 주세요
빛나는 날을 허락해 주세요 시들지 않는 사랑을 주세요 소리 없는 말을 해주세요 날 미친 사람이래도 좋아요 - 유다빈밴드 'Letter' 中 지금 제주는 고사리 장마야. 하루걸러 하루씩 내리는 안개비 속에서, 고사리를 꺾는 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고 있어. 이맘때면 세상은 푸르러지고, 공원에는 봄과 여름 사이의 계절을 즐기는 사람이 가득하지. 하지만 내 마음
by
오금미 에디터
2024.04.2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우리를 앞서간 날들에게 전하는 편지
둘 중 누구도 간직하지 않을 편지를 쓴다
진아, 너도 이따금 내 생각을 했겠지. 우리가 주고받았던 농담의 어조와 슬픔의 억양을 구분하는 것은 여전히 내게 힘든 일이야. 너무 자주 웃고, 자주 울어서일까. 그래서 모호해진 걸까. 그래서 난 너의 웃음소리와 울음소리만 기억하는 사람이 되어버린 걸까. 진아, 생각해 보면 우리가 했던 약속들은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어. 우리 만나기로 했잖아? 어느 계절에
by
유민 에디터
2024.04.2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님에게 쓰는 편지
내일이면 다시 동 틀 무렵에 서 있겠지요. 해가 지려고 할 때 저 또한 지는 해와 같길 바라며 이 글을 씁니다.
마른 바람이 그치고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창 밖으론 앙상한 가지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창 안으론 온기가 만연합니다. 몇 해째 마주하는 계절의 변화이지요. 꽃이 피고 떨어지다가, 잎사귀가 달리고 열매가 맺는 것 입니다. 그 동안에 저는 움을 틔우려 학교를 다니고 또 공부랍시고 책을 읽었습니다. 이제는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는 세상물정, 벗어던지고픈 가면
by
임지영 에디터
2024.04.14
리뷰
도서
[Review] 북극에서 온 편지 - 북극을 꿈꾸다
대자연의 아름다움 마주하기
최근에 과학을 소재로 하는 에세이 하나를 읽었다. 디스토피아나 SF 같은 건 아니었다. 그보다는 자연 안에서 우리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에 가까웠다. 제목에 빠져 읽게 된 책이었는데, 책 속에 보고된 약간의 자연 이야기가 꽤나 흥미로웠다. <북극을 꿈꾸다>도 그런 흥미로움을 더 깊게 느껴 보고 싶어 읽게 되었다. 그날 밤 본 길들지 않은 새들의 헌신적인
by
박수진 에디터
2024.03.1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마음을 부정하지 않겠다는 다짐
이건 일종의 연가
마음을 부정하지 않겠다는 다짐. 그래, 나는 그 다짐을 '이제서야' 하려 한다. 정말 지긋하게 오래도 걸렸다. 매사에 느리고 굼뜬 나지만, 이번엔 정말 오래도 걸렸다. 너에 대한 나의 마음, 그 마음을 이제는 부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존재의 존재감은 존재와 물리적으로 함께할 때보다 떨어져 있을 때 강해진다고 누가 그랬었나, 정말 그렇다. 그런데 너라는 존
by
이다영 에디터
2024.03.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절대 부칠 수 없는 편지 [도서]
나는 당신을 자꾸만 오해해서 미안합니다
당신을 잘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신이 하는 얘기들을 대부분 좋아했으니까요. 어쩌다 당신을 알게 된 후부터 죽 그래왔어요. 사람들이 앞다투어 ‘무해하다’라는 단어의 아름다움을 찾기 시작했을 때의 일입니다. 무해한 사람. 사람들은 당신을 그렇게 불렀고, 나도 곧 동의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동의하지 않을 방법이 도무지 없었습니다. 당신은 해롭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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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환 에디터
2024.02.1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풀 내음이 가득한 한여름 밤의 편지에 답신이 왔다.[사람]
우리는 구름 한점의 이정표도 없는 하늘에서 이방인처럼 서로의 푸른 하늘을 경험했다. 그렇게 자유로이 사랑이라는 모험을 떠난 시간은 6개월이 흘러 현재에 정착했다.
연한 글씨로 쓰인 아래 쓴 글은 좋아하는 상대와의 만남을 시작 한지 얼마 안 됐을 때 써내린 글이다. 우리는 구름 한점의 이정표도 없는 하늘에서 이방인처럼 서로의 푸른 하늘을 경험했다. 그렇게 자유로이 사랑이라는 모험을 떠난 시간은 6개월이 흘러 현재에 정착했다. 예전에 쓴 글이 우연히 다시 나의 알고리즘에 떠 열어보니, 아주 풋풋하고 달콤한 사랑이 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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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4.01.29
리뷰
공연
[Review] 병든 육체에서 떨어뜨린 아름다운 푸른 음표 - 연극 '쇼팽 블루노트'
빗방울처럼 떨어진 푸른 영혼
나는 클래식을 정말 좋아한다. 클래식은 음악가도, 번호도, 주제나 멜로디도 쉽게 파악할 수 없지만 다른 음악에서 찾을 수 없는 감동을 준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악기는 피아노다. 피아노는 실제로 들었을 때 가장 좋다. 숨 쉬는 따뜻한 물질이 가장 차가운 악기라는 생명력 없는 물질을 만나 부딪치는 순간, 인간의 손가락이 정확히 악보의 음을 묘사하기 위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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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에디터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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