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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떠남과 돌아옴 사이에서 [도서/문학]
떠남과 돌아옴의 과정
소리 없이 찾아온 인생의 전환점 - "익숙한 방향을 완전히 바꾸는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이 격렬한 내적 동요를 동반하는 요란하고 시끄러운 드라마일 것이라는 생각은 오류다." 이 문장을 읽었을 때, 나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인생의 중요한 결정이 항상 폭풍처럼 몰아치지만, 실제 우리 삶의 전환점은 조용히 찾아온다. 아침에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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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경 에디터
2025.10.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일본 스릴러가 남기는 불쾌한 잔상 [영화]
<오디션>과 <차가운 열대어>가 보여주는 인간의 추악한 욕망
일본의 공포·스릴러 영화에는 특유의 축축하고 눅눅한 불쾌함이 깔려 있다. 단순한 공포심을 넘어, 인간 내면 깊숙한 곳을 건드리는 그 기묘한 분위기가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최근에 본 두 편의 일본 영화도 그랬다. 오늘은 인간의 추악한 욕망을 정면으로 드러낸 두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오디션>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영화 <오디션>은 “끼리끼리끼리끼리…
by
김지현 에디터
2025.10.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오늘도 쓴 당신에게 - 더 폴: 디렉터스 컷 [영화]
열린 결말 틈으로 <더 폴>이 보내는 위로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삶은 아름답지만 자주 무책임하게 다가온다. 시작하기를 선택한 적도 없는 이 생을 오롯이 이끌어야 한다. 버거운 와중에 절망은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어깨가 무거워 주저앉고 있자면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모든 희망으로부터 낙하해 절망뿐인 상황에도 인간은 삶을 선택해야 하는가. 아니라고 대답하고 싶지만 온갖 목소리들이 웅
by
강신정 에디터
2025.10.06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끝까지 열정적으로 살다 간 동물학자, 제인 구달을 기리며. [사람]
야생 침팬지 연구의 선구자이자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 박사가 91세로 별세했다. 인간만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도구 사용을 침팬지에게서 발견하며 학계를 뒤흔들었던 그녀는, 평생 열정을 다해 연구와 환경 보호를 이어갔다. 완벽한 준비 없이도 도전하고 한 걸음을 내딛는 용기를 보여준 삶이었다.
동물학자 제인 구달 박사가 향년 9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 10월 1일 제인 구달 연구소는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부고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연 일정으로 인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었다고 한다. 죽음 직전까지 스스로의 관심분야에 열정을 쏟고 지식은 전파하다가 가신 것 같다. 어린 시절 위인전에서 보던 인물의 별세 소식을 접하니
by
박기영 에디터
2025.10.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르네상스의 도시에서 첫사랑을 복원하다 - 냉정과 열정 사이 [영화]
사랑을 복원할 수 있을까?
사랑을 복원할 수 있을까? 영화의 주인공이자 피렌체에서 미술품 복원을 공부하는 ‘쥰’은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 그는 수많은 미술품을 복원해 다시 생명을 불어넣지만 첫사랑인 ‘아오이’와의 추억은 마음에 묻어둔 상태일 뿐이기 때문이다. 쥰과 아오이는 일본의 대학에서 처음 만나 연인 관계가 되었다. 둘의 관계는 유대가 깊고 강렬했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세상의
by
김은빈 에디터
2025.10.0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코르티스, 6세대 포문을 열 신인 아이돌 등장? [음악]
빅히트 신인 코르티스, 데뷔하자마자 정상으로 GO!
