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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기꺼이 삶을 재구성하고야 마는 사람 - 의미들
삶은 시간을 들여야 살아내는 일을 수반한다
읽고 쓰기는 지극히 내밀하고 고독한 행위이면서 타인을 텍스트를 만나고 내면을 텍스트로 구성하는 상호작용이다. 저자 수잰 스캘런은 책을 읽고 글을 쓰며 홀로 자신을 돌보기도 하고 앞서 살았던 작가들에게서 자신을 서술한 언어를 깨닫기도 한다. 유년기에 겪었던 어머니의 죽음, 대학 진학 후의 자살 시도와 정신병원 입원, 고립, 다시 사회로 돌아오는 모든 과정에
by
이승희 에디터
2025.11.14
리뷰
공연
[리뷰] 페스티벌의 계절을 기다리며 - Color in Music Festival 2025
포근한 겨울이 지나고 다시 찾아올 페스티벌의 계절을 기다리며 글의 마지막 문장을 적는다.
페스티벌의 매력은 자유로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해진 울타리 내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편안함을 사랑해 나는 페스티벌을 찾는다. 어느덧 11월이 왔다.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도 전에 불어오는 찬바람에 당황하면서도 조바심이 난다. 얼마 남지 않은 선선한 날씨를 마음껏 누려야만 한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번 페스티벌을 찾았다. Color in Music
by
김인규 에디터
2025.11.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어떤 새의 이름을 아는 슬픈 너 [도서/문학]
문보영이 바라보는 슬프지만 슬프지 않은 것들
장례식장에서 틀 음악을 골라 보자. 음, 글쎄, 나는….. Bye Summer라는 노래를 틀어야지. 나의 인생은 한 계절 같아서, 이 계절을 통틀어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안녕을 고해야겠다. 그리고 그렇게 만났던 우리를 잘 닫는 것이다. 머뭇거리지도 않고, 이 세상을 휙 떠나버리면서. 나는 그 순간 슬프지 않을 것만 같다. 어디로 가고 싶은지는 잘 모르
by
김서연 에디터
2025.11.13
리뷰
공연
[Review] 담양의 결이 부르는 소리 - 수림뉴웨이브 2025
이번 가을에는 우리는 전통 소리에 집중하고, 상상하고 이 음악을 따라 우리의 결이 완성 되어가는 과정을 경험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지속된 관심만으로도 우리의 전통은 계속되고, 멈추지 않는다.
언젠가 가족들과 담양에 있는 죽녹원이라는 곳에 간 적이 있다. 푸른 여름 날이었는데 아주 더웠지만 눈을 감으면 시원했다. 모든 시야를 까맣게 만든 뒤 소리에만 집중해 보면 대나무가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데, 그때 길게 쭉 뻗은 녹색 잎들이 사락거리며 시원한 소리를 낸다. 담양에서 들린 소리는 바람결을 따라 여전히 여름만 되면 내 머릿속을 맴돈다. 수림뉴
by
황수빈 에디터
2025.11.1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LANY - Anything 4 U, 추억을 떠올리게 하다 [음악]
LANY의 ' Anything 4 U', 추억을 떠올리게 하다
사랑의 추억 추억의 힘은 강하다. 아름다운 추억, 기쁜 추억, 가슴 시린 추억, 아련하고도 슬픈 추억. 추억은 기억이 되어 마음에 새겨지고 잊힐 때쯤 떠올라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든다. 그 옛날. 그때 그 시절. 그때의 우리. 사랑의 추억이면 어떨까? 사랑했던 기억. 사랑했던 시절. 사랑에 가슴 떨리던 시간. 그 사랑이 어린 시절의 풋사랑이라면? 황순원
by
유영은 에디터
2025.11.13
리뷰
도서
[Review] 내 안의 병동을 들여다보며 - 의미들
수잰 스캔런의 『의미들』은 정신병원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통과 회복, 그리고 글쓰기를 통한 자기 이해의 여정을 그린다. 저자는 병을 단순한 불행이 아닌 ‘존재의 한 방식’으로 바라보며, 고통을 언어화함으로써 의미를 찾고자 한다. 글쓴이는 이를 통해 자신의 내면적 상처와 마주하며, 완전한 치유는 없더라도 의미를 써 내려가는 행위 자체가 삶의 증거임을 깨닫는다.
