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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나무의 시간에서 세상을 바라보다 - 내 속에는 나무가 자란다 [도서]
이처럼 ‘나무’는 나에게 있어서 평범한 주제가 아니다. 그래서인지 책 ‘내 속에는 나무가 자란다’에 자연스럽게 이끌릴 수밖에 없었다. 특히 ‘속도에 질려버렸다’는 표현은 요즘 나의 가장 큰 고민을 정곡으로 찌른 문장이었다. 그래서인지 나무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저자의 말고 함께 책을 시작하였고 흡입력이 장난 아니었다. 일상생활에서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나무라는 소재를 이렇게 정교하게 해부하면서도 개인의 인상을 꼭꼭 담은 책은 처음이었다.
아버지는 현재 ‘나무 의사’를 준비 중이시다. 처음 아버지께서 나무 의사를 준비한다고 하셨을 때 드디어 아버지가 본인이 원하는 분야에 도전을 하시는 게 너무 멋있었다. 아버지께 간략히 나무 의사가 되는 과정을 엿들어보니 순탄치만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험을 응시할 자격을 갖추는 것부터 난관이었고 공부량도 어마어마해 보였다. 거의 ‘나무가 되어야 하는 수
by
노세민 에디터
2024.02.23
리뷰
도서
[Review] 컬렉터와 예술가, 결국에는 사람과 사람 - 디어 컬렉터
컬렉터의 눈으로 바라보는 현대미술 이야기
디어 컬렉터 - 집과 예술, 소통하는 아트 컬렉션 “마침내 내가 합의한 결론은, 시각예술의 수많은 목적들 중 지금껏 ‘누군가를 기쁘게 하는 것’ 이 한 가지를 내가 유독 과소평가해 왔다는 사실이었다. 사실 그야말로 예술의 본질에 가까웠는데도 말이다. 예술은 애초부터 우리 삶의 필수재가 아니었다. 순전한 유희와 본능을 쫓는 행위에서 시작해, 현실이 적시지
by
유수현 에디터
2024.01.3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시간을 두고 바라보며 - 천천히 걷기展 [미술/전시]
시간을 들여 천천히 걸어보았던 어느 날
다시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시기가 왔다. 결국은 평범한 하루가 이어지는 날들이라고 해도, 마무리와 시작의 시간을 보내는 시기가 되면 공연히 복잡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렇게 큰 설렘도 없이, 사실 심란한 느낌이 더 크게 자리한 채로, 다시 나는 온전히 다 이루지 못한 작년의 계획을 돌아본 후 또 얼마나 이룰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며 새
by
강지예 에디터
2024.01.29
리뷰
공연
[Review] 우리가 빌려온 시간의 가치, 뮤지컬 렌트
525,600분을 오직 사랑으로 버틴다면
여느 날 새벽처럼 그날도 인스타그램 릴스를 넘기고 있었다. 의미 없이 웃음을 흘리며 캄캄한 내 방의 반딧불이를 자처하고 있는데, 때마침 뮤지컬이 하나 나왔다. 사랑의 방식, 그러니까 동성애와 양성애 같은 단어들이 나왔고, 사랑의 행위, 다시 말하면 섹스와 관련된 이야기가 필터 없이 빠르게 던져지고 있었다. 댓글은 논쟁적이었다. 불온하다, 지저분하고 저급하
by
유다연 에디터
2024.01.15
리뷰
공연
[Review] 비주류의 가난한 지망생들이 보낸 일 년의 시간 - 렌트
사랑으로 충실한 과정을 겪어낸 비주류의 지망생들을 응원한다
모든 게 우연이었다. 하필 작년에 친구의 추천을 받아 뮤지컬 <렌트>를 만든 조나단 라슨의 전기 영화 <틱, 틱... 붐!>을 본 것도, 그로 인해 <렌트>에 관심이 생겨 보고 싶은 마음을 간직하다가 하필 최근에 작품을 보게 된 것도, 며칠 전 평소처럼 집을 청소하다가 오랫동안 책장에 꽂아놓기만 한 김보라 작가의 <비생산적인 생산의 시간>이라는 책이 눈에
by
진금미 에디터
2024.01.14
리뷰
공연
[Review] VIVA LA VIE BOHEME! - 뮤지컬 렌트 [공연]
<렌트>와 보헤미안의 이야기
<렌트>는 나에게 꽤 특별한 기억이 된 작품이다. 보통 뮤지컬을 보러 갈 때는 조용히 공연을 관람하며 열렬하게 손뼉을 치는 정도였는데, <렌트>를 볼 때만큼은 마치 락 콘서트에 온 것처럼 크게 환호성을 보내고 더욱 뜨겁게 끓어오르는 마음으로 함께 호흡하는 기분이었다. 마치 무대 위 ‘보헤미안’들처럼. ‘보헤미안’의 이야기가 나왔으니, 뮤지컬 <렌트>가 원
by
김민성 에디터
2024.01.11
리뷰
공연
[Review]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시선 - 뮤지컬 '렌트'
현재에 집중하며 사랑하기
결국 말하고 싶은 주제는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삶에서 사랑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크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가족, 친구, 이성, 삶을 살아가는 시간 등 너무나도 많은 것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집세를 못 내고, 시위를 하고, 동성을 사랑하고, 마약을 하고 에이즈가 걸리고 정신없는 상황은 계속 닥쳐온다. 그럼에도 그들은 웃는다. 이것이
by
김지연 에디터
2024.01.09
리뷰
전시
[Review] 그 빛이 밝히는 것은 - 히든 스테이지 [전시]
드림그림과 배준성 작가의 콜라보레이션, 히든 스테이지를 감상한 후 개인적인 후기를 적은 글입니다.
