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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오피니언] 끝까지 열정적으로 살다 간 동물학자, 제인 구달을 기리며. [사람]
야생 침팬지 연구의 선구자이자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 박사가 91세로 별세했다. 인간만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도구 사용을 침팬지에게서 발견하며 학계를 뒤흔들었던 그녀는, 평생 열정을 다해 연구와 환경 보호를 이어갔다. 완벽한 준비 없이도 도전하고 한 걸음을 내딛는 용기를 보여준 삶이었다.
동물학자 제인 구달 박사가 향년 9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 10월 1일 제인 구달 연구소는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부고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연 일정으로 인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었다고 한다. 죽음 직전까지 스스로의 관심분야에 열정을 쏟고 지식은 전파하다가 가신 것 같다. 어린 시절 위인전에서 보던 인물의 별세 소식을 접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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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에디터
2025.10.03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경계를 허무는 창작자,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음악]
크리에이터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주는 아티스트
크리에이터(Creator)는 무언갈 창작하고 생산하는 사람이다. 요즘은 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어렵지 않게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모두가 생산자로서 제작물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시대 속 가장 크리에이터 같은 아티스트,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를 소개하고자 한다. 비주얼로 완성해가는 세계관 창의력이 주목받는 시대,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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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서 에디터
2025.10.02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이름을 드려요 – 단어의 집 [도서/문학]
안희연 시인의 『단어의 집』을 읽으며, 막연한 성실함의 구체적인 얼굴을 본 듯하다. 김영하 작가는 ‘작가란 사물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지만, 안희연 시인은 단순히 이름을 아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은 그가 발견한 단어들의 ‘모음집’이 아니다. 안희연 시인은 때때로 단어의 이름을 묻고, 새로운 이름을 지어준다. 단순히 사물을 지칭하는 기능적인 이름이 아니라 그 너비와 깊이를 다시 가늠해 준다.
‘모두가 시인이 될 수 있다.’ 시창작 수업에서 가장 먼저 들었던 말이다. 그 말은 위로 같았지만, 동시에 의문을 품게 했다. 매주 한 편의 시를 써 제출할 때마다 나는 ‘모두’의 예외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시를 쓰기 위해서는 성실해야 했다. 단순히 단어를 조합하는 것을 넘어 끈질긴 사유와 시선을 요구하는 일이었다. 사물과 타자에게 자기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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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원 에디터
2025.10.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불완전함의 미학 [문화 전반]
라이브 음악, 필름 카메라, 손 글씨가 사랑 받는 이유
완벽함에 지친 우리들 - 인스타그램 피드를 넘기다 보면 완벽하게 보정된 사진들과 마주하게 된다. 흠 하나 없는 얼굴, 완벽한 조명, 계산된 구도까지 모든 것이 치밀하게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이런 완벽함이 오히려 피로감을 주기 시작했다. 진짜 같지 않은 느낌, 어딘가 차갑고 거리감이 느껴지는 이미지들 속에서 우리는 무언가 다른 것을 갈망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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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경 에디터
2025.09.26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몸에 대하여 [도서]
<바디올로지>를 읽고
<바디올로지>는 인간의 몸이 어떻게 사회적으로 구성되기 시작했는지를 들여다보며 그를 둘러싼 여러 억압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특히 권력과 자본이 인간의, 무엇보다도 여성의 신체를 어떻게 물화해왔고 그것이 우리의 내면에 어떻게 자리 잡게 되었는지를 드러낸다. 책을 읽는 내내 여성의 신체가 얼마나 촘촘하고 교묘하게 억압받고 있었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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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2025.09.25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시나리오를 쓴다는 것 [사람]
내가 영감을 얻는 법
