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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영혼에 색을 칠하기 - 2025 미디어시티비엔날레 [미술/전시]
컬러 매니페스토를 매개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공존을 실험하다
현대는 과학의 시대라고들 말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귀신과 영혼의 이야기에 끌린다. 그 세계는 일상의 반대편에 서 있는 듯하면서도, 밤늦게 불 꺼진 방의 기척처럼 우리의 감각과 기억 곁을 맴돈다. 흥미로운 것은, 이 ‘비합리’가 미디어와 대중문화 속에서 생생히 살아 있다는 사실, 그리고 예술이 그 사이를 안전하고도 풍요롭게 건너게 하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by
정충연 에디터
2025.10.3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비(非)취향을 존중하는 일 [문화 전반]
존중의 미덕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다 보면 꽤나 자주 그리고 많이 여러 가지 전시와 공연들을 다니게 되기 마련이다. 누군가는 퇴근 후 먹는 치맥에는 고민 없이 돈을 쓸 수 있다고 하듯이, 나에게는 영화 한 편이 그런 느낌인 것이다. 물론 때로는 치킨 값으로 해결되기도, 때로는 치킨 서너 마리 값은 써야 할 때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이렇게 여러 문화생활을
by
김유라 에디터
2025.10.3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연말을 앞두고 떠오르는 기억 [음악]
하현상의 <비행>을 들으며
그리움은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 남긴 흔적 같다. 모든 과거가 그리움이 남기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를 그리워할 수는 없다. 그리운 시절을 말할 때 붙는 단어는 많다. 생각하다, 기억하다, 상기하다, 복기하다, 새기다 등. 나는 그들 중에서도 '떠오르다'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다른 단어와 다르게 '떠오르다'는 나의 의도와 무관하
by
박수진 에디터
2025.10.31
작품기고
The Artist
[Labyrinth] 불안함 속에서 중심을 잡는 법
불안함 속에서 흔들리는 일에 대해
땅에 발을 딛고 서있음에도 물속과 공중 사이 어딘가에서 떠 있고, 손끝에 닿는 무언가도 없이 공허한 기분을 느낄 때가 있다. 불안은 종종 몸보다 먼저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물리적인 환경과는 상관 없이 발 딛는 땅 같은 건 없고, 주변은 계속해서 변해가고, 가만히 서있으려 해도 무언가에 떠밀리듯 행하는 일들이 많다. 이번 달에 그린 그림 속의 소녀처럼,
by
윤소영 에디터
2025.10.31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좋은 직업을 묻는 용기
좋은 직업이 뭔지 아직 모르겠어요...
나는 아직 학생이다. 군대도 다녀왔으니, 남은 학기는 고작 1년 남짓이다. 이제 곧 ‘졸업’이라는 말이 현실이 된다. 다시 말해, 곧 백수가 된다는 뜻이다. 초·중·고 시절을 돌이켜보면, 내 삶은 언제나 다음 단계를 예측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 다음은 중학교, 그 다음은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 어딘가로 계속 이동했지만, 그 길 위에는 언제나 누군가가
by
강민 에디터
2025.10.3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다시. 기다림 [문화전반]
과거와 2025년 사이
요즘의 극장가는 마치 거대한 타임머신 같다. 극장가에 다시금 스미는 파스텔 빛의 잔향이 낯설지 않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작들이 4K 리마스터링으로 돌아오고, 반지의 제왕 시리즈 또한 재상영을 앞두고 있다. SNS에는 2010년대 유행했던 노래들이 다시금 올라온다. 댓글을 살펴보면 모두가 입을 모아 ‘그 시절이 진짜였다’라고 말한다. 2025년의 몸을
by
오수민 에디터
2025.10.3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리쌍의 계절이 왔다 [음악]
사람 냄새가 진하게 나는 리쌍의 노래들. 리쌍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그리워지던 것은 순수함이었다.
