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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도시에서 별을 따라 걷기 – 소공녀 [영화]
“집이 없는 게 아니라, 여행 중인 거야.”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붙박이와 떠돌이. 다른 말로는 정주민과 유목민, 또는 농경민과 장돌뱅이. 이 진부하고 유서 깊은 분류법은 서로 다른 수많은 사람들을 두 가지 상자 속으로 순식간에 정리해버린다는 점에서 ‘붙박이’의 잣대이다. 글을 시작하기 어려울 때마다 첫 문장으로 이분법을 들이미는 것이 습관인 나는 어쩔 수 없는 붙박이다. 그래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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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지 에디터
2019.07.1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우리가 살아갈 집을 상상할 수 있다는 것 [공연예술]
함께 살아갈 집을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어쩌면 더 다양한 삶의 방식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의 하나가 아닐까.
밤 9시, 대학로 거리는 밝고 어지럽고 사람들로 북적였다. 길 가는 저 사람들은 아파트가 있을까, 소중한 사람과 함께 편히 쉴 수 있는 집이 있을까 생각하다 우리가 살았던 집 그리고 지금 내가 잠시 간 빌려 지내는 방을 떠올렸다. 대학 생활을 함께한 K와 T 그리고 나는 한때 한 지붕 아래 살았다. 사실상 각자의 방에서 지내야 했기에 따로 사는 거나 마찬가
by
김주형 에디터
2019.07.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살인마 잭의 집 : 살인도 예술이 될 수 있을까? [영화]
살인은 왜 금기시되는가? 우리의 도덕성을 찾는 여정의 이야기
※ 영화의 내용이 많이 포함된 글입니다 △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살인마 잭의 집> 칸 영화제 프리미어 상영 당시 절반가량의 관객들이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고 한다. 두 인물로 추정되는 목소리들은 서로 대화를 시작한다. 동굴 속에서 울리는 듯한 목소리와 물이 찰랑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젊은 목소리는 이렇게 말한다. ‘가는 동안 저와 대화하셔도 되
by
장소현 에디터
2019.07.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청음]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정규 4집 "모래내판타지"
그는 시인이 남의 슬픔에 더 예민한 사람이라고 했다. 마지막까지 우는 사람들. 이 말을 곱씹으며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4집 마지막 곡, '재개발'을 다시 한 번 듣는다. 여기, 마지막까지 같이 울고 있는 구남이 있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아마 많은 이들에게 이름은 얼핏 익숙한 밴드, 혹은 이름조차도 낯선 밴드일 것이다. 그러나 홍대 인디씬의 흐름을 쭉 따라온 사람이라면 이 밴드를 모를 리 없다. Mnet 프로그램 <밴드의 시대> 무대도 종종 회자되곤 한다. 옛날 남자와 여자가 스텔라를 탄다는 의미의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가 4년 만에 정규 4집 앨범 <
by
김나연 에디터
2019.06.2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어른이’들의 애착인형 [사람]
수집과 애착에 대한 성인들의 집착
친오빠에게 생일 선물로 인형을 받았다. 통통한 분홍색 고래 한 마리와, 달덩이만한 미니마우스 한 마리였다. 온통 청회색 조의 어둑한 느낌으로 통일된 내 방 침대에 놓인 그 녀석들은 지나치게 튀었고 우스꽝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설상가상 미니멀리스트의 삶을 꿈꾸는 나에게는 부피만 차지하는 인형 친구들은 짐덩이에 불과했다. 이걸 거절할 수도 없고, 대체 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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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희 에디터
2019.06.24
오피니언
도서/문학
누군가 당신의 메일로 매일 한 편의 글을 보내준다면 어떨까
어느 날 이슬아는 아무도 청탁하지 않은 연재를 시작했다. 시리즈의 제목은 '일간 이슬아' 하루에 한 편씩 이슬아가 쓴 글을 메일로 보내는 프로젝트다. 이 책은 일간 이슬아 수필집이다. 수필집을 읽고 난 후 느낀 점을 적어보았다.
1. '일간'과 '구독' 시스템 ‘일간 이슬아’는 하루에 한 편 씩 이슬아가 쓴 글을 자신의 구독자에게 메일로 보내는 프로젝트다. ‘구독’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진행되는데, 월 1만원의 구독료를 보내면 매일 하루 1편씩 글이 구독자의 메일함으로 도착한다. 1편 당 500원인 셈이다. 이 책은 이슬아가 봄부터 가을까지 6개월 간 쓴 약 120개의 글을 엮
by
홍비 에디터
2019.06.22
작품기고
작품기고 "장을 보다" " 꽃집에서의 알바"
있었던 일들을 그려냅니다.
by
강하연 에디터
2019.06.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더 길티(The Guilty) : 우리는 우리의 감각을 믿을 수 있는가? [영화]
편견을 가진 눈은 모든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 놓은 문맥 속에 집어넣는다.
*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의 서사가 하나의 공간에서만 진행된다면 어떠할까? 여기 시각이 아닌 청각으로만 이루어진 영화가 있다. 덴마크의 스릴러 <더 길티>이다. 재판 중인 사건으로 경질된 채 긴급 신고 센터에서 근무 중인 경찰 ‘아스게르’. 다음 날 진행될 최종 재판에 대한 긴장감으로 좀처럼 일에 집중하지 못하던 그는 심상치
by
장소현 에디터
2019.06.21
칼럼/에세이
에세이
[멍때리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어쩌면 나는 대단한 사람이 아닐지도 몰라
#오늘의멍때림 #작은흠집
#오늘의멍때림 #작은흠집 ▲전지적 침대 시점 널브러져 있다.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누워있다. ▲착한사람한테만 보이는 흠집 무슨 생각을 했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 생각들을 하며 한참을 누워있다 보니 천장에 난 작은 흠집이 보였다. 매일 저녁 마주하는 시야이지만 내 하루의 마지막 시선은 주로 천장이 아닌 카톡을 향하기에 이 집에 산지 1년 반이 되도록
by
박민재 에디터
2019.06.21
오피니언
영화
스테디 영화, 이웃집 토토로 [영화]
'이웃집 토토로', '마녀 배달부 키키', '천공의 성 라퓨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이다. 나는 흔히 말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덕후'다. 2019년 6월 이웃집 토토로가 재개봉하였다. 노트북이나 아이패드를 통해서 매번 봤던 영화지만 영화관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영화관에 들어가
by
구보민 에디터
2019.06.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스러운 고통, 고통스러운 사랑으로 남은 연인에 대하여 [도서]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연인"을 읽고
프랑스 현대 문학의 대표적 여성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공쿠르 상 수상작 베트남에서의 가난한 어린 시절과 중국인 남자와의 광기어린 사랑 그 아련한 이미지들을 섬세하고 생생한 묘사로 되살려 낸 자전적 소설 민음사에서는 우리에게 익숙지 않은 『연인』이라는 소설에 대해 이렇게 소개한다. 이 글을 읽은 독자들은, 이 소설이 단지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
by
한승빈 에디터
2019.06.1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아트인사이트 에디터로서 느낀점 [기타]
글쓰기를 망설이고 있다면.
혹시 지금 누군가 글을 쓰고 있다면, 그 이유가 뭘까. 각자의 이유가 분명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딱히 이유가 없을 수도 있다. 단순히 어떤 걸 토해내는 마음으로 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땠나. 처음 아트인사이트에서 에디터 활동을 시작하려고 했던 이유는 대외활동의 목적도 있었지만 궁극적으로는, 내가 표현하는 것들을 드러내고 남들에게 보여주고
by
고유진 에디터
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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