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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불꽃처럼 타오르는 힘들에게 - 연극 '붉은웃음'
수많은 별들아, 살아내자
부끄러운 고백을 하나 해보자면, 나는 지금껏 세상 돌아가는 뉴스에 별 관심이 없었다. 관심을 가질 이유도, 계기도 없었다고 느껴왔다. 세상 돌아가는 꼴은 언제나 어지럽고, 내가 결정하거나 변화하기에는 너무나 거대한 사회이자 급물살처럼 휩쓸려가는, 그저 흘러가기만 한 것이라 생각했다.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되어 한 달간 휠체어를 타고 다녔던 고등학생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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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에디터
2024.11.2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자수, 삶과 예술을 잇는 색실을 따라 [미술/전시]
서울공예박물관 '자수, 꽃이 피다' 전시를 보고
옷감에 생명을 불어넣는 예술, 바로 자수다. 자수의 실 한 올 한 올은 나이테처럼 그것을 수놓은 사람의 시간과 노력을 표현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서울공예박물관 상설전시 '자수, 꽃이 피다'는 이러한 정성을 비용이 아닌 마음으로 치환했을 때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된다는 것을 가르쳐준, 예술 뒤의 사람과 삶을 따뜻한 빛으로 비추는 듯한 전시였다. 자수는
by
서예은 에디터
2024.11.1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만개하는 꽃의 풍성함을 만나다 [미술/전시]
위대한 컬러리스트, 미셸 앙리
꽃을 사랑한 프랑스의 위대한 컬러리스트, 미셸 앙리가 예술의전당에서 그림을 선보인다. 10월 8일부터 11월 7일까지 약 한 달간 한국의 관객들을 만나는 그의 그림들은 화가의 사후인 2016년 이후에 다시 선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그의 그림이 관객들과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컬렉터들의 의견이 모여 그의 그림은 다시 관객 앞에 서게 되었다
by
김은빈 에디터
2024.10.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의 의미를 담은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영화]
처음은 아름답지만 금방 시들어버리는 꽃다발 같은 사랑
사소한 마음의 변화는 누구든 일상생활 속에서 흔하게 겪는 일이다. 특히 '사랑'에서는 더욱 마음의 변화가 크게 찾아오는 것 같다. 오늘 소개할 영화가 이런 '사랑의 감정과 마음의 변화'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이다. 일본 로맨스 영화로, 일본 영화 특유의 잔잔하고 감성적인 영화이다. 이 영화는 <세상의 중심
by
조은정 에디터
2024.10.22
리뷰
공연
[Review] 좋아하는 거 해보겠다는 건 상상만큼 꽃길이 아니다 - 델타 보이즈
오히려 가는 길마다 푹푹 꺼지는 진흙밭에 가깝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정말 하게 된다면 모든 하루하루가 화창한 날씨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아침에 눈을 뜨는 게 즐겁고 나갈 생각만 해도 신이 나는 그런 날들. 하지만 하기 싫은 일도 꾹 참고 버티는 사람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에서 사람들은 늘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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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에디터
2024.10.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화려한 불꽃축제가 막을 내리면
다채로운 불꽃과 검은 연기들
어젠 친구들과 여의도에서 개최된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즐겼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서울세계불꽃축제, 올해의 주제는 ‘다채로운 불꽃처럼 자신의 꿈을 그려가는 당신(Light Up Your Dream)’이라고 한다. 작년 대비 타상불꽃 수를 약 18% 늘렸을 뿐 아니라 역대 최대 크기의 특수제작 불꽃을 제작했다던 말이 무색하게, 일본, 미국, 한국팀의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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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에디터
2024.10.06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메밀꽃의 꽃말은 사랑의 약속
메밀꽃 일 무렵 떠난 여행
봉평에 메밀꽃 보러 가자. 별도 보고. 온 도시를 마비시킨 더위가 채 끝나지 않았건만 메밀꽃이 일었다. 쏘듯이 내리쬐는 햇볕 아래 졸졸거리는 냇가를 건너 당나귀 놀이기구와 볏짚으로 만든 미끄럼틀을 지나면 흰 천막들이 펼쳐져 있었다. 위쪽으로는 이효석문학관과 막국수 식당들이 늘어서 있었고, 아래쪽으로는 시장이었다. 그리고 사방에는 메밀꽃이 한가득.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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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에디터
2024.09.3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여러분은 지금 행복한가요? – 나 혼자 산다 [드라마/예능]
행복이란 무엇일까? 잘 먹고, 잘 자고, 사랑하는 사람과 잘 쉬는 것. 행복의 기준점에 대해 말한다.
