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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꽃 한송이와 사랑 - 카르밀라
이 히아신스 꽃을 걸고 맹세할게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는 사실 그리 거창하진 않다. 길가의 풀처럼 그냥 살면 된다는 말도 있듯이 나름의 소소한 기쁨을 찾으며 살면 그만이다. 마찬가지로 절망에 빠진 누군가를 일어서게 하는 말 한마디도 그리 위대한 말이 아니다. 모든 건 사소한 말 한마디에서 시작되며 그 속에 담긴 진심이 사람 간의 진실한 관계성을 결정짓는다. 뮤지컬 <카르밀라>는 뱀파이어
by
이지혜 에디터
2024.07.17
리뷰
공연
[Review] 광합성하는 한 송이 꽃처럼 – PEAK FESTIVAL 2024
함께라서 즐거웠고, 아름다웠던 뜨거운 여름날의 단상. 청춘의 한 장면을 뚝딱 그려내버렸다. 그래, 여름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계절의 한 가운데에서 햇빛을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마치 광합성하는 한 송이 꽃처럼.
한동안 햇빛을 피해다녔다. 얼굴이 타니까, 까매지니까, 자외선은 피부와 눈 건강에 안 좋으니까. 비타민D는 매일 먹는 종합비타민으로 보충하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햇빛이 원래 이렇게 따사로웠던가. 눈가를 간지럽히는 밝은 빛이 이렇게 기분이 좋았던가. 언제든 어디서든 원하는 채도와 온도의 빛을 가질 수 있는 현대의 인간에게도 저 멀리 태양계의 중심에서 분열하
by
김인규 에디터
2024.06.11
작품기고
The Artist
[까막별] 시든 별
별꽃이 지면
[illust by EUNU] 너의 빛이 한풀 꺾인 자리 그릴 수 없어 거뭇히 물들고 다 타버린 별꽃이 묻힌 곳, 뭉게구름 되었네 * 폭발한 초신성이 끝내 향하게 되는 곳, 블랙홀의 이야기를 담아 보았습니다. 블랙홀은 마치 구멍이 뚫린 듯 우주의 그림자를 만들어 냅니다. 한때 찬란하게 빛나던 그 별은 이제 빛조차도 돌이킬 수 없는 곳으로 향하게 하는 검은
by
박가은 에디터
2024.06.09
작품기고
The Writer
[Jelly] 1. 피지 못하고 시든 꽃
그 느리고도 뭉근한 박자가 다가올 시간이라는 거대한 막연함을 감히 마주케 하지
O 0 o 0 . . illustration by sasa. {Jellyfish Monologue} 1. 피지 못하고 시든 꽃 O 0 o 0 . . 보그르르.아가미에서 새어 나오는 한 줌의 공기 방울처럼 피어오르는 상념이 있다. 모래알 같은 공기 방울은 각자의 우연을 지니고 부유하는 것 같지만, 한 아가미에서 나왔다는 이유로 보이지 않게 서로의 손을 맞잡
by
오예찬 에디터
2024.06.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토끼풀꽃 노스탤지어
봄 햇살이 부르는 추억이 있다.
1. 토끼풀 꽃 노스탤지어 빛은 참 많은 일을 한다. 우리가 보는 모든 것들의 색을 드러내는가 하면 들판 위 수많은 생명들을 길러내기도 한다. 빛 아래 오래 있으면 주근깨나 기미를 얻듯이 예상치 못한 색의 터치를 피부 표면에 받기도 하지만, 활기가 약해진 것들은 햇빛 아래 오래 있다 되려 색을 빼앗기기도 한다. 나는 ‘빛바랜’이라는 말에는 사실 대상의 색
by
신성은 에디터
2024.06.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열한 번째 들꽃영화상을 기다리며 [영화]
들꽃의 아름다움을 모두가 알게 되는 그 날까지
대한민국에서는 매년 다양한 규모와 종류의 영화 시상식들이 개최되고 있다. 흔히 ‘대한민국 3대 영화상’으로 일컬어지는 대종상 영화제,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을 비롯하여, 부일영화상, 황금촬영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과 같은 유서 깊은 시상식들까지. 한 해 동안 공개된 영화들이 이루어낸 성취를 갈무리하고, 그 기쁨과 의미를 모두와 함께 나누는 다수의 행사들
by
김선우 에디터
2024.05.26
작품기고
The Artist
[번지고 물들어서] 새벽 어스름
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 속에
[illust by 에버닌] 고요히 흘러가는 시간과 수 놓이는 생각들, 너와의 기억 하나하나.
by
이상아 에디터
2024.05.17
작품기고
The Artist
[번지고 물들어서] 흘러내리는 기억
부드럽고 따뜻했던 그때 그대로
[illust by 에버닌] 꺼내보기 두려워 감춰 두었던 순간들은 어느새 희석되고 곱게 녹아내려 선물처럼 다가온다.
by
이상아 에디터
2024.05.03
작품기고
The Artist
[The Artist] 구겨진 종이인 줄 알았는데
쓸모 없는 창작은 없다
의미없는 창작은 없어요. 당장 쓰이지 않을 뿐, 가장 날 좋은 날 아름답게 꽃피울 거예요.
by
한대성 에디터
2024.04.2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음악]
당신이 그 노래를 듣기 전까지, 이미 쓰였을지라도 가사는 그 의미가 쥐어지길 계속해서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의 시 <꽃> 속 유명한 한 구절이다. 꽃이라는 존재는, 우리가 그 이름을 붙여 명명하였을 때 비로소 '꽃'이 된다. 나와 너의 존재가 형태를 띠는 것은, 나와 네가 우리로써 함께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노래 가사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노래는 듣기 나름이다. 작사가가 무슨 생
by
김민지 에디터
2024.04.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벚꽃 사냥꾼의 벚꽃 구경 에세이
봄의 찰나에는 벚꽃이 있다.
에세이를 써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면서 다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이번 달 나의 일상은 굉장히 단조롭기도 했고 내가 집중하고 있는 것들이 분명했다. 그런데 그동안의 에세이로 나의 많은 것을 나눴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내느라 머리가 바빴다. 누워있어도 '아, 에세이 뭐 쓰지?'하면서 고민하다 잠이 들었는데 문득 '벚꽃'이 떠올랐다. 사계절
by
김지연 에디터
2024.04.22
작품기고
The Artist
[The Artist] 피흘리는 예쁜 꽃
꽃은 사랑스럽게 바라봐주세요
서서히 관계가 무르익고 마음 꽃이 활짝 필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억지로 잎을 열어젖히면 꽃은 화가나서 가시로 찌를 지 몰라요.
by
한대성 에디터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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