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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오렌지로 물든 SPYAIR JUST LIKE THIS IN KOREA [공연]
스파이에어 콘서트 보고서
어쩌다 보니 일본어에 빠지게 되었다. 어쩌다 보니 일본 노래를 찾아 듣게 되었고, 또 어쩌다 보니 ‘사무라이 하트’를 통해 스파이에어를 알게 되었다. 그렇게 스파이에어의 노래를 하나둘 찾아 듣다가, 알고 보니 내가 좋아했던 애니메이션의 OST를 부른 밴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좋아하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노래를 듣고, 영상을 찾아보고, 멤버
by
김주하 에디터
2026.09.1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어둠 속에서 빛나다: From This Darkness I Shall Grow [미술/전시]
Bergen Kunsthall 의 전시 'From This Darkness I Shall Grow'에 대한 기록
2026년 5월 28일부터 9월 6일까지 베르겐 쿤스트홀에서 열린 《From This Darkness I Shall Grow》는 잠비아 리빙스턴 출생으로 현재 오슬로와 리빙스턴을 오가며 활동하는 잠비아계 노르웨이인 작가 아나와나 할로바의 개인전이다. 노르웨이 현대미술의 주요 페스티벌 전시 중 하나로, 매년 한 명의 작가에게 이 미술관 전관을 내준다. Ana
by
문경란 에디터
2026.08.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크리스마스의 온기와 그 바깥의 사람들 - Small Things Like These 이처럼 사소한 것들 [영화]
모두가 따뜻해야 할 계절에 누군가는 추위 속에 있고, 모두가 가족을 이야기하는 날에 누군가는 가족으로부터 버려져 있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은 모른 척하며 평범한 크리스마스를 준비한다.
쉬는 날 점심을 먹고 식곤증이 몰려올 즈음 영화를 틀었다. 겨울이라 그런 것인지 아일랜드의 풍경은 내내 흐리고 어두웠다. 여기에 빌 펄롱 역의 킬리언 머피는 정말 말이 없다. 대사가 적은 인물이 아니라, 거의 침묵으로 영화를 끌고 간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점심까지 먹고 영화를 보기 시작한 나에게는 꽤 치명적인 조합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졸면 안될 것 같
by
신수빈 에디터
2026.08.1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작은 리듬이 거대한 우주를 움직일 때, Cory Wong - Starship Syncopation [음악]
거대한 우주를 움직이는 작은 리듬을 듣고 싶다면, 코리 웡의 [Starship Syncopation]에 탑승해보길 권한다.
오케스트라와 훵크(funk)는 서로 반대 방향을 바라보는 음악처럼 느껴진다. 오케스트라는 수많은 음을 겹쳐 공간을 넓히고, 훵크는 단순한 화성의 빈틈에 리듬을 세운다. 하나가 웅장함을 향한다면 다른 하나는 짧고 명료한 움직임을 추구한다. 코리 웡(Cory Wong)의 앨범 [Starship Syncopation]은 두 음악을 같은 박자 위에서 흐르게 만든
by
김용준 에디터
2026.08.0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기묘한 이야기'는 왜 VHS로 돌아갔을까 [드라마]
더 흐린 화질은 오히려 10년의 기억을 더 선명하게 되살렸다.
모든 콘텐츠가 점점 더 선명해지는 시대다. 4K를 넘어 8K 해상도까지 등장했고,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은 화면의 명암과 색감을 더욱 생생하게 표현한다. 배우의 피부결은 물론 작은 점 하나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초고화질은 이제 당연한 기준이 되어 버렸다. 우리는 더 깨끗한 화면과 더 정교한 디테일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고 있다. 그
by
손혜림 에디터
2026.07.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미드나잇 가스펠 - 우리는 왜 존재하기 때문에 고통받는가 [문화 전반]
『미드나잇 가스펠』 5화 「Annihilation of Joy」가 말하는 자유와 의미에 대하여
혀를 잃어버린 죄수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미드나잇 가스펠(The Midnight Gospel)》은 다중우주 시뮬레이터를 소유한 주인공 클랜시의 여정을 따라간다. 클랜시는 자신의 현실 속 삶은 제대로 돌보지 않은 채, 시뮬레이터가 만들어 낸 수많은 세계를 탐험하며 다양한 존재들과 인터뷰를 진행한다. 그는 이 기록들을 '스페이스캐스트(Spacecast)'라
by
곽한별 에디터
2026.06.2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청춘 밴드' 스파이에어, 그리고 just like this 2026 [음악]
있는 그대로, 스파이에어 내한공연
일본 록 밴드를 이야기할 때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 있다. 바로 SPYAIR(스파이에어)다. 강렬한 록 사운드와 청춘을 향한 진솔한 메시지로 사랑받아온 스파이에어는 2005년 일본 나고야에서 결성된 4인조 록 밴드다. 2010년 싱글 「LIAR」로 메이저 데뷔한 이후 「サムライハート(Some Like It Hot!!)」
by
김주하 에디터
2026.06.1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편견과 선호 사이, 교차점에 위치한 안전지대 “Bad Bias” [공연]
런던 기반 신생 문화기획팀 Bad Bias의 첫 행사 “COVID-26: Bad Bias in the Body”를 방문했다. 무용, 영화, 사운드 퍼포먼스로 이어지는 복합 예술은 관객들로 하여금 몸-인지-몸의 과정으로 ESEA의 소수자 서사를 탐험하고 해소하게 한다.