빅히트 뮤직이 6년 만에 선보인 보이그룹, ‘코르티스(CORTIS)’가 9월 8일 앨범으로 데뷔했다. 팀명 ‘CORTIS’는 ‘COLOR OUSIDE THE LINES’ 중 알파벳 여섯 글자를 임의로 가져와 만들었다. ‘세상이 정한 기준과 규칙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한다’는 의미를 담은 팀명에서부터 드러나듯, 이들은 그들 자체로 선언하고 있다. DIRE
by
정민경 에디터
2025.09.3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고통의 승화, '물방울' [미술/전시]
국립현대미술관 '김창열 회고전'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창열' 화백의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화법의 변화마다 전시실을 구분하여 총 4개의 챕터(상흔-현상-물방울-회귀)로 나뉘어져 있는 이번 전시는, 김창열 화백의 전 인생을 총망라하고 있다고 볼 수 있었다. 그의 회화는 그의 굴곡진 인생만큼이나 다채롭게 변화해 왔었던 듯하다. 비록 많은 사람들은 그를 '물방울 화가'로
by
윤규리 에디터
2025.09.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더 짙은 우리만의 세상으로, GV의 매력 [영화]
영화가 끝나고 난 뒤
태어나 처음으로 영화제에 다녀왔다. 어떤 영화를 볼지보다 중요했던 건 영화제 참석 가능 여부. 노력을 들여 시간을 마련한 후 1박 2일 부산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이번 영화제에서 어떤 영화가 유명한지, 어떤 연예인이 출연하는지 등은 하나도 모른 채로 프롤로그를 읽고 끌리는 영화 순으로 티켓팅을 했다. 평소 티켓팅 똥손이라고 불리는 나의 실력과 서
by
이한별 에디터
2025.09.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춘기 소녀가 겪을 가장 격정적인 감정은 무엇인가 [도서/문학]
귀여운 그림체에 그렇지 못한 내용, 만화 <치이는 조금 모자라> 리뷰
누구에게나 사춘기가 있었다. 그리고 그 사춘기를 지나오는 동안 누구든 자신에게 실망하고, 친구를 부러워하고, 누군가를 질투했을 것이다. <치이는 조금 모자라>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연재된 8화 분량의 만화이다. 단행본으로는 딱 한 권의 단편으로 발행되었다. 2015년에 '이 만화가 대단하다!' 여성편 1위를 차지했으며 작가인 아베 토모미는 201
by
양혜정 에디터
2025.09.22
리뷰
도서
[Review] 미지의 예술 세계로 잠입한 스파이의 보고서 -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 [도서]
'현대미술'이라는 난해한 세계에 직접 잠입한 저널리스트의 유쾌하고 치열한 현장 보고서
현대미술. 그 이름만으로 낯선 감각이 엄습한다. 사회적으로 아름답다 부르던 것은 진작에 무너지고, 작가의 의도조차 명확히 알 수 없는 추상적 형상들이 캔버스 위를 유영하는 세계. 보통 사람들은 이런 현대미술을 두고 ‘난해하다’, ‘이해할 수 없다’는 평을 내리지만, 이는 결국 ‘모르겠다, 알 수 없다’는 솔직한 고백과 다름 없을 것다. 그러나 나는 현대미
by
최선 에디터
2025.09.21
리뷰
공연
[Review]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어 - 서울세계무용축제
서울세계무용축제의 28번째 여정, 무용이 열어가는 새로운 가능성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시댄스)는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 주최로 지난 27년간 세계 각국의 무용단과 예술가를 국내에 소개하는 동시에, 한국 무용가들을 해외 무대에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올해로 28회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워크숍과 예술가와의 대화 같은 부대행사를 통해 무용 전공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올
by
이하영 에디터
2025.09.20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사라지기에 영원히 아름다울 물방울이여 - 김창열 [미술/전시]
삶의 고통을 영원한 물방울로 담아낸 화백, 김창열
물방울은 연약하다 못해 무르디 무르다. 한 줌의 바람에, 햇살에, 시간에 아스러지고 말라버리는 존재다. 2년 전 제주도립 김창열 미술관에서 화폭 위에 올라 떠나지 않는 물방울들을 마주했고, 내 눈가에는 새로운 물방울이 맺혔다. 그리고 그 방울들을 그리워하던 중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김창열 회고전이 열린다는 소식에 들뜬 마음으로 전시장을 찾았다. 생과 사
by
정혜린 에디터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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