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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Opinion] 미술관 옆 맛집 - 아트선재센터 [음식]
미술관 나들이 코스, 대신 짜드립니다.
지난 가을, 인턴으로 아트선재센터에서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좋아하는 동네의, 좋아하는 미술관으로 출근한다는 사실이 설레어 매일 들뜬 마음으로 출근하던 게 생생합니다. 대부분의 요일에는 점심을 거르고 부랴부랴 미술관으로 가야 했는데, 그럴 때마다 출근길에 있는 '우드 앤 브릭'에 들러 빵을 사서 먹으면서 걷곤 했습니다. 며칠 전, 함께
by
김예화 에디터
2024.03.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선택의 순간 [영화]
영화 <야구소녀>
단기간이었지만, 내 꿈은 야구선수였다. 자칭 타칭 동네야구 에이스 투수였던, 나는 최고 구속 80km/h에 30개 중 25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을 수 있는 기교파 파이어볼러였다. 아버지께 야구 시켜달라 한 기억이 선명하다. 하고 싶은 거 하고 살라던 아버지가 반대도 아니고 거절을 했다. 그러다 야구부라던 놈들과 시비가 붙었다. 아파트 단지 내 포수 없이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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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경 에디터
2024.03.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만남과 헤어짐
매일 이별하는 영어 선생님
매일 만남에도 커가는 변화가 보일 때면 가슴 한 켠이 몽글하다. 키가 한 뼘 자란 학생, 수염 한 올 난 학생, 여드름 꽃 핀 학생도 있다. 자신에게 사춘기가 왔으니 건들지 말라고 하거나 몸만 컸을 뿐 아직 애라며 자신을 애 취급해달라는 학생도 있다. 학생들을 볼 때마다 피식 웃음이 나온다. 아마 모를 거다. 내 눈에 너희가 얼마나 예쁜지. 이제 막 중
by
김윤 에디터
2024.03.16
리뷰
전시
[Review] 해방감을 선사하는 책 '존재하기 위해 사라지는 법'
우리 삶에서 변치 않는 건 변한다는 사실밖에 없다.
휴식을 취하려고 가만히 누워있으면 자연스레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무수하게 담겨있다. 사진을 통해 매일 일상을 업로드하기도, 영상을 찍어 생생하게 자신을 드러내기도 한다. 너도 나도 SNS를 만들고 요즘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알리고 있다. 자신을 많이 어필하고 알리는 행위가 ‘잘 살고 있고’, ‘열심히 살고 있음’을 입증하
by
고지희 에디터
2024.03.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쌍방잘못 [영화]
영화 <이터널 선샤인>
잘못은 대개 쌍방이다. 네가 잘못했네. 내가 잘못했네. 그러니까 왜 그래서. 그러게 누가 그러래. 분기별로 한 번씩은 누군가와 크게 싸운다. 되돌아가면 달아나고 달아나면 되돌아온다. 한순간의 통쾌함이 수천 시간을 괴롭게 한다. 수많은 이들이 수많은 영화를 보고, 수많은 노래를 들으며 수천 시간으로부터 벗어난다. 약발이 떨어짐 다시 보고 듣는다. 구구절절한
by
윤제경 에디터
2024.03.13
리뷰
도서
[Review] 부서진 세계를 그려낸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도서]
현실의 조각난 틈을 파고드는 환상 호러 소설집
사라진 사람들, 편집증, 정신병.. 에븐슨은 독자를 미로와 함정에 끌어들이고는 그대로 내버려 둔다. 이렇게 일관적으로 두려움을 선사할 수 있다니, 믿기 어렵다. -뉴욕 타임스-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는 미국 사변소설계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브라이언 에븐슨의 단편 소설집이다. 기묘하면서도 공포스러움을 자아내며 때론 SF 소재까지 능숙하게 오가는 작가의
by
정선민 에디터
2024.03.12
리뷰
도서
[Review] 가끔은 오프라인이어도 괜찮다 - 존재하기 위해 사라지는 법
그래야만 느낄 수 있는 감각이 있다
그리고 우리 인간성의 척도는 세상에 우리를 얼마나 드러내느냐가 아니라 우아하고 조화롭게 우리 자리를 찾는 것에서 비롯될지 모른다. (S.140, <03 - 여기 조약돌 식물이 있다> 中)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느라 피곤하게 살 적에 읽었더라면 더 좋았을 법한 책이었다. 흩날리는 듯한 산뜻한 색감의 표지와 실제로 가벼운 무게 덕분인지, 꽤 빨리 완독했다.