인종, 성별, 신체적 특징, 소속 등 개인이 속한 사회적 좌표는 어떤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층위의 기억을 형성한다. 가령 2020년 Covid-19가 전세계를 뒤덮었던 시기에 자신의 공동체가 ‘다수’에 속하는 대부분의 이들은 경제적 불안, 소통의 단절, 감염에 대한 우려를 경험했다면, 서구 사회에서 소수자성을 지닌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인들은 극심한 배
by
정진형 에디터
2026.04.16
리뷰
전시
[Review] 좋아하는 게 뭐라고, 그 말에 사람이 산다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
너의 오래된 애정과 문장을 따라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를 보고 온 며칠 뒤, 종이백 속에 담긴 문장들을 그냥 지나치고 싶지 않아졌다. 카메라를 다시 꺼내 든 것도 그 때문이었다. 사진 속에도 문장이 남아 있었으니까. 오래 좋아하는 것만큼 허황되고 부질없는 일도 없지만, 오래 좋아하는 것만큼 사람을 살아 있게 만드는 일도 없다. 대단한 인사이트를 얻고 싶다는 욕심보다도, 마음에 맞는 몇 문장을 만날 수 있
by
장유진 에디터
2026.03.27
리뷰
전시
[Review] 맥락으로서의 문화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
Who made this?
가끔은 취향을 설명하기보다 빠르게 소비하고 넘겨버리는 데 더 익숙해졌다고 느낀다. 그런 흐름 속에서 ‘취향을 쌓는 경험’을 전면에 내세운 전시는 오히려 낯설게 느껴진다. 이번에 방문한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는 바로 그 낯섦에서 출발하는 전시였다. 전작 vol.1의 흥행 이후 이 시리즈가 서브컬쳐를 어떤 방식으로 해석하고 확장하는지 궁금해졌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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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에디터
2026.03.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K문화, 현재 가장 Hip한 언어 [문화 전반]
전통은 이제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나의 취향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가장 힙한 언어가 됐다. MZ세대의 감성에서 출발한 힙트래디션은 뮷즈, 쉘랑코리아, 미스소희를 통해 일상과 세계 무대를 동시에 파고들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힙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최근 블랙핑크 제니는 MMA 무대에서 브랜드 르쥬(LEJE)와 함께 한글 서체와 한국적인 선을 현대적 실루엣으로 풀어낸 의상을 선보였다. 약 15m 길이의 베일이 무대를 압도하는 순간, 한국의 전통미가 세계적인 팝스타의 무대와 만났다. 이는 한글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드러내온 제니가 가장 화려한 방식으로 자신의 뿌리를 세계에 말한 것이다. 전통을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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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에디터
2026.03.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3월이지만 다이어리를 샀다
3월에 다이어리를 구입하며 떠올린 지난해의 회고와 앞으로의 다짐
누구나 새해를 맞이하면 ‘지난해와는 달라진 나’를 그리기 마련이다. 그 방식은 각양각색이다. 추상적인 방식으로 꿈에 그리던 목표를 상상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제법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이들도 있다. 가령 큰맘먹고 헬스장 회원권을 끊는다든가, 1주일에 한 권씩 책을 읽는다든가, 미라클 모닝으로 아침형 생활습관을 만든다든가 말이다. 누군가는 이를 꾸준히
by
정진형 에디터
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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