나도 스스로 만들어 놓은 병동 안에 나를 가두었던 시간이 있었다. 그곳은 고통스러웠지만 동시에 외부의 시선과 위협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피난처였다. 벗어나고 싶었지만 동시에 그곳이 가장 안전하고 믿었던 시절. 병은 나를 갉아먹었지만, 동시에 '병자'라는 역할은 나를 세상의 책임으로부터 잠시 면제해주는 역설적인 안도감을 주었다. 저자의 글은 그런 오래된 심리
by
오금미 에디터
2025.11.13
작품기고
The Artist
[언어가 머무른 자리] 용서를 위한 기도문
한 송이의 꽃을 건넬 수 있기를
* 본문에 소설 내용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스포일러에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는 동안 무수히도 많은 금이 생겼습니다. 마음의 잔금이 햇살에 찔린 물결만큼 많지만 상처입었다는 이유로 망가지진 않으려 합니다. 나를 강하게 하는 것도 약하게 하는 것도 당신이 아닌 내 자신임을 알기에 그럼에도 나를 미워하는 당신에겐 차라리 꽃을 바치겠습니다. 김영지, <레지나
by
손가인 에디터
2025.11.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진리는 우리를 자유케 하는가? - 스포일리아 [영화]
모든 것을 알아버린다면, 우리는 여전히 살아갈 수 있을까?
최근 나는 한 단편영화제 스태프로 참여하며 영화제 기간 동안 현장을 함께했다. 근무 시간이 아닐 때는 자유롭게 상영작을 관람할 수 있었고 덕분에 많은 단편 상영작들을 볼 수 있었다. 단편영화가 지닌 매력은 짧은 시간 안에 밀도 높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강렬한 여운을 남긴 작품은 이번 영화제의 대상 수상작, 이세형 감독의 〈스포일
by
하상은 에디터
2025.11.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다른 길을 택했어도 여전히 심장에 남아있는 십 대의 우정 [영화]
우리 모두 영화 <해피엔드> 유타와 코우의 우정과 이별을 겪었다. 해피엔드를 위한 새드엔드를.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 주간이 다가왔다. 매년 이맘때면 평소에 비해 유난히 시려지는 공기를 두고 사람들은 학부모들이 수험생 자녀를 위해 세상의 모든 신에게 기도를 드려 온갖 영혼들을 불러 모아 생긴 ‘수능 한파’라고 한다. 그 남다른 기운과 뼛속까지 서늘한 추위는 이 단어에 진실성을 부여하는 것만 같다. 마지막 수능을 본 지 어언 육칠 년이 다 되어가지만
by
김하은 에디터
2025.11.13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당나귀 탈을 쓴 보컬짱, Project PRANK [음악]
영케이의 Project PRANK, 그 의미에 대하여
지난 10월 13일, 데이식스 영케이의 유튜브 채널 ‘공케이’에서 Project PRANK의 프롤로그가 공개되었다. 브레멘 음악대를 떠올리게 하는 프로젝트 포스터 속, 당나귀 탈을 쓴 영케이는 버스킹을 앞두고 긴장된 모습을 감추지 못한다. 아직 많은 사람이 모이지 않은 도심 한가운데에서 그는 조심스레 노래를 시작한다. Project PRANK는 다소 우스
by
양서현 에디터
2025.11.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평범하여 찬란한 삶을 향한 찬사 [도서/문학]
평범하고 특별한 삶에 관하여
처음 “게으른 완벽주의자”라는 단어를 봤을 때, 딱 나를 표현하는 단어 같다고 생각했다. 게으르다: 행동 속도가 느리고 움직이거나 일하기를 싫어하는 성미나 버릇이 있다. 완벽주의: 목표를 이루기를 원하여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며, 보다 완벽한 상태가 존재한다고 믿는 신념 이러한 모순되는 단어의 조합은 현대인의 불안을 표현하는 단어 같기도 하다. 해석하자면
by
최다정 에디터
2025.11.13
리뷰
도서
[Review] 만사를 재배열하는 외롭고 반항적인 족속의 생존 기록 - 의미들 [도서]
수잰 스캔런의 [의미들]을 읽으며 삶의 붕괴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구원의 언어를 찾아 나서는 여정에 동행한다.
나에게 글을 쓰는 행위는 종종 배설과 정제의 이중주로 다가온다. 먼저, 머릿속을 가득 채운 생각과 감정을 토해내듯 쏟아내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면 비로소 적절한 단어를 고르고 문장을 다듬는 ‘퇴고’의 시간이 찾아온다. 퇴고를 하기 위해 단어를 고르는 게 아니다. 단어를 고르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퇴고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 정제의 과정은 나의 생각을 정돈
by
장수정 에디터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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