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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예술을 보는 일은 결국 자신을 보는 일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도서]
그는 삶의 속도를 늦추기로 한다.
도시의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지하철의 굉음, 사람들의 발걸음, 끊임없이 바뀌는 뉴스의 헤드라인 속에서 주인공은 늘 달리고 있었다. 대학에서 미술사를 배우고, 언론사 기자로 일하며 세상의 중심에서 달린다고 믿었지만, 형의 죽음 앞에서 그는 처음으로 자신이 서 있던 자리가 얼마나 불안정했는지를 깨닫는다. 바쁘게 움직이는 세계가 갑자기 멈춰버린 듯한 공허함
by
박정빈 에디터
2025.10.1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사랑을 우회하여 [음악]
밴드 ‘라쿠나’가 전하는 사랑
‘라쿠나’는 2018년 앨범 ‘끝이 없는 꿈을 그대에게 줄게요’로 데뷔한 국내 밴드이다. 대표곡으로는 ‘YOU’, ‘Far Away’, ‘언제나 여름’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런 형식적인 말보다도 그들을 더욱 확연히 나타낼 수 있는 단어가 존재한다. 사랑. 사랑만큼 라쿠나를 뚜렷하게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있을까. 그들의 음악은 모두 사랑이 스며있다. 각기
by
오정원 에디터
2025.10.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예민함의 또 다른 이름 센서티브 [도서/문학]
예민하고 민감하다고 생각했던 약점이 하나의 기질로서 인정될 수 있는 책 센서티브에 대해 리뷰해 보려고 한다
센서티브를 통한 민감성의 재발견 “왜 그렇게 예민하게 굴어?” “너무 사소한 곳에 신경 쓰는 것 아니야?” 나를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이 내게 말했다. 생각해 보면 맞는 말이었다. 나는 남들보다 감각이 발달돼 있다. 교실 안의 작은 분위기 변화, 창밖에서 스치는 바람의 결까지……. 다른 사람들은 금세 흘려보내는 것들이 내겐 쉽게 놓아지지 않았다. 물론 이
by
최아정 에디터
2025.10.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MZ 시인 고선경 표 소다수를 맛보다 [도서/문학]
고선경의 항기를 따라
입안을 가득 채우는 탄산, 찰나의 기포가 우리에게 남기고 간 미미한 감각들. 마치 그런 순간을 닮은 시집이 있으니, 바로 고선경의 <샤워젤과 소다수>이다. 마치 한 통의 딸기 맛 물약과도 같은 작품들, 그 곁에서 건네받았던 향을 이곳에 살포시 남겨 본다. 당신에게 향기로운 헛것을 “너에게 향기로운 헛것을 보여주고 싶다.” 책의 펼치면 가장 먼저 마주할 수
by
오정원 에디터
2025.10.16
리뷰
도서
[Review] 위대한 것은 우리의 삶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도망가듯 흘러가는 시간들을, 그 속에 함께 흘려보낸 마음을 달래주는 책
여기 메트로폴리탄의 경호원이 있다. 그는 미술관의 그림들을 지키는 일을 했지만, 사실은 그의 마음 한 켠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형의 죽음 이후, 브링리는 가장 아름다운 세상으로 들어가버렸고 그곳이 바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었다. 200만개가 넘는 작품이 전시된 메트 안에서, 10년간 일한 브링리. 그는 부담스럽지 않게 우리를 아름다운 세상으로 이끈다.
by
한정아 에디터
2025.10.1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법적 진실의 허점을 꼬집다, 연극 ‘프리마파시’ [공연]
무언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대학교에 입학한 첫 학기에 들었던 한 수업이 생각난다. '법' 그리고 '젠더'라는 흥미로운 두 단어의 조합에 호기심으로 수강을 신청했던 교양 수업.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듣기 시작한 그 교양 수업은 20여 년간 굳건히 쌓아 올린 내 신념체계가 송두리째 흔들렸다. 젠더법학 관련 판례를 살펴보며 내가 믿어 온 사회 체계가 항상 정의로운 것만은 아님을 깨달았다.
by
소인정 에디터
2025.10.1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런던 기반 레지던시 Gasworks의 초국가적 네트워크 [미술/전시]
Gasworks 오픈 스튜디오 방문기의 후속 인터뷰를 진행했다.