요 근래 나 혼자산다에서 배우 구성환 편을 보았다. 이렇게 진심으로 웃어본적이 언제였던가. 하루 낄낄거리며 웃다 보니 시간이 금세 지났다. 나 혼자 산다는 오래된 예능이라 초창기에 몇 번 본 적이 있었다. 당시에 나왔던 연예인의 팬도 아니었거니와 그렇다고 남의 사생활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라 몇 번보다 끈 게 전부였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TV에 나
by
최아정 에디터
2024.08.1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식탁 위에서 채워 나가는 결핍 - 수박 [드라마/예능]
꽃길을 걷는 데 휘청거리면 안 되지, 똑바로 걸어 나가야지!
※ 이 글은 드라마 「수박」의 결말을 담고 있습니다. 여름이면 떠오르는 드라마가 있다. 정겨운 매미 소리가 나무를 따라 커졌다 작아지기를 반복하던 어느 날. 화창하리만치 강렬한 햇볕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비추어 오던 어느 날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떤 것에 대한 기억은 후각을 매개로 연상되곤 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풍겨오던 서점의 시트러스 허브 향.
by
조유진 에디터
2024.08.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의 소확행을 은은하게 채워주는 존재들
나의 소소한 행복을 은은하게 채워주는 존재들
삶을 바쁘게 지내다 보면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잊을 때가 많다. 나는 지난 학기 휴학을 한 후 ‘이제 조금은 쉬어야지.’라는 나의 결심이 무색해지게, 빈틈없는 하루들을 보냈다. 하지만 이런 하루들 속에서도 나의 행복을 은은하게 채워주던 존재들이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정말 소소하고 별거 아닌 일처럼 보이지만 덕분에 나의 하루가 행복으로 가득 찰 수 있었
by
정민경 에디터
2024.07.2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말 없는 꽃 (A flower is not a flower) - 세상의 모든 별종들에게 [공연]
<말 없는 꽃>은 아름답게 핀 꽃의 이면을 다룬다. 윤 안무가는 20대에 당한 교통사고 때문에 전신 탈모라는 신체적 증상을 갖게 되었다. 그런 그녀가 겪었던 사회적 인식과 차별, 상처와 같은 감정들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작품 세계에 반영되었고, 이번 작품 또한 이러한 주제 의식을 담아내고 있다.
우리 사회에는 별종들이 산다. 딱히 정의할 수 없는, 모두 각자의 사연을 안고 살아간다. 모두가 다 다른 별종이지만, 우리는 소수성을 가진 타인은 배제시키고 의도적으로 그를 변색시키기도 한다. <말 없는 꽃>은 아름답게 핀 꽃의 이면을 다룬다. 윤 안무가는 20대에 당한 교통사고 때문에 전신 탈모라는 신체적 증상을 갖게 되었다. 그런 그녀가 겪었던 사회적
by
이다연 에디터
2024.07.23
리뷰
전시
[리뷰] 리얼 뱅크시 REAL BANKSY
무더운 여름, 뱅크시의 발칙한 도발로 간담이 서늘해져보기
분명 몇 년 전까지 학교 미술 시간에 논의해야 했던 문제는 '스트리트 아트, 즉 거리예술이 과연 예술인가'라는 것이었다. 불법적인 요인과 정치적 의미가 다분히 내포되어 있다는 이유로 일반적인 갤러리 아트에 비했을 때 예술과 비예술의 사이 쯤을 거리예술의 자리로 간주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 스트리트 아트의 대표주자 '예술 테러리트스' 뱅크시의 작품을 갤러리
by
임지영 에디터
20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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