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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RESS
[PRESS] 살아있다는 감각을 쟁취하며 -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결국 해즐릿이 말하는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은 죽음의 부정이 아니라, 살아 있다는 감각 그 자체다. 그것은 자신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알고도 여전히 사유하려는 인간의 본능이다. 해즐릿은 그 감각을 문장으로 붙잡았다. 그래서 그의 글은 여전히 젊다. 그리고 그 젊음은, 지금 우리에게도 여전히 필요한 저항의 다른 이름이다.
고전 소설이나 당대 에세이를 읽다 보면 그들이 분명 살아있는 사람이었음을 종종 잊어왔다는 생각이 든다. 마냥 진지하고 딱딱하지 않으며 웃길 줄 아는 인간인데, 어쩌면 그들을 과소평가(혹은 과대평가)하는지도 모른다. 특히 윌리엄 해즐릿의 에세이는 그 중에서도 사람을 피식피식 웃길 수 있는 힘을 가졌다. 그는 진지함 속에서도 아이러니를 놓지 않는 작가였고,
by
노현정 에디터
2025.10.29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삶 속의 사람과 둘러싸는 것
좋은 직업이란 무엇일까?
'좋은 직업'이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보통 연봉, 복지, 또는 사회적 명성과 같은 경제적인 조건들부터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이 우리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 지금, 직업의 가치에 대한 질문은 더욱 깊어져야 한다.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을 넘어, 직업은 우리가 깨어있는 시간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인간적인 무대
by
여정민 에디터
2025.10.29
리뷰
공연
[Review] 내가 나일 수 있게, 당신이 당신일 수 있게 - 뮤지컬 '레드북' [공연]
내가 나로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결국 연대와 이해
재치 있는 대사와 감동적인 메시지, 귓가에 맴도는 음악의 3박자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레드북>이 돌아왔다. 1894년 빅토리아 시대,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여성에게 주어진 삶의 목표는 '한 남자의 좋은 아내'가 되는 것뿐이었다. <레드북>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여성’이라는 분류에서 벗어나 한 명의 인간으로서 존재하고자 노력하며, 솔직하
by
장유정 에디터
2025.10.28
리뷰
PRESS
[PRESS] 제 3자의 시선으로 나 사유하기 -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
단 한 마디, 단 한 문장으로 이해할 수 없는 각자의 세계를 어떻게 정돈되고 아름다운 글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그에게 언어는 현실을 거울처럼 비춰내는 게 아니라 그 단서를 얻는 체계라고 이해된다.
현대인은 대체로 누군가가 만들어낸 것을 입고, 먹고, 사용하며 만드는 사람이 누군지, 과정은 어떤지는 알지 못한 채, 수동적으로 소비하기에 익숙해진다. 소비의 입장에서 좋은 것, 가치 있는 것만을 가려내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어쩌면 그 생산의 과정에 배제되는 것은 우리를 더욱 외롭고 공허하게 만드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생산과 창조의 주체가 희
by
노현정 에디터
2025.10.28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담양으로 미술가자! [여행]
미술여행 프로그램은 다시 찾아갈 명분이 생긴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다.
