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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결국 생을 찬미하는 사 [공연]
바다와 우리만이 남은 순간, 가자, 우리의 바다로.
자살은 삶의 허무를 표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광막한 광야에 달리는 인생, 눈물로 가득한 이 인생, 죽어버리면 그만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 그냥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나버렸다, 하는 결말이니까. 그런데 가끔은 바다에 빠져버리는 것이 삶을 향한 찬미일 때도 있는 법이다. 참으로 살기 위해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두 사람의 이야기. 얼마 전 고려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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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연 에디터
2025.12.13
리뷰
PRESS
[PRESS] 말 속에 숨어든 기억 - 연극 엘리펀트 송 [공연]
연극 <엘리펀트 송>은 정신병원에서 실종된 의사의 행방을 둘러싼 세 인물의 심리전 속에서 진실과 상처가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그린 대학로 대표 심리극이다. 이번 시즌은 기존 배우와 새 캐스트가 합류한 이중 라인업으로 선보이며, 통유리 너머 눈 내리는 풍경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서 각기 다른 해석의 마이클이 만들어낼 반전을 기대하게 한다.
정신병원에서 돌연 사라진 의사 로렌스의 행방을 둘러싸고 긴장감 높은 심리 게임이 벌어진다. 연극 <엘리펀트 송>은 병원장 그린버그가 마지막 목격자인 환자 마이클을 면담하는 순간부터 세 인물 사이의 미묘한 공기가 점점 일그러지는 과정을 그려낸다. 극은 세 인물의 시선이 교차하며 전개된다. 알 수 없는 코끼리 이야기를 반복하는 환자 마이클, 그에게 강한 경계
by
김서영 에디터
2025.12.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Permission to hug? [영화]
우리가 각자 다르기에 생겨나는 갈등을 인지할 때,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분명한 방법은 대화를 통한 이해와 공감이다. <주토피아2>는 그것을 주디와 닉 개인 사이의 파트너쉽에 대한 갈등으로, 또 오랫동안 외부로 밀려났던 종에 대한 사회의 이면으로 보여준다.
* 이 글은 영화 <주토피아2>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토피아의 첫 번째 이야기가 개봉한 게 벌써 9년 전이라니. 고백하자면 에디터는 9년 전, 살면서 처음으로 같은 영화를 극장에서 세 번씩이나 봤다. 그게 <주토피아1>이었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어렸지만 마음이 통한 것에 찌르르 울림을 느끼는 법만은 잘 알고 있었다. ‘본편보다 나은 속
by
정현승 에디터
2025.12.03
오피니언
게임
[Opinion] 바쁜 현대인을 위한 짧고 귀여운 [게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인디 게임 두 편
남는 게 시간이던 어린 시절에는 약 20시간의 플레이타임을 가진 게임을 마무리하면서도 너무 짧다고 투덜대고는 했다. 좋아하는 게임은 엔딩을 보기가 싫어 100시간을 투자하고도 마지막 메인 퀘스트를 남기고 오픈 월드만 한참 돌아다녔었다. 그런데 어째서 지금은 이런 패키지 게임을 지속적으로 플레이하는 게 피곤해진 걸까. 몸이 지친 탓일까? 게임 하나를 사더라
by
최수인 에디터
2025.12.0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0에서 시작하는 자기소개 [자기소개]
근데, 애초에 자기소개란 무엇인가?