가을이 왔다. 질투하듯 겨울이 바짝 따라 붙었고. 선선해진 바람을 즐길 겨를 없이 두꺼워진 외투자락을 싸맨다. 바닥에 떨어진 은행을 피하기 위해 발가락에 힘을 주고. 샛노란 은행잎 새빨간 단풍잎이 알록달록 물들 때면. 줄 이어폰이든 헤드폰이든 에어팟이든 버즈든 귀에 꽂아야한다. 리쌍의 계절이 왔다. 개리와 길, 리쌍. 개리의 솔직한 가사와 길의 묵직한 목
by
한정아 에디터
2025.10.31
리뷰
모임
[아트인사이트 모임] 글쓰기 산을 오르며 만난 우리
일단 모이면 이야기가 생겼다, 글쓰기처럼
아트인사이트는 올해 내가 시간을 가장 많이 쏟은 활동 중 하나였다. 평일, 퇴근 후 문화초대를 다녀온 뒤 감상이 휘발되기 전 책상 위 포스트잇에 요상한 글씨로 메모를 남겨놓는다. 주말의 나에게 인수인계를 남긴다. 그리고 며칠 후 나는 불친절한 글을 더듬어가며 리뷰를 완성한다. 내 고유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정기 기고문까지 쓰고 나면, 어느새 주말이 끝나 있
by
채수빈 에디터
2025.10.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일
사랑은 사라지는 게 아니니까
오래 알고 지내온 친구 중에,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중하는 친구가 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늘 자신이 할 수 있는 진심을 다하고 사랑할 때는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며, 슬퍼할 때도 마음 깊이 슬퍼하던 사람. 그 친구를 보고 있자면, '순도 100퍼센트의 마음'을 형상화한 모습이 바로 이런 거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곤 했다. 친구를 보면서 생각했다.
by
백소현 에디터
2025.10.31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은 이유
좋은 직업이란 단순하다. 곰곰이 생각하고 깊게 따져봐도 답은 어렵지 않게 내려진다. 좋아하는 일,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가장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자는 시간을 제외한 하루의 절반 가까이를, 삶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직업으로서 하는 일이다. 좋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선 직업이 주는 만족감이 커야 한다. 그 만족감의 기준은 누구나 다르다
by
조은정 에디터
2025.10.31
오피니언
여행
[오피니언] 멈추지 못하기에 떠나지 못하는 나 [여행]
요즘 유난히 여행이 가고 싶지만, 늘 해야 할 일들에 밀려 떠나지 못한다. 학교, 공부, 알바로 채워진 하루 속에서 나는 멈추면 불안하고 쉬면 허전하다. ‘바쁘게 사는 게 곧 잘 사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지만,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을 계속 움직인다. 그러나 언젠가를 미루는 대신, 이번 방학엔 조금 다른 여행을 해보려 한다. 무언가를 배우기보다 ‘쉬는 법’을 배우는 것, 그게 아마 내가 진짜로 떠나는 첫 여행일 것이다.
요즘 따라 유난히 여행이 가고 싶다. 딱히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햇살 좋은 오후 근교의 카페, 바람이 부는 어디인가로 충분할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매번 그 마음이 현실이 되기 전에 끝내야 할 일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어딘가로 훌쩍 떠날 수 있는 시간이 좀처럼 생기지 않는 요즘이다. 나는 주 4일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다. 강의가 몰린 날에는
by
박기영 에디터
2025.10.31
리뷰
모임
[아트인사이트 모임] 혼자만의 감상이 '우리의 이야기'가 되기까지
서로의 취향을 닮아가는 시간, 아트인사이트 공연 모임
7월부터 10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4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쌓았다. 떨림과 설렘을 동시에 안고 지원한 아트인사이트 공연 모임. 평소라면 혼자 공연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늘의 감정을 마음속으로만 정리했을 테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이번 모임에서는 뮤지컬 <프리다>, 영화 <스탑 메이킹 센스>, 그리고
by
김지민 에디터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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