히든 스테이지 처음 전시회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부터, 왜 ‘히든 스테이지’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궁금했다. 중요한 것이라면 비추지 않아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그 안에 들어서자,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중요하기 때문에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아닌, 내가 스포트라이트를 줌으로서 중요해지는 것들. 히든 스테이지는 그에 대한 답을 둥근 원 안에 담아 제시
by
안세림 에디터
2023.12.03
리뷰
공연
[리뷰] 평범함의 그림자, 그 옆을 바라보다 - 넥스트 투 노멀 [공연]
사회가 요구하는 정상성을, '평범함'만을 좇으며 살다간 그 옆의 나 자신을 잊어버리기 쉽다.
‘평범의 옆에서’라는 제목에서 알아볼 수 있듯,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끊임없이 평범함을 갈망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나탈리와 평범의 언저리 “CK 온 스테이지(CK On Stage)” 프로젝트를 통해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공연예술스쿨의 학생들이 각색한 [넥스트 투 노멀]은 기존의 엄마 ‘다이애나’ 중심의 전개에서 나아가 그의 가족, 남편 ‘댄’과 딸
by
박주은 에디터
2023.11.20
칼럼/에세이
칼럼
[Sillage를 따라서] 일랑일랑 향 추천기
일랑일랑 향수 추천기
지난 글에서는 일랑일랑을 소개했다. 햇빛을 듬뿍 머금은 따뜻함이 연상되는 일랑일랑은 그 매력만큼 정말 다양한 향에 쓰인다. 특히 따뜻하고 여성스러운 플로럴 노트의 향에는 정말 높은 확률로 일랑일랑이 들어있고는 한다. 유명한 향으로는 샤넬의 No.5나 디올의 자도르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런 향들을 일랑일랑 향으로 소개하기는 조금 무리가 있다. 다양한 향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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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3.10.31
리뷰
도서
[리뷰] 매일 새롭게 바라보는 것 - 사울 레이터 100주년 기념 에디션
세상 모든 것은 사진으로 찍힐만해요.
사울 레이터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식 회고록이 출판되었다. 뉴욕 '사울 레이터 재단'의 설립자 마깃 어브와 부이사장 마이클 파릴로가 엮은 이 회고록에는 흑백사진, 컬러 사진, 패션 화보, 회화 작품, 누드 사진까지 그의 모든 시선이 담겨 있다. 1923년 피츠버그에서 태어난 사울 레이터는 10대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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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지 에디터
2023.10.2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거울을 바라보는 일 [사람]
오늘도 고약한 감정을 지그시 바라본다.
매일 거울을 본다. 외모 강박이 있어서는 아니고 모두가 알 법한 지극히 일상적인 이유에서다. 지금 살고 있는 곳에 전신 거울은 없다. 화장실에 붙어 있는 반쪽짜리 거울은 나의 몸 맨 위부터 아래까지를 오갈 일은 없지만 내 모습을 차별 없이 비춘다. 나의 살갗 아래에 스민 불안마저도 가감 없이. 거울 보는 일이 가끔은 버겁다고 생각하던 와중에 우연히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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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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