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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RESS
[PRESS] 지워진 의미를 다시 읽는 법 - 여성 상징 사전 4 [도서]
『여성 상징 사전 4』는 식물과 광물에 새겨진 여성적 의미를 되짚으며,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상징의 역사를 낯설게 바라보게 한다.
과일을 반으로 가르면 가장 안쪽에 씨앗이 있다. 겉으로는 하나의 열매이지만 그 안에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생명의 가능성이 잠들어 있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그 작은 구조에 여성의 몸과 생명에 관한 의미를 부여해 왔다.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과정을 여성의 성장과 출산에 빗대었으며, 붉은 과육과 그 안의 씨앗에서 자궁과 생명의 이미지를 발견했다. 여성을 열
by
오수민 에디터
2026.07.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심해에 가라앉은 고래의 외침, ‘더 웨일’이 말하는 진정성의 무게 [영화]
영화 <더 웨일>이 우리에게 묻는 것: 당신은 지금 솔직한가
* 이 글은 영화 결말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더 웨일>의 주인공 찰리는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온 은둔형 인물이다. 거동이 어려울 정도의 초고도비만으로 건강이 악화된 그는 죽음을 앞둔 마지막 일주일 동안, 마음속 깊이 묻어두었던 진심을 하나둘 꺼내놓는다. 좁은 집 안, 단 일주일이라는 제한된 시공간 속에서 영화는 우리를 끝내 외면할 수
by
최수경 에디터
2026.07.06
리뷰
PRESS
[PRESS] 희고 낮은 고래는 아직 지나고 있구나 -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스페셜 콘서트: 2025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박성용 영재특별상 수상자 음악회' 이재리 Cello [공연]
낮고 흰 소리를 따라간 밤 -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스페셜 콘서트: 2025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박성용 영재특별상 수상자 음악회' 이재리 Cello 리뷰
처음 만나는 소리는 늘 흥미롭다. 내가 아는 첼로의 얼굴이 먼저 떠오르다가도, 막상 활이 현에 닿는 순간에는 그 얼굴이 금세 바뀌어버리지 않던가. 이재리 첼리스트의 첼로가 어떤 색으로 다가올지 몰라, 나는 먼저 아주 작은 질문 하나를 품고 있었다. 처음이 어떨까. 처음이 어떨까. 드뷔시,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L.135 생각보다 부드럽게 가네.
by
장유진 에디터
2026.06.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자연을 위한 사랑의 언어
정말 자연을 사랑하는 일인가
세상에 100명의 사람이 있다면 100가지의 사랑 방식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상대를 자유롭게 두는 것이 사랑이라 말할 것이고, 또 누군가는 상대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이끌어 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말할 것이다. 종종 관계 솔루션에 등장하는 개리 채프먼의 사랑의 언어 5가지도 이러한 맥락이다. 사람마다 사랑을 표현하고 느끼는 언어의 순위가 모두 달
by
김유라 에디터
2026.05.10
리뷰
PRESS
[PRESS] 뭐가 그렇게 수상해? - 수상할 만큼 완벽한 결혼식 [도서]
타인의 배차 시간표가 아닌 우리만의 속도로 걸어갈 준비를 시작할 수 있기 위한 노력의 책
1. 결혼 준비의 풍경들: 사회 구조의 축소판 나는 아직 결혼을 앞두지도, 그렇다고 누군가와 썸을 타는 단계에 있지도 않다. 하지만 장차 있을지도 모를 나의 결혼식에 대해서는 은연중에 계속 고민한다. 함께 사는 것이 혼자 사는 것보다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나에게 제목부터 묘한 긴장감을 주는 책 제목이 나타났다. 바로 이소연 저자의 <수상
by
이유빈 에디터
2026.04.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OUR QUEEN IS BACK! - 구글과 신우석 감독이 보여준 새로운 협업의 문법 [문화 전반]
발레리나가 된 피겨여왕
'죽음의 무도'라는 제목은 원래 생상스의 곡이다. 해골들이 자정이 되면 묘지에서 일어나 춤을 춘다는 내용의,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음악이다. 김연아가 2009년 이 곡으로 쇼트 프로그램을 구성했을 때, 세계는 그녀의 무대에 놀랐다. Creat With Gemini 그리고 지난 6일, 같은 곡이 전혀 다른 형태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번엔 스케이트화 대신
by
정가은 에디터
2026.04.09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신발 벗고 하는 대화, SPNS TV [문화 전반]
저점매수 팟캐스트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화 시대, 생각 없는 소비와 정답만을 강요하는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대화’라는 본질적인 형식으로 사유를 유도하는 한 채널이 조용히 자리를 잡는 중이다. SPNS TV의 ‘슈즈오프’ 는 이름 그대로 신발을 벗고 들어가 편안하게 다양한 관점을 이야기 하는 콘텐츠이다. SPNS TV는 아티스트 오메가사피엔과 전직 벤처캐피털 투자자 조준호가
by
김은서 에디터
2025.06.1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계절 속에서 찾은 나만의 돌고래 시간 [문화 전반]
언제나 평온한 돌고래처럼 마음을 정화하고 충전할 수 있는 일상의 공백, 돌고래 시간. 계절 속에서 찾은 나만의 돌고래 시간을 소개한다.