타인과 엮인 자기소개 “자기소개서”가 아닌 자기소개 자체는 오랜만이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가늠이 잘 되지 않는다. 나를 소개하기 앞서 “자기소개는 무엇인가?”를 먼저 얘기해보고 싶다. 자기소개라는 행위는 보통 자신을 소개해야 하는 필요가 있을 때 시작된다. 이 필요는 누군가를 처음 알아볼 때 발생한다. 첫 마디는 “제 이름은 강민경입니다.”라는 문장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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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에디터
2025.12.03
문화초대
[리뷰 URL 취합] 하나 그리고 둘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이유를 상기시켜주는 마스터피스의 귀환
하나 그리고 둘 * 댓글로 기고한 리뷰 링크를 기입해 주세요! 자신의 글 외에도, 다른 구성원분들이 쓴 글을 이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향유해 보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은 서로 소통을 하고 함께 향유했을 때에 더욱 다채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 이름 + URL 링크 자신의 글을 보실 분들께 하실 말씀! 을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
by
박형주 에디터
2025.12.02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엽기적인 그녀 [영화]
필름 카메라 사진 속 거친 노이즈의 앤틱함을 사랑해 마지 않는, 순수한 사랑을 믿고 말하는 영화가 그리운 당신에게 추천할 영화
누군가 내게 좋아하는 영화를 물으면 머리가 새하얘지는 경험을 몇 번 한 적 있다. ‘뭐였더라...’ ‘뭐더라..' 분명 좋아하는 영화가 있었는데, 꼭 막상 질문을 받으면 생각이 나질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면서 시간을 지체하면 상대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곤 했다. 그런 경험이 꽤나 답답하게 느껴졌던 탓에 메모장에 좋아하는 영화를
by
채혜인 에디터
2025.12.01
문화소식
영화
[영화] 하나 그리고 둘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이유를 상기시켜주는 마스터피스의 귀환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이유를 상기시켜주는 마스터피스의 귀환 개봉 25주년 기념 4K 리마스터링 국내 최초 개봉 확정 개봉 25주년을 맞아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국내 최초 선보이는 에드워드 양 감독의 대표작 <하나 그리고 둘>이 오는 12월 31일 개봉한다.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타이페이 스토리>, <공포분자> 등 전작을 통해 꾸준히 사랑받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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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에디터
2025.11.3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백예린: 모든 언어의 사랑을 담아 [음악]
사랑은 완벽하지 않아도 되고, 흔들려도 되고, 상처가 남아도 괜찮다.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내 감정을 숨기지 않는 일, 나를 잃지 않는 일, 그리고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천천히 회복하는 일이다.
오늘날 K-POP에서 사랑은 때때로 이미지처럼 소비된다. 뮤직비디오 속 사랑은 화려하고 아름답고, 영원히 클라이맥스만이 반복되는 드라마처럼 연출된다. SNS에서 사람들이 보여주는 사랑 또한 마찬가지다. 행복한 순간만이 공유되고, 여러번 갈고 닦은 매끈하게 다듬어진 말투와 감정만이 남는다. 그러나 이런 시대의 흐름 속에서 백예린은 사랑을 하나의 이미지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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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은 에디터
2025.11.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거짓말, 가짜 수치심, 그리고 섀도복싱 끝의 나
오랜 기간 나는 섀도복싱을 하며 살아왔다.
최근 새로운 사람과 만나 두세 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눌 일이 있었다. 시답잖은 날씨 이야기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흘러흘러 각자의 취향, 취미로까지 흘러갔다. 인생에서 글과 책을 빼놓으면 시체인 나는 자연스럽게 책 이야기를 꺼냈다.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맥락은 이러하다. “저는 주로 비문학을 즐겨 읽어요.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소설은 손이 잘 안 가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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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정 에디터
2025.11.22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시선, 대화, 온기, 그리고 사람과 고기 [영화]
사람과 고기
사람과 고기 사람이 고기를 먹어야만 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고기가 간절한 사람들이 있다. 구워먹든, 끓여먹든 입으로 들어가는 고기 한 점이 간절해지는 때가 있다. 처음에는 고기를 먹기 위해 노인 3명이 사기극 혹은 도둑질이라고 말할 수 있는 행위들을 하는 걸 보며 ‘와 걸리면 어떡하지?’ ‘안 걸렸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모순적인 내가 있지만 영화가
by
정주원 에디터
2025.11.16
리뷰
도서
[Review] 광기 속에서 읽기, 읽기 속에서 치유하기 - 의미들 [도서]
'미친 여자들,' 그리고 마음의 고통과 읽기의 날들
현대 사회를 나타내는 키워드 중 하나는 "정신질환"이다. 최근에는 정신병원에 방문하여 상담받거나 약물을 처방하는 것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뿌리 깊게 박혀있다. 특히, 다양한 매체에서 정신병동을 부정적으로 그려왔다. 나 역시 '정신병동'을 생각하면 막연한 두려
by
도경민 에디터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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