지난 4월, 유럽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미술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다. 그땐 거장들의 작품들을 감상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압도감을 느꼈으나, 이와 동시에 우리나라의 작가들과 작품들 또한 몹시도 궁금해지던 때였다. 그러던 중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전국적으로 열린 2025 미술 축제를 알게 됐다. 워낙에 유명하던 키아프, 프리즈가 열리는 것은 물론 도
by
박정빈 에디터
2025.10.27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좋은 직업을 찾기 위한 여정
삶은 좋은 직업을 찾기 위한 여정 중 하나가 아닌가
좋은 직업? Good Job? 살면서 몇 번 막연하게 생각은 해보았지만, 명확하게 답을 내리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한 번 삶을 톺아보려고 한다. 대학생 때 했던 아르바이트를 포함하여 나는 과연 좋은 직업을 가져본 적이 있었을지, 경험해 본 적이 있었는지를 말이다. 1. 미술관 아르바이트 - 아는 지인을 통해 운 좋게 미술관에서 일할 수 있는
by
배지은 에디터
2025.10.27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사랑의 변주, 자아의 진화 - IZNA의 성장 서사
IWALY-SIGN-Racecar로 읽는 3단계 서사
지난 9월 30일, IZNA(이즈나)는 기존과 다른 강렬한 컨셉의 ‘Mamma Mia’로 컴백하며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들만의 주체적인 색을 드러낸 이번 앨범 [Not Just Pretty]는 세계관을 구축해 가는 아티스트임을 증명해냈다. 이러한 변화는 사실 단번에 이루어진 결과가 아니다. IZNA의 음악을 따라가다 보면, 그들의 사랑이 점점 성숙
by
정민경 에디터
2025.10.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글이 써지지 않는 날
꾸준한 글쓰기에 필요한 쉼과 자극
책상에 앉아 공책을 펼친다. 귀여운 디자인의 볼펜을 꽉 쥔 채 생각에 잠긴다. ‘어떤 글을 쓸까…’, 머릿속은 온통 이 생각뿐이다. 한참 시간이 지난 뒤에야 공책에 무언가를 끄적인다. 머릿속을 스치는 것들을 붙잡아 글자로 옮긴다.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글감으로 정한다. 글감이 한 편의 글이 되도록 노트북을 켜 자료를 찾고, 개요 및 초안을 작성한다
by
조은정 에디터
2025.10.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의 소원은 마음껏 이상할 수 있는 것 [문화 전반]
자우림의 ’오렌지 마말레이드‘와 함께 연말로 전진!
올해도 점점 끝으로 접어들고 있다. 곧 있으면 11월이 될 테고, 거리에서는 12월에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겠지. 새해의 코 앞에서 사람들은 카운트다운을 하며, 울려 펴지는 종소리 속에서 그렇게 우리는 2026년을 맞이할 것이다. 이토록 박동하는 연말인데, 어째서 나는 알 수 없는 우울감과 허무함에 늘 마음을 내어주고 있는가. 해마다 그러했다. 몇 번
by
오정원 에디터
2025.10.27
리뷰
공연
[Review] 괴짜가 기꺼이 괴짜가 될 수 있도록 - 뮤지컬 '레드북'
시대마다 ‘비정상’이라 불렸던 존재들은 결국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왔다.
세상에는 정해진 틀이 너무 많다. 정상성이라는 단어 하에 그 범위를 벗어나면 질책 받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때로는 옷차림이, 때로는 사랑이, 때로는 재능이, 그저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유 아래에서 '괴짜'라는 단어로 속박된다. 뮤지컬 [레드북]의 주인공 브라운은 그러한 괴짜들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신사의 나라 영국, 그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이었던 빅토
by
김푸름 에디터
2025.10.27
리뷰
공연
[Review] 모든 '나머지들'에게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다 - 레드북 [공연]
뮤지컬 [레드북]의 메시지에 응답하여, 작은 펜을 들어본다.
"난 슬퍼질 때마다 야한 상상을 해" 신사의 나라 영국, 그중에서도 여성에게 가장 보수적이었던 빅토리아 시대. 약혼자에게 첫 경험을 고백했다가 파혼 당하고 도시로 건너온 여인, '안나'.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첫사랑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하루하루 굳세게 살아간다. 어느 날, 그런 그녀 앞에 신사 중의 신사 '브라운'이 찾아오고 안나는 의도를 알 수 없는 브
by
장수정 에디터
2025.10.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뮤지컬의 시대적 흐름 톺아보기(2) [문화 전반]
뮤지컬의 시대적 흐름을 톺아본다.
0 콘셉트 뮤지컬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체’의 개념을 알아야 한다. 저번 오피니언에서도 언급했듯이 브로드웨이 황금기에 발전한 북 뮤지컬은 이야기의 선형성Lineality을 위해 존재하는 개념이다. 그러나, 이 통합 뮤지컬의 원리에서 발생된 선형성, 권선징악, 해피엔딩의 구조는 급변하는 시대를 재현하기에 제약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스티븐 손드하임은
by
장수정 에디터
202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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