영상학과에서는 끊임없이 시나리오를 쓴다. 교수님들이 몇 주 뒤까지 써 오라고 갑작스럽게 지시하실 때도 있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라는 말처럼 들린다. 처음에는 이 ‘시나리오’라는 과제 때문에 정말 애를 먹었다. 주제도 주지 않고 도대체 뭘 쓰라는 건가 싶었다. 지금 당장은 시나리오 과제가 없어도 언젠가는 주어질 것이다. 그래서 나는 시간이 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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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5.09.25
오피니언
여행
[오피니언] 뜻밖의 여행지, 그라나다 [여행]
짧은 그라나다 여행 후기
그라나다는 사실 내 여행 리스트에 없던 도시였다. 스페인을 여행하기 전 조사했을 때에도 알함브라 궁전이 유명하다는 정도만 들었을 뿐, 하루나 이틀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소도시라는 후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세비야에서 이동하는 여정 속에 3일을 머물기로 하면서, 이 선택이 나중에는 참 다행스러운 결정이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세비야에서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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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민 에디터
2025.09.24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하쿠지의 사랑 [영화]
비운의 혈귀, 아카자
염주 렌고쿠 쿄쥬로를 쓰러뜨린 최강의 혈귀 중 한 명, 아카자. 이번 영화는 우리로 하여금 그의 과거를 직접 마주하게 했다. 누구보다 강함을 추구했지만, 누구보다 연약한 마음을 지녔던 비운의 혈귀. 이제 나는 그의 사랑 이야기를 따라가 보려 한다. 아카자가 가장 자주 내뱉는 말은 두 가지다. “혈귀가 되어라” 그리고 “나는 약한 자가 싫다.” 이 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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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5.09.20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사라지기에 영원히 아름다울 물방울이여 - 김창열 [미술/전시]
삶의 고통을 영원한 물방울로 담아낸 화백, 김창열
물방울은 연약하다 못해 무르디 무르다. 한 줌의 바람에, 햇살에, 시간에 아스러지고 말라버리는 존재다. 2년 전 제주도립 김창열 미술관에서 화폭 위에 올라 떠나지 않는 물방울들을 마주했고, 내 눈가에는 새로운 물방울이 맺혔다. 그리고 그 방울들을 그리워하던 중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김창열 회고전이 열린다는 소식에 들뜬 마음으로 전시장을 찾았다. 생과 사
by
정혜린 에디터
2025.09.1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다시 들어도 좋은 노래의 기억들 [음악]
리메이크 곡들과 에피소드
원곡이 가진 감성에 새로운 해석이 더해질 때, 우리는 예상치 못한 감동을 경험하게 된다. 리메이크곡은 단순히 과거의 명곡을 다시 부르는 것을 넘어서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낸다. 때로는 원곡보다 더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하고, 특별한 순간과 함께 기억되어 잊지 못할 나만의 인생곡이 되기도 한다. 아티스트들이 선택하는 발매 방식이나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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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경 에디터
2025.09.19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박수는 세 번만, 제대로: 너의 목소리가 들려. [공연]
혜화 소극장에서 본 로맨틱 코미디 〈너의 목소리가 들려〉. 관객의 박수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무대와 호흡을 맞추는 리듬이었다. 애드리브에 터진 웃음, 고백을 지켜낸 침묵, 그리고 커튼콜의 뜨거운 합주까지, 세 번의 박수가 공연을 완성했다.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오면, 공기가 바뀐다. 커플들 사이 젊음의 향기가 섞이고, 누군가는 예매 문자를 확인하며 종종걸음친다. 연극을 보러 가는 길, 나는 항상 같은 기대를 한다. 오늘은 언제 박수를 칠까?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보러 간 날도 그랬다. 소극장의 매력은 배우와 관객이 숨을 공유할 정도로 가깝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박수 하나가 장면의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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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에디터
2025.09.18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마감을 앞두고 하는 생각들 [사람]
다들 속에서 어떤 이야기를 꺼내세요?
마감에 대한 두 가지 생각 보통 마감 때는 두 가지 상황이다. 쓸 게 없는데 마감을 해야 할 때, 쓸게 많아서 골라야 할 때. 매주 아트인사이트의 마감이 있고, 아트나이너로서 한달에 한편 영화 리뷰를 내야 한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잡지사의 어시스턴트가 되었고, 이곳은 매월 중순에 모든 원고를 마감한다. 마감을 위해 모든 팀이 달린다. 4월, 2년간 다니
by
정주원 에디터
202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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