by
이주연 에디터
2024.03.12
작품기고
The Artist
[시와 캘리]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표현을 더 많이, 더 자주 해주어야겠습니다.
저도 앞으로는 이런 따뜻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는 분들도 소중한 이에게 따뜻한 말 한 번 보내는 건 어떨까요?
[illust by 나캘리] 오늘의 시는 파도시집선 007 바다라는 시집에 수록된 '널어두었습니다'라는 시입니다. 시를 좋아해서 읽다 보면 시집마다 분위기가 다른데, 이 시는 따뜻한 오후 2시 30분의 포근한 햇살 같은 느낌이라 골라보았습니다. 시의 전반적인 느낌이 가만히 맑은 하늘, 아끼는 내 사람들, 포근한 날의 연속입니다. 캘리로 소개한 부분 이외에
by
김성연 에디터
2024.03.0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사랑스러운 두 아이의 시선에서 보는 사랑스럽지 않은 현실 [드라마/예능]
2시 15분에 이루어지는 아이들의 기적
작년 여름밤, 멍하니 TV 채널을 돌려 보다가 한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사랑스러운 두 아이가 내 눈에 들어왔다. 나는 홀린 듯이 리모컨 누르기를 멈췄고 70분 동안 사랑스러운 두 아이를 통해 사랑스럽지 않은 현실을 마주하였다. 나에게 사랑스럽지 않은 현실을 직시하게 한 드라마는 2023년 tvN의 단막극 연작 시리즈 O'PENing 2023의 작품 중 하
by
신은정 에디터
2024.03.06
리뷰
도서
[Review] 서정적인 두려움 -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무섭지 않기에 두렵다
개인적으로 ‘서정(抒情)’이라는 말을 참 좋아하는 편이다. ‘풀 서(抒)’ 자에 ‘뜻 정(情)’ 자가 결합하여 생겨난 ‘서정’이라는 단어는 ‘뜻을 풀다’, 나아가서는 ‘안에 있는 정서를 밖으로 풀어내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이보다 직관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인상을 주는 단어는 결코 흔치 않기 때문이다. 단순히 생각해 본다면 ‘서정’은 꽤 광범위한 영
by
김선우 에디터
2024.03.06
리뷰
도서
[Review] 내면의 단단함을 위해, 해법 철학
10명의 사람이 있으면 10가지 생각이 존재한다. 다양한 철학자의 언어로 스토아학파를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해법 철학>은 12가지의 주제로 스토아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판단, 외적인 것, 관점, 죽음, 욕망, 부와 쾌락, 타인의 생각, 가치판단, 감정, 역경, 덕, 배움을 키워드로 대표적인 스토아학파의 이야기를 담는다. <해법 철학>의 특징은 저자가 철학가의 말을 거쳐서 전해주는 것이 아닌, 스토아학파의 말 그대로를 담고 있으며 저자는 이해를 돕기 위한 '길
by
나정선 에디터
2024.03.0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우리가 잊고 있던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 - 23회 송은미술대상전 [미술/전시]
우리가 잊고 살고 있던, 가장 중요한 그 이야기 속으로
최근 인상 깊게 관람했던 송은미술대상전. 2001년부터 매년 운영해온 미술상인데, 지난해 20주년을 맞아 이번에는 20인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 기간 중 심사가 진행되고 단 1인만이 대상에 선정된다고 한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층계참엔 뜻밖에도 방석 위에 헤드셋이 놓여있다. '헤드셋을 끼고 앉으라는 건가?'자연스럽게 드는 생각대로 해보면 위쪽 벽
by
박다온 에디터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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