다카하시 아유무의 <러브 앤 프리>라는 책에 나온 ‘돌고래 시간’은 언제나 평온한 돌고래처럼 마음을 정화하고 충전할 수 있는 일상의 공백이라는 의미가 있다. 자신에게는 어떤 것들이 그 역할을 해주는지 잠시 생각해 보고 손으로 적어 보는 것은 약간의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 기분이 안 좋았다면 좋아지진 않더라도 그저 그런 상태로 말이다. 요즘은 자신이 좋
by
김가온 에디터
2025.03.23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오스트레일로드 ④ - 길 위에서 보낸 시간 [여행]
호주 시드니 여행기 4화
호주 = 티라노사우르스 이 글의 제목을 오스트레일‘로드’라 지은 이유는 간단하다. 호주가 넓어도 하도 넓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넓은 곳에 도로가 다 깔려 있기 때문이다. 어렸을 적 방 한쪽 벽에 붙어있었던 세계지도에서 호주는 뭐랄까 티라노사우루스의 얼굴 같았다. 유럽-아시아-아메리카로 이어지며 세계에 위용을 떨치는 북반구에 비해 남반구는 홀쭉하기 그지없
by
안태준 에디터
2025.02.2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읽는 음악을 아시나요? [음악]
오늘 하루만은 귀에서 이어폰 빼고, 고막에 지나가는 바람을 느끼며 눈으로 음악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내가 평소 듣던 음악이 이런 음악이었구나’하는 새로운 발견을 하는 날이 되길 바랍니다. 제가 추천드린 노래도 한번 들어보시길
다들 어떤 음악을 좋아하시나요? 밴드. 락. 재즈. 댄스. 이런 소리를 들어야 느낄 수 있는 것도 너무 좋지만, 저는 가끔 ‘가사’만 읽는 음악을 즐기기도 합니다. 노래의 박자나 사용되는 악기들, 그 악기들이 들려주는 음도 물론 아티스트가 말하고 싶었던 것이겠죠, 근데 저는 ‘가사’가 진짜로 아티스트가 하고 싶었던 말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곤, 그런 아티스
by
차윤서 에디터
2025.01.16
작품기고
The Artist
[까막별] 활공
바다 밑에서 별들의 노래를 듣던 나는 이제 밤하늘을 나는 고래야
[illust by EUNU] 아주 오래전 두 발로 땅을 디디며 나누었던 서늘한 온기들을 기억해 희미한 날들을 뒤로 하고 바다에 뛰어들었던 때도 어제만을 사랑했다면 만날 수 없었을 내일만을 사랑했다면 볼 수 없었을 바다 밑에서 별들의 노래를 듣던 나는 이제 밤하늘을 나는 고래야 * 먼 옛날 고래의 조상은 바다가 아닌 육지에서 서식했다고 합니다. 저 역시 오
by
박가은 에디터
2024.12.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고래를 좋아하시나요 [영화]
고래, 그리고 인간에 관한 이야기.
어쩌다 고래는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찬 존재가 됐을까. 매연과 경적을 울리는 자동차들, 그리고 늦도록 번쩍이는 네온사인이 있는 도심에서 나고 자란 탓에 바다내음과 철썩이는 파도 소리를 온전히 느껴본 적 없는 나에게도 고래는 늘 동경의 대상이었다. 일을 시작하고 새로운 사람, 낯선 환경, 서툰 업무에 둘러싸여 지쳐갈 때쯤, SBS에서 했던 ‘고래와 나’ 다
by
이예리 에디터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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