방문객의 시선에서 실천가의 시선으로 약 한 달 전, “예술가의 공간이 궁금하다면 오픈 스튜디오를 방문해 보자”라는 기고문을 통해 런던 기반 레지던시 Gasworks의 오픈 스튜디오 방문기를 전한 바 있다. 2개월 간의 연구와 각자의 개성이 담긴 5개의 스튜디오는 일종의 전시장이자 예술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제3의 공간으로서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방문
by
정진형 에디터
2025.10.1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엔믹스의 사랑은 Blue [음악]
엔믹스의 새로운 스테이지 - 정규 1집 [Blue Valentine] 리뷰
지난 10월 13일, 엔믹스(NMIXX)가 첫 정규 앨범 [Blue Valentine]으로 돌아왔다. Fe3O4 시리즈의 완결 이후, 엔믹스는 이번 앨범을 통해 기존에 구축해온 세계를 확장하며 새로운 스테이지로의 도약을 시도한다. 총 12개의 트랙은 한층 견고해진 그들만의 사운드로 꽉 채워져 있다. 팀명 엔믹스(NMIXX)는 ‘now, new, next,
by
이하영 에디터
2025.10.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당신의 미결 사건이 되고 싶어서 [영화]
서래의 목적에 집중하며 헤어질 결심을 읽는다.
미결(未決) '아직 결정되지 않음', 혹은 '결말이 나지 않음' 한자로 '아닐 미(未)'와 '결단할 결(決)'의 만남이니, 어떤 결말도 허락되지 않은 채 영원히 미뤄진 상태를 의미한다. 누군가의 미결 사건이 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그 문제를 영원히 풀 수 없다는 절망을 안겨주는 동시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원히 노력하게 만들겠다는 집착의 선언이자,
by
장수정 에디터
2025.10.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언제 봐도 벅차오를 수미쌍관의 영화 - 애니멀 킹덤 [영화]
인간은 정착하면 안 돼. 정착은 죽음이야.
* 이 글은 영화 <애니멀 킹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짐승화, 변이가 일어나는 세상. 수인을 보고도 “세상이 미쳤네요.” 한 문장으로 치부되는 이 세계는 인간과 짐승으로 변해가는 수인 두 부류로 구분된다. 영화 세계관 속에서 우리는 변이의 기준과 루트 그 어느 것도 자세히 알 수 없다. 갑작스러운 변화인 거다. 누군가는 그들을 짐승 혹
by
조유리 에디터
2025.10.13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에반게리온이 뿌린 씨앗 - 세카이계란 무엇인가 [만화]
적어도 내 감정들은 전부 진짜였으니까
지구를 위해 자신을 걸고 싸우는 10대의 주인공들. 주인공들은 자기 앞에 처한 가혹한 운명을 어쩐지 겸허히 받아들이고 열심히 싸운다. 수많은 만화에서 반복되어온 이 설정은 이제 하나의 전형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어떤 작품들은 이 거대한 서사의 무게를 외부로 확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모든 전쟁과 재난을 단 두 사람, 혹은 한 개인의 내면으로 끌어당긴다.
by
양혜정 에디터
2025.10.12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은 우리 삶을 비추는 액자 - 책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미술관에 걸린 액자들은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는 크고 작은 사건과 감정이다. 예술 작품의 액자는 우리의 삶을 비추는 창이다.
우리에게 삶이란 너무 당연해서, 오히려 삶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 매일 같은 하루를 반복하며, ‘사는 일’보다 ‘버티는 일’에 익숙해진 우리는 종종 삶의 온도를 잃는다. 아침에 일어나 바쁘게 걷고, 사람 많은 지하철에 끼어 있다가, 밀린 일을 처리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왠지 모를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숏폼 영상을 무의식적으로 넘기다 기절하듯 잠에 빠진다.
by
양혜정 